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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도박에 빠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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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56g | 153*224*30mm
ISBN13 9788960603059
ISBN10 896060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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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한우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심리전문가 수련 과정을 마쳤다. 임상심리전문가가 된 첫해부터 지금까지 10년간 도박중독 분야에 몸담으며 도박 중독자와 가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애써왔다. 현재 한국마사회(KRA)의 임상심리학자로 재직중이다. 도박중독 전문가들과 함께 쓰거나 번역한 책으로는 『도박중독 심리치료』『도박에 빠진 가족 구하기』『파스칼의 내기, 노름의 유혹』 『청소년의 도박 문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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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중독이라고 부르려면 최소한 2가지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금단증상’과 ‘내성’이다. 이는 중독으로 진단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기준인 금단증상withdrawal symptom은 ‘중독된 물질을 섭취하거나 중독된 행동을 일정 기간 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부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도박중독의 경우에는 초조하고 불안하며 매사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심한 경우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기도 한다. 다만 신체적인 증상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물질중독과 달리 도박중독에서는 증상이 일관되지 않아서 도박을 그만두자마자 심한 금단증상에 시달리는 도박중독자도 있고 반면에 별다른 증상을 경험하지 않는 도박중독자도 있다. 또는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갑자기 강렬한 금단증상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도박중독의 금단증상은 물질중독처럼 육체적인 고통은 심하지 않지만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어서 더 괴롭다고 호소하는 도박중독자도 있다.--- pp.28-29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까? 이미 지금도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통 30∼40대였던 도박중독자의 주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실제로 20대 도박중독자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대 도박중독자의 특징은 전통적인 사행산업인 경마?경륜?카지노가 아닌 성인 PC방을 이용한 불법 온라인 도박에 더 익숙하다. 이들은 합법적인 사행산업인 스포츠 토토마저도 사설 도박 사이트에서 불법 베팅을 한다.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장소나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불법 도박을 좋아하기 때문에 통제하기가 더 어렵다. 그래서 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변화는 주식중독자의 급증이다. 일반적인 도박은 손도 대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주식만 하는 중독자의 수가 점차 늘고 있다. 앞에서도 살펴봤듯이 주식 투자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고 도박보다 중독성이 강한 것도 많다. 주식 투자는 액수 자체가 웬만한 도박
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크기 때문에, 잘못되었을 때 파괴력 또한 엄청나다.--- p.42

도박중독자는 자신이 재산을 탕진한 사실이 가족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생각하지만 가족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돈 때문만은 아니다. 가족들은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고 의지했던 사람을 더이상 믿을 수가 없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는 자신의 나약함에 절망하는 것이다. 도박중독자는 돈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가족들은 신뢰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바로 그 차이가 도박중독 치유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다. 빚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갚으면 된다. 잃은 돈도 복구하면 된다. 하지만 깨져버린 신뢰는 결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그래서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는 조급하고 충동적인 도박중독자들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렵고 험한 길이라도 나아가야만 한다.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한 도박중독자에게 희망이란 없다. 그러니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목숨을 걸어야 한다. 이순신 장군의 말로 유명한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도박중독과 싸워야 한다.--- pp.88-89

첫째, 도박중독의 치유는 매우 복잡하고 정밀함을 요하는 작업이며 전문기관의 상담자라고 해도 도박중독자를 만나는 시간은 일주일에 한 시간 남짓뿐이다. 나머지 시간은 도박중독자가 상담자의 시야 밖에서 머무른다는 뜻이다. 따라서 가족이 일종의 준치료자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상담자가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처하거나 의사 결정을 내리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개입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박중독에 대한 상세한 지식과 정확한 대처 방법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도박중독자와 함께 전문기관에서 상담과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둘째, 보호자가 준치료자로서 기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보호자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자신의 책임이 아닌데도 도박중독자 때문에 발생하는 정서적?관계적?경제적 문제로 고통을 받는 또 한 사람의 피해자이므로 우울?불안?분노?배신감?수치심?두려움 등 복잡한 감정에 휩싸일 때가 많다.--- p.118

