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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내 얼굴이 있다

드라마에 내 얼굴이 있다

김민정 | 작가 | 2022년 09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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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74g | 128*188*20mm
ISBN13 9791190566476
ISBN10 1190566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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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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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얼굴은 드라마 안에 있는 그들의 얼굴과 묘하게 닮았다. 어떨 때는 드라마 안에서 그들이 겪어낸 삶의 희로애락이 내 얼굴에 고스란히 새겨 있고, 어떨 때는 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다양한 얼굴과 다양한 표정으로 드라마에 담겨 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1초 남짓 아주 짧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은 긴 여운을 남긴다. 어느새 나는 멀찌감치 정서적 거리를 두던 3인칭 관찰자에서 1인칭 주인공이 되어 드라마 안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나’는 ‘너’가 되고 ‘우리’가 되고… 아.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드라마의 얼굴에 내 얼굴이 겹쳐지고 드라마 안과 밖이 애틋하게 포개어진다.
---「손거울의 드라마」중에서

인간의 욕망으로 탄생한 괴물 지오, 그리고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들. 괴물이 되지 않고서는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것일까. 〈루카: 더 비기닝〉은 홀로세(현생인류)가 끝나고 신인류 시대가 열렸음을 선언하며 파격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수많은 ‘지오’들이 강남역 한복판에 서서 정답게 담소를 나누고, 여의도 윤중로를 걸으며 벚꽃을 감상하고, 한강 변을 따라 땀을 흘리며 조깅을 하고… 아, 여기는 어디고 우리는 누구인가. 인간인가 괴물인가.
---「욕망의 연대기 괴물의 진화」중에서

금속공예가인 도현수의 공방 이름은 ‘샛별이 머무는 공간’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못생긴 대장장이가 있는데, 모두가 그를 싫어하지만 그에게는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 비너스, 금성, 샛별,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가 머무는 공간. 극 중 자신이 짓지도 않은 죄 때문에 온갖 괴롭힘에 시달리는 상처투성이 도현수를 따뜻하게 품은 아내 차지원의 모습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를 떠올리게 한다. 이것이 바로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이준기란 이름의 꽃」중에서

당시 〈논스톱〉의 ‘조인성’은 1020세대가 꿈꾸는 멋진 ‘로맨스’인 동시에 청춘의 ‘판타지’였다. 로맨티시스트인 그에게 스펙 쌓기나 학점 관리와 같은 구질구질한 일들은 어울리지 않았다.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였다. 〈논스톱〉 속 대학생들은 그들만의 슬픔과 아픔이 있지만 모든 고민은 청춘이란 이름으로 아름답게 포장되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수시로 삽입되던 시트콤 특유의 형식도 청춘의 낭만에 한몫했다. 마치 어린아이의 꿈을 지켜주는 어른의 마음으로 드라마 속 청춘의 얼굴은 언제나 밝고 순수했으며 세상은 희망과 재미난 일로 가득했다. 당시 나라를 뒤흔들었던 IMF 외환위기의 그늘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논스톱〉을 보고 잔뜩 기대하고 대학에 입학했다가 실망했다는 사람들의 피해사례가 속출했는데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멀리 보아 아름다운 것, 그것이 바로 〈논스톱〉이 그려낸 ‘청춘의 풍경화’였다.
---「청춘의 얼굴은 조인성에서 김도환으로 흐른다」중에서

대중예술로서 〈오징어 게임〉의 차별점은 한국적 세계관 구축에 있지 않다. 오히려 그것은 K-드라마의 자가복제란 측면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흠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열광적인 해외 반응과 달리, 한국적 세계관에 대한 누적 시청 경험이 압도적으로 높은 한국에서 클리셰적인 부분이 많다는 이유로 〈오징어 게임〉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다시 말해, 〈오징어 게임〉의 가치는 세계관을 재현하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그것의 근원을 되짚어갔다는 점에 있다. 그냥 드라마를 볼 뿐인데, 삶과 사회구조에 관한 깊은 성찰의 순간을 만들어냈다고 해야 할까. 갑과 을,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분으로 납작해진 평면적 세계가 본래의 부피감을 되찾고 입체적인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갔다고 해야 할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중에서

그렇다면 왜 우리는 ‘직업의 달인’에게 열광하는 것일까. 〈스토브리그〉에서 대가성 선수 영입을 한 스카우트 팀장을 질책할 때 백승수 단장은 말한다. “최소 무능. 가능성 높은 건 무책임한 직무유기. 최악의 경우에는 아직 전례 없는 스카우트 비리.” 스타우트 팀장의 무능과 직무유기는 개인의 몫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구단 내 다른 선수들, 나아가 야구계에 악영향을 끼친다. 나의 ‘작은 정의’는 이렇게 우리 모두를 품는 ‘큰 정의’와 연결되고, 나는 ‘나’이면서 ‘너’인 하나의 우주가 탄생한다. 얼마나 놀라운가. 아니, 얼마나 낭만적인가. 자기 일을 제대로 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히어로’가 된다. 전설적인 외과의 김사부가 괜히 ‘낭만닥터’라는 타이틀을 부여받고 “낭만 빼면 내가 시체지.”라는 말을 자신 있게 내뱉는 게 아니다.
---「‘전문직 츤데레’의 빛과 그림자」중에서

