要約(요약)
* 坎離(감리)가 天地(천지)의 中氣(중기)를 主宰(주재)한다는 것은 坎位(감위)는 地(지)인 陰(음)이 되고, 離位(리위)는 天(천)인 陽(양)이 되므로 이를 主管(주관)함을 의미한다. 즉, 先天八卦(선천팔괘)는 體(체)가 되고 後天八卦(후천팔괘)는 用(용)으로 한다고 했는바, 先天八卦(선천팔괘)에서 天(천)을 의미하는 南方(남방) 乾位(건위)의 位置(위치)가 後天八卦(후천팔괘)에서는 離位(리위)가 되며, 先天八卦(선천팔괘)에서 地(지)를 의미하는 北方(북방) 坤位(곤위)의 位置(위치)가 後天八卦(후천팔괘)에서는 坎位(감위)가 된다. 이는 陽(양)인 乾位(건위)를 代理(대리)하여 離位(리위)가 主宰(주재)하는 것이며, 陰(음)인 坤位(곤위)를 代理(대리)하여 坎位(감위)가 主宰(주재)하기 때문이다. 곧 坎離(감리)는 陰陽(음양)을 代理(대리)하는 位(위)로서 天地(천지)가 되므로 獨自的(독자적)으로 이룰 수는 없는 것이며, 서로 相持(상지)하여 相濟(상제)하는 理致(이치)가 되는 것이다.
* 天干이 모두 坎(감)인 水로 이루어졌고, 地支가 離(리)인 火로 이루어진 形象(형상)을 旣濟(기제)라고 하고 있는바, 周易(주역)의 旣濟卦(기제괘)에 대한 비유이다.
* 旣濟卦(기제괘)에는 水在火上旣濟也(수재화상기제야)라는 표현이 있다. 즉, 水가 火의 위에 存在(존재)하는 것은 旣濟(기제)가 된다는 의미이다. 旣濟卦(기제괘)는 離卦(리괘)가 아래에 있고 그 위에 坎卦(감괘)가 있다는 離下坎上卦[리하감상괘, ]라고 한다.
* 旣濟(기제)의 本義(본의)는 事之旣成也(사지기성야) 즉, 일이 이미 이루어졌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끝났다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므로 旣濟不忘未濟(기제불망미제)라고 했으니 항상 未濟(미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 天干이 모두 離(리)인 火로 이루어졌고, 地支가 坎(감)인 水로 이루어진 形象(형상)을 未濟(미제)라고 하고 있는바, 역시 周易(주역)의 未濟卦(미제괘)에 대한 비유이다.
* 未濟卦(미제괘)에서는 火在水上未濟(화재수상미제) 즉, 火가 水의 위에 存在(존재)하면 未濟(미제)가 된다는 의미이다. 未濟卦(미제괘)는 坎下離上卦[감하리상괘, ]라고 하는데 坎卦(감괘)가 아래에 있고 離卦(리괘)가 위에 있다는 의미이다.
* 未濟(미제)의 本義(본의)는 未濟有可濟之理(미제유가제지리) 즉, 이루어지지 않은 未濟(미제)는 이루어질 수 있는 理致(이치)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항상 愼重(신중)하게 分別(분별)하고 處身(처신)하게 되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 天干을 緯道(위도)라고 말하는바 이는 角軫(각진)이 되는 辰巳 사이의 軌道(궤도)로 回轉(회전)하는 太陽(태양)의 軌道面(궤도면)을 지칭한다. 이 太陽(태양)의 軌道(궤도)를 黃道(황도)라고 하는데, 天球(천구)의 赤道(적도)에서 약 23.3도 기울어진 軌道(궤도)로서 하루에 약 1도씩 이동한다. 실질적으로 黃道(황도)는 假想的(가상적)인 軌道(궤도)가 되는바, 地球(지구)가 公轉(공전)을 하기 때문에 相對的(상대적)으로 이동하는 궤도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地球(지구)가 公轉(공전)하는 軌道面(궤도면)과 黃道(황도)는 일치하게 된다.
* 앞의 그림에서 方位(방위)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위인 東西南北(동서남북)의 체계가 아니다. 과거 中國(중국)에서는 東南西北(동남서북)의 체계를 사용하였는바, 그에 맞추었다.
* 坎位(감위)는 北方(북방) 子位(자위)를 의미하고 離位(리위)는 南方(남방) 午位(오위)를 의미한다. 地支를 經度(경도)라고 말하는데 하늘의 꼭대기인 午位(오위)와 未位(미위)가 會合(회합)하는 곳이 南極(남극)이 되며, 子位(자위)와 丑位(축위)가 合을 이루는 곳이 北極(북극)이 된다. 南極(남극)과 北極(북극)을 잇고 있는 子午이기 때문에 天地(천지)의 中氣(중기)가 되는 것이다. [실제 黃道(황도)가 23.3도 기울었듯이 지구의 經度(경도)도 역시 子午線(자오선)에서 丑未線(축미선)으로 23.3도 기울어 있다.]