도박중독이 가족에게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다시 한 번 상기시켜서 죄책감을 느끼고 반성하라는 의미로 자꾸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가족들의 주장이다. 일단 도박중독을 병이 아닌 죄나 도덕적인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오류에 대해서는 앞에서 누차 이야기했기 때문에 다시 강조하지 않으려 한다. 어쨌거나 의도와 상관없이 시작부터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점만 짚고 넘어가자. 무엇보다도 도박중독자에게 죄책감을 유발하도록 강제하는 방법은 실질적인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죄책감이 일시적으로는 도박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죄책감은 기본적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죄책감은 그저 도박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일시적으로 억누를 뿐이다. 그런데 죄책감은 부정적인 감정이고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죄책감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위한 회피 행동만을 강화하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p.127

도박중독은 병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도박중독이 병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으니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한다. 그래서 도박중독 치료에서는 도박중독자가 자신에게 도박 문제가 있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순간을 변화의 전환점으로 본다. 그렇다면 도박중독자가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자신에게 도박 문제가 있고 그대로 놔둬서는 안 되기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이야기하는 도박중독자는 생각보다 많다. 의식적인 수준에서 머릿속의 생각만으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속 깊이 자신이 도박에 중독되었음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은 결코 간단치 않은 일이다. 자신에게 도박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인 도박중독자에게는 반드시 행동의 변화가 나타난다. 필자는 도박중독자의 가족들에게 가끔 이런 질문을 한다. “가족이 먼저 ‘이제 상담을 그만 받아도 되지 않을까요?’라고 하면서 상담을 만류한다면 도박중독자가 어떻게 반응할까요?”--- p.137

도박중독 치유는 도박을 하지 않는 단도박 기간을 연장하거나 도박을 하기 이전으로 단순히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관과 마음가짐을 가진 전혀 다른 사람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일단 그렇게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고 나면 더이상 재발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진정한 치유에 이르게 되니까 말이다. 도박중독은 절대 불치병이 아니다. 도박중독은 분명히 나을 수 있는 병이다. 재발에 주의해야 하는 병임에는 틀림없지만 불필요한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도박중독이 불치병이라고 믿어서 평생 재발을 두려워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치료자는 도박중독자와 그 가족을 상담하면 안 된다. 구원이 없다고 믿는 목사가, 해탈이 없다고 믿는 승려가 구원과 해탈에 대해 설교와 설법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자살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폴 퀸네트Paul Quinnett는 “자살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상담자는 자살하려는 사람을 상담하지 마라.”라고 했다.--- p.157

도박중독자는 도박에 중독되면서 이전과 다른 삶을 산다. 살아가는 의미를 잃을 수도 있고, 그래서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단순히 도박을 못하고 있는 것뿐이지 도박을 안 하겠다는 결정을 자발적으로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닐 수 있다. 많은 도박중독자가 단도박을 하고 난 후 삶이 변했다기보다는 삶의 변화를 추구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도박을 하지 않게, 아니 도박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도박중독 치유는 오랜 기간에 걸쳐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행동과 성격의 변화를 획득해가는 점진적인 성장 과정이다. 단도박 상태를 유지만 하는 것은 불완전한 회복이며 치유의 완성이 아니다. 그러므로 도박을 하지 않는 기간을 늘이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도박중독자가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며, 함께 사는 삶의 즐거움을 깨달아 근본적인 삶이 변할 수 있도록 치유 목표를 조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pp.177-178