악역은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전형성을 가진다. 여성 악인이 섹시한 요부나 표독스러운 악녀로 등장해 잃은 것을 되찾기 위해 복수를 감행한다면 남성 악인은 공감력 제로의 사이코패스로 나와 더 많은 것을 쟁취하기 위해 악행을 저지른다. 다만, 여성 악인이 사랑받지 못한 비련의 여자란 콘셉트로 고정되어있다면 남성 악인은 역할 비중에 따라 그 유형이 둘로 나뉜다. 그가 단역이라면 몸을 쓰는 ‘육체형’ 조직 폭력배나 범죄자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조연급 이상일 경우에는 소시오패스 성향의 ‘권력지향형’ 재벌이나 전문직과 같은 사회지도층인 경우가 많다.
---「악역의 품격」중에서

‘현실남친’ 츤데레에 특화된 연기자가 있는데, 바로 배우 조정석이다. 그는 현실남친의 찌질함에 유머를 더해 귀여운 츤데레로서 자기만의 색깔을 확실히 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가 실제 연애를 한다면 이런 모습일까. 〈질투의 화신〉(2016)의 ‘이화신’은 여자에게 지는 건 못 참는 ‘마초’ 남자 기자이지만 유방암에 걸리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자신을 짝사랑했던 표나리를 냉대하고 무시했지만 나중에는 그녀를 혼자 짝사랑하는 외로운 처지가 된다. 찌질함의 매력은 역시 디테일이다. 당시 배우 조정석은 ‘디테일의 장인’이라 불리며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화신’ 캐릭터를 완성해 큰 호평을 받았다. 그의 웃픈 표정 연기는 〈오 나의 귀신님〉(2015)의 ‘허세 세프’ 강선우 역을 맡았을 때에서도 빛을 발한다.
---「나쁜 놈, 차가운 놈, 찌질한 놈, 거친 놈」중에서

〈미생〉의 장그래는 사우나 앞에서 양말과 팬티를 팔면서 “물건을 팔려면 그 물건이 필요한 곳으로 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반면에 〈꼰대인턴〉은 우산을 팔기 위해 앉아 있는 사람에게 호스로 물벼락을 퍼붓는 장면을 통해 “그 물건을 상대방이 필요하게 만들어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인을 곤궁에 빠트리면서까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인턴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그려낸다. 이해관계에 따라 타인을 위기에 빠트리는 ‘악’보다 그것을 취업을 향한 절실함과 순수한 열정으로 포장하는 ‘위선’이 나는 더 무섭다.
---「세상아, 네가 너무 맵다」중에서

나는 ‘자만추’ 지지자였다.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소개팅이나 맞선에서 이상형이 어떤 남자예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손끝이 오그라들었다. 상투적인 건 둘째치고 왜 저런 걸 묻는 걸까. 그 질문을 하는 상대까지 변변찮고 볼품없어 보였다. 그런데 드라마 〈너는 나의 봄〉(2021)을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상형을 묻는 건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느냐고 묻는 것이고, 이 질문의 끝엔 내가 당신을, 그러니까 나의 맞은편에 앉은 또 하나의 ‘나’를 사랑할 수 있냐는 물음이 남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나를 사랑할 수 있나
---「당신은 나를 사랑할 수 있나요?」중에서

‘일상성’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고려해봤을 때 드라마에서 장애인을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함께 사는 구성원으로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척박하다는 방증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는 한국 사회와 한국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남을 작품으로 평가될 것이다. 아니, 꼭 그런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 한류스타 김수현의 부활이나 배우 서예지의 발견으로만 기억되기에는 너무 아까운 드라마다. 자폐 장애인을 연기한 배우 오정세의 레전드 등극이라면 또 모를까.
---「성장하는 ‘어른이’를 찾아서」중에서

‘성소수자’라는 드라마 캐릭터 관점에서 볼 때 2020년은 한국 드라마의 태동기, 아니 호황기라고 할 수 있다. 투명 인간 취급하던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이었는데, 로맨스 드라마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가히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응답하라 1994〉(2013)에서 학과 동성 선배를 남몰래 지켜보던 ‘빙그레’가 존경과 사랑 사이에서 모호한 분위기를 풍기고, 〈슬기로운 감방생활〉(2017)의 ‘해롱이’가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게이라기보다는 철없는 재벌 2세 마약 사범으로 주목받던 게 그나마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성소수자의 모습이
---「사랑을 그대 품 안에」중에서

우리가 미처 몰랐을 뿐이지 드라마에서 종교인이 ‘꼰대’처럼 묘사된 사례는 드물지 않다. 꼰대 중에 최고의 꼰대, 그게 바로 사이비 교주다. 눈과 귀를 모두 닫고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버린 사람. 그래서 다른 사람까지도 그 세계 안에 갇히길 종용하는 사람. 신은 자신의 모습을 본떠 인간을 만들고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살게 했다. 그리고 인간은 나쁜 어른을 닮은 사이비 교주를 창조해 드라마 세계에 내보냈다. 자기 말만 주야장천 하는 사람들. 꼰대를 형상화하는 데 있어 이보다 좋은 캐릭터는 없지 않은가. 어른들의 잔소리는 설교보다 길면 길었지 절대 짧지 않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사이비 교주는 대체로 나쁜 부모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을 강요하는 나쁜 어른들. 〈인간수업〉(2020)에서 규리에게 후계자 수업을 강요하는 강압적인 엘리트 부모의 모습은 〈아무도 모른다〉에서 구원의 이름으로 양아들 백상호를 학대한 사이비 목사 서상원, 〈하이에나〉(2020)에서 자기 맘에 안 든다고 딸을 협박, 감금, 폭행하는 사이비 교주 엄마, 그리고 〈구해줘〉 시즌 1(2017)에서 상미를 시설에 감금한 채 순종과 믿음을 강요하는 영적인 아버지 ‘영부님’과 놀랍게도 닮았다.
---「믿음, 그 쓸쓸함에 대하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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