* 坎位(감위)는 陰(음)이지만 陽(양)이기도 하다. 先天八卦(선천팔괘)의 位(위)로는 後天八卦(후천팔괘)의 七數位(칠수위)가 되는바, 火金交易(화금교역)에 따라 陽(양)이 終(종)을 이루는 位(위)이며, 先天八卦(선천팔괘)의 位(위)로 볼 때 乾位(건위)에서 一陽(일양)을 받아 三爻(삼효) 중 가운데에 간직하고 있으므로 陰中(음중)의 陽(양)이 되는 것이다.
* 離位(리위)는 陽(양)이지만 陰(음)이기도 하다. 先天八卦(선천팔괘)의 位(위)로는 後天八卦(후천팔괘)의 三數位(삼수위)가 되는바, 陰(음)이 終(종)을 이루는 位(위)이며, 先天八卦(선천팔괘)의 位(위)로 볼 때 坤位(곤위)에서 一陰(일음)을 받아 三爻(삼효) 중 가운데에 간직[?]하고 있으므로 陽中(양중)의 陰(음)이 되는 것이다.
앞의 그림 중 河圖(하도)를 보면 맨 아래가 北方(북방)으로서 子位(자위)이며 坎位(감위)가 되고, 위가 南方(남방)으로서 午位(오위)이며 離位(리위)가 된다. 1은 天數(천수)로서 가장 基本(기본)이 되는 數(수)인데 坎位(감위)에 位置(위치)하고 있는바, 이는 天道(천도)가 下降(하강)한 것을 의미하며, 地數(지수)인 2는 離位(리위)에 位置(위치)하고 있는바, 이는 地道(지도)가 上升(상승)하여 天(천)에서 運行(운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따라서 天數(천수)이며 陽數(양수)인 1의 位(위)인 坎位(감위)에서 一陽(일양)이 始生(시생)하는 것이며, 地數(지수)이며 陰水(음수)인 2의 位(위)인 離位(리위)에서 一陰(일음)이 始生(시생)하는 것이다.
* 地道(지도)가 天道(천도)를 求(구)하여 感應(감응)함에 따라 天道(천도)가 下降(하강)한 것이니, 그에 따라 坎位(감위)는 三爻(삼효) 중 가운데에 陽爻(양효)를 간직하고 있는바 中男(중남)이 되며, 天道(천도)가 地道(지도)를 求(구)하여 感應(감응)함에 따라 地道(지도)가 上升(상승)한 것이니 그에 따라 離位(리위)는 三爻(삼효) 중 가운데에 陰爻(음효)를 간직하고 있으므로 中女(중녀)가 된다.
* 天道(천도)인 離位(리위)는 日(일)인 太陽(태양)이며, 地道(지도)인 坎位(감위)는 月(월)인 달이 되는바, 서로 一潤一暄(일윤일훤) 感應(감응)함이 無窮(무궁)한 것이며, 이는 水火相濟(수화상제)가 될 뿐만 아니라 男女(남녀)의 교구로 비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理致(이치)에 따라 萬物(만물)이 化成(화성)하게 된다.
따라서 坎離(감리)는 日月(일월)의 正體(정체)이기 때문에 영원히 사라질 수 없는 것으로서 天地(천지)의 中氣(중기)를 主宰(주재)하는 것이며, 또한 그러한 이유로 둘 중의 하나가 독자적으로 이룰 수 없으니, 서로 相持(상지)하여 相濟(상제)하여야 하는 것이다.
* 坎離(감리)가 相持(상지)하는 理致(이치)에는 다섯 가지가 있는바, 升(승), 降(강), 和(화), 解(해), 制(제)이다.
* 升(승)이라는 것은, 天干에서 火가 衰弱(쇠약)하고, 地支에서 水가 旺盛(왕성)하다면, 반드시 地支에서 木이 있어야만 水를 洩氣(설기)하면서 火를 生助(생조)하는 通關役割(통관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니, 이는 곧 地氣(지기)가 上升(상승)하는 것이 된다.
* 降(강)이라는 것은, 天干에서 水가 衰弱(쇠약)하고, 地支에서 火가 旺盛(왕성)하다면, 반드시 天干에 金이 있어야만 衰弱(쇠약)한 水를 生助(생조)하여 相持(상지)할 수 있는 것이니, 그래야만 天氣(천기)가 下降(하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和(화)라는 것은, 天干이 모두 火이고, 地支가 모두 水라면, 반드시 木運으로 行運(행운)할 수 있어야 地支의 水를 引通(인통)하여 天干의 火를 生助(생조)함으로서 和(화)하게 되는 것이다.
* 解(해)라는 것은, 天干이 모두 水이고, 地支가 모두 火라면, 반드시 金運으로 行運(행운)할 수 있어야만 天干의 水를 生助(생조)하여 解(해)하게 되는 것이다.
* 制(제)라는 것은, 天干과 地支에서 水火가 交戰(교전)하고 있는 경우, 원국에서 强(강)한 勢力(세력)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서 그 勢力(세력)을 剋制(극제)할 수 있어야 하는바, 바로 制(제)하는 것이 된다.
* 이 다섯 가지가, 坎離(감리)의 作用(작용)이 되는바, 단독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으로서, 서로 對峙(대치)하는 功勞(공로)가 있어야만 火의 禮(예)와 水의 智(지)인 性情(성정)이 中和(중화)되어 나타날 수 있게 된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