첫째,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돈에 대한 현실감을 되찾기 위해 가능하면 현금을 직접 만지도록 해야 한다. 계좌 이체 대신 직접 현금을 입금하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대신 현금 거래만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불편하지만 도박중독자가 들고 다니는 돈의 액수 자체가 많지 않을수록 더욱 빨리 돈에 대한 현실감을 되찾을 수 있다. 돈의 소중함과 땀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이다. 둘째, 가능한 한 뭉칫돈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치유 초기에는 빚을 갚는 등 마이너스 인생을 원점으로 돌리는 데 주력하기 때문에 이 말이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도박 빚을 다 갚는 날은 언젠가 반드시
오게 된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서서히 돈이 모이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으면 나중에 반드시 낭패를 겪게 된다. 돈은 어차피 쓰기 위해 버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떻게 모아서 어떻게 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고 도박중독자는 그 돈을 모을 때에도 일반 사람들과 달리 뭉칫돈을 만들지 말고 최대한 잘게 쪼개야 한다.--- pp.212-213

이들은 계속 회피와 대치 방법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효과에 대한 점검도 제대로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약해지기는 했지만 내면의 도박 충동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도박에 대한 잘못된 기대도 교정되지 않은 채 계속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갑자기 맞닥뜨리면 언제든 도박중독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도박으로 얻게 될 기대나 이득을 스스로 반박하고 논쟁해야 한다. 도박 충동이 강해지면 대체로 도박을 했을 때 얻게 될 이득(경제적?정서적?사회적)이 먼저 강하게 떠오르고, 도박을 함으로써 발생할 부정적인 결과는 생각하지 못한다. 또한 사람들은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억압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기 마련이다. 흔히 도박 충동이 올라오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도박을 하도록 꼬드기는 내면의 도박 충동을 ‘악마’의 이미지로 떠올려서 반박하고 논쟁하는 연습을 미리미리 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p.246

상담자와 가족이 도박중독자를 내쫓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나중에 재발을 하더라도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상담자와 가족의 탓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은 이런 접근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족은 계속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도박중독자가 언제든 상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적 끈을 연결해두는 장치일 뿐만 아니라, 도박중독자가 바닥을 치고 스스로에 대해 숙고하는 기간에 가족들이 충분히 상담을 받아서 재발에 대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도박중독자와 가족에게 분산되었던 상담자의 치유 역량을 가족의 정서적 고통과 아픔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상담자의 치유 노력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는 도박중독자와 달리 가족들은 훨씬 상담하기가 용이하며 효과도 좋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치료의 필요성을 끝까지 느끼지 못하는 도박중독자는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잠시 놓아줄 필요도 있다.--- pp.279-280

수용이란 도박중독의 문제가 도박중독자로부터 비롯되었고 그 문제를 해결할 일차적인 책임도 도박중독자에게 있으므로,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유의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면서 도박중독자 역시 그 원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신의 역할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희생은 수용과 달리 가정을 깨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기울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도박중독이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는 깨달음이 없기 때문에 그저 가정을 깨지 않기 위해, 이 창피한 일이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기 위해, 도박중독자가 직장에서 잘리는 일이 없도록, 필요하다면 도박중독자의 공범이 되거나 변명과 거짓말을 하거나 빚을 대신 갚는 것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뒤집어쓸 수 있다는 각오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희생은 이 모든 것의 원인인 도박중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문제를 악화시키기만 한다. 수용은 희생이 아니다.--- p.317

실수가 재발이 아니라고는 해도 도박중독자와 가족 모두에게 가슴 철렁한 경험임은 틀림없다. 실수를 재발로 착각한 가족들이 더이상 도박중독자를 참아줄 수 없다며 도박중독자를 포기하기도 하고 도박중독자 역시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자포자기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한 번의 실수라고 해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실수를 제때 해결하지 않으면 결국은 재발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많은 임상가들은 도박중독자가 도박에 다시 손을 대는 것을 재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도박에 다시 손을 대기에 앞서 이미 재발은 시작된 것이고, 그 결과가 다시 도박에 손을 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실수는 이미 재발의 길에 가깝게 접어든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그렇다면 실수를 한 도박중독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은 도박중독자가 치료자와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잘못 생각해서 재발의 길을 걷는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유야 어찌 됐든 일단 도박에 손댄 것을 인지하는 즉시 가족과 상담자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 pp.336-337

도박중독자와 그 가족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재발’이다. 그 말만큼은 절대로 듣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로 두려워한다. 그렇기 때문에 재발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도박중독자 개개인에게 재발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100번 싸우더라도 위태롭지 않은 법이다. 재발을 야기하는 위험 요소는 도박중독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대부분의 도박중독자에게 공통되는 위험 요소가 있다. 그 중 가장 위험한 3가지 요소를 정리해보았다. 첫째는 부정적인 정서 상태다. 앞에서 살펴본 HALT가 바로 그것이다. 각각 ‘배고픔’ ‘분노’ ‘외로움’ ‘피로’의 영문 첫 글자다. HALT 상태인 도박중독자는 도박 행동으로 연결되기 전에 건강한 대체 수단을 찾아서 곧바로 해결해야 한다. 둘째는 대인 갈등이다. 위에서 설명한 HALT 중 절반에 해당하는 외로움과 분노가 관련될 정도로 대인 갈등이 도박의 재발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pp.344-345

초기에는 과거에 사로잡혀서 잃은 돈이 아쉬워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에 실수했던 도박판을 복기하거나 돈을 땄던 도박판을 상상하면서 위안을 얻는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발등에 떨어진 현재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도박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게 된 가족들이 대위변제를 거절하고 손을 떼면서 도박으로 발생한 각종 피해들이 도박중독자에게 밀어닥치면, 그제야 도박 빚을 갚거나 그동안 미뤄두고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던 일을 부랴부랴 하거나 소홀했던 가족의 경조사를 챙기기까지 한꺼번에 하느라고 허덕인다.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가족들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함을 표하는 도박중독자와 당연한 일을 하면서 무슨 칭찬을 들으려고 하느냐며 뻔뻔함에 어이없어하는 가족들의 의견 차이 때문에 갈등이 폭발하는 시기도 이때쯤이다. 그런데 이처럼 도박중독자가 과거와 현재에 발이 묶인 채로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특히 현재의 문제를 처리하는 데만 치중해서 미래를 내다볼 엄두를 내지 않거나 앞날의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어떨까?
---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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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도박중독자 및 가족들과 고락을 같이 했던 현장 전문가의 애정과 경험, 그리고 식견이 살아 있는 책이다. 도박중독자의 반복되는 거짓말과 돈 문제, 직장 문제, 가족들의 의심, 이혼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제적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무거운 주제를 다룸에도 이해하기 쉽고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내용이 읽는 맛을 더한다. 현장 전문가뿐만 아니라 도박에 손발이 묶인 중독자와 그 가족들이 읽고, 지침으로 삼아야 할 책이다.
- 이흥표 (대구사이버대학교 교수, 『파스칼의 내기, 노름의 유혹』 저자)

도박중독으로 인한 가정 파탄의 비극은 도박중독자와 그 가족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가려진 얼굴, 변조된 자화상이다. 오랜 세월 도박중독 치료 현장에서 헌신한 저자의 굳은 신념과 열정, 전문성과 임상적 혜안이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이 책은 도박중독자와 가족의 치유를 위한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 김선희 (임상심리전문가, 김선희부부클리닉 대표, 『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 저자)

도박중독 관련 서적은 번역서 정도로만 출간된 우리 현실에서 이 책은 단연 돋보인다. 상담 현장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예를 제시함으로써 도박중독 관련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정보와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제시해, 도박중독자와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다.
- 고효정 (서울시립은평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 책은 포기의 마음이 찾아오는 갈증의 순간을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과 이해로 촉촉이 달래어, 여행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지혜로운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도박중독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첫 발을 내딛는 상담자에게도 성장을 위한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실제적인 이해를 담은 도박중독 치유의 안내서가 나오길 기다려왔습니다. 그 기다림의 선물인 이 책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고, 그동안의 경험을 이 책을 통해 나누어주신 저자에게도 감사를 표합니다.
고승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기지역센터 도박중독치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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