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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시대 (상)
김학철 | 보리 | 2022년 08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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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774g | 152*225*35mm
ISBN13 9791163142454
ISBN10 116314245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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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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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하는 영화는 거의 모두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것이었고 또 흑백에 무성이었다. 그러므로 활동사진관에 전속된 변사라는 게 있어서 해설을 해야 하였다. 그런데 그 변사라는 게 또 흔히 그러하듯이 기생방에 가 술에 곯아떨어지거나 드잡이를 놓다가 어디가 터지거나 부러지거나 해 일어나지를 못하면 관람객들은 부득이 참고 벙어리 활동사진을 보아야만 하였다. 그래도 대부분 사람들은 입장료 10전을 낸 것이 아까와 그 값을 빼느라고 한 권 보고 한동안 쉬고 한 권 보고 또 한동안 쉬고 하면서도 자정까지 검질기게 참아서 끝장을 보고야 말았다.
--- p.40

바로 이때다. 안벽에 선복을 붙이고 정박한 ‘츠루가마루’라는 화물선의 갑판 위에서 관전을 하고 있던 일본 선원들이 별안간 고함을 지르며 발들을 굴렀다. 그들의 외치는 소리를 들을라치면 “스토 반자 이!”, “교오다이치 감바레!” 이것을 우리말로 옮겨 놓으면 “파업 만세!”, “형제들 버텨라!” 이것을 신호로나 한 듯이 안벽에 정박한 다른 기선 ? ‘니가타마루’와 ‘노도2호’에서도, 또 잔교에 정박한 ‘사도마루’, ‘마이즈루6호’ 및 ‘미야즈마루’에서도 일본 선원들의 응원 시위가 벌어졌다. 그리고 잇달아서 츠루가마루를 필두로 각 기선들이 일제히 우렁찬 기적들을 울리기 시작하였다.
--- pp.213~214

세 사람의 눈이 차차로 동그래졌다. 일본에서고 조선에서고 이와 동일한 시각에 그 뉴스를 듣는 청중은 다 이렇게 눈들이 동그래졌을 것이다. 전파를 타고 날아온 뉴스가 자못 엄청났기 때문이다. 중국 상해 홍구공원이란 데서 조선인 윤 무어라 하는 사람이 폭탄을 던져 경축 회장 주석대에 앉았던 일본군 장령 여럿을 살상하였는데 그중에는 상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 대장도 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 사람 이름이 뭐라니?”
“인호오키치라니까…… 아마 윤봉길이겠지요.”
“나이 몇 살이라구?”
“스물다섯 살이라잖아요.”
“아직 새파랗게 젊은 사람이구나.”
--- p.416

‘남들이 다 목숨을 걸구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데 나만 안일하게 여기서 공부를 하고 있어? 수치스러운 일이다. 도저히 양심이 허락하지를 않는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폭탄두 권총두 다 손에 넣을 수가 없으니……. 중국으루 건너가자. 임시정부를 찾아가자. 황포군관학교루 가자. 가면 무슨 수가 나겠지. 가자!’ 선장이가 마침내 마음을 질정하였다. 그러자 감은 눈앞에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르고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르고 또 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잇달아 쌍년이의 얼굴, 어멈의 얼굴, 숙자 아주머니의 얼굴, 한선희의 얼굴, 김영하 선생의 얼굴 그리고 매부 한정희의 얼굴…… 숱한 얼굴들이 서로 겹치며 떠올랐다.
--- pp.418~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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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선생은 정통 사회주의자이고 인류가 가야 할 길은 사회주의라는 생각을 한 번도 버린 적 없다. 끝내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간 사람이다. 내가 이런 김학철 선생의 작품을 처음 읽은 것은 1948년 『담뱃국』이라는 소설이었다. 김학철 선생은 사회주의자이지만 그가 쓴 소설에서는 인간의 여러 가지 모습, 사람 사는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뒤 그 작품에 대해 서평을 쓴 인연으로 연변에서 김학철 선생을 여러 차례 만나게 되었다. 내가 본 김학철은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이었다. 또 소설 쓰는 것을 매우 즐겨했다. 김학철 선생의 글은 한국 문학을 매우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한국 문학의 한 갈래라고 본다. 그가 쓴 글들이 『김학철 문학 전집』으로 나온다니 참으로 기쁘다. 혁명적 낙관주의자 김학철 선생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 신경림 (시인)
한국의 보리출판사에서 『김학철 문학 전집』 전 12권이 출판된다고 합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김학철은 불요불굴의 사회주의자였습니다. 그가 평생 지향한 것은, 그의 말을 빌리면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였습니다. 그것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은 넉넉했던 팔로군 생활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에게는 인간의 얼굴을 하지 않은 사회주의는 있을 수 없고, 사회주의가 되려면 인간적이어야만 하는 것이었지요. 2001년, 김학철의 유해는 태어난 고향인 원산에 닿도록 두만강에 띄워 보내졌습니다. 원산에 닿은 유해는 한국에 와서 『김학철 문학 전집』으로 태어났고, 동해를 건너 일본으로 가서 『김학철 선집』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 나아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을 건너 전 세계로 퍼져 나갈 것입니다.
-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 대학 명예교수)
김학철 선생이란 어른의 성함을 처음 들은 것은 1980년대이다. 내가 국회에서 선배로 모신 송지영 선생이 “김학철이란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휴머니스트이고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공산주의자이시지. 그분은 한 번도 지조를 꺾지 않으셨고 올곧은 그대로 삶을 사셨다.”고 소개했다. 최후의 독립군 분대장 김학철 선생은 일찍부터 독립운동에 가담해 태항산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총격을 당해 다리를 다치고 일본군에 붙잡혔다. 일본에 협조했다면 치료라도 제대로 받았을 테지만, 그것도 거부하여 평생 다리 하나가 없는 불구가 된 채 일본 감옥에서 해방을 맞이했다. 김학철 선생은 전 생애를 레지스탕스로 일관하셨다. 그분이 누리고 바라는 삶은 간단하다. 필수품으로 원고지와 펜, 그리고 간단한 옷가지, 누울 자리만 있으면 그것으로 족했을 것이다. 왜 우리는 마하트마 간디를 찾아야 하나? 우리의 스승은 바로 김학철 선생인데! 이제라도 김학철 선생의 작품을 모아 전집을 낸다고 하니 매우 반갑다. 김학철 선생의 해학과 유머가 있는 여유로운 필체를 독자들도 함께 느끼길 바란다.
-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학철이 없었다면 우리의 굴욕적인 식민지사의 한 부분은 어찌 되었을까. 그 굴욕이 한결 비참하고 수치스럽지 않았을까. 우리의 독립투쟁사 말기에 ‘조선의용대(군)’라는 다섯 글자가 박혀 있다. 그런데 그 독립군이 어떻게 결성되고, 어디서, 어떻게 싸웠는지 실체적인 명확한 기록이 없었다. 그 역사 망실의 위기를 막아낸 사람이 바로 김학철이다. 김학철은 바로 조선의용군의 『최후의 분대장』으로 싸우다가 왼쪽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치료를 받지 못해 상처가 썩어 들어가다가, 일본의 나가사키형무소까지 끌려가 결국 절단당하고 말았다. 그 후 그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외다리 인생’을 살아 내면서 총 대신 펜을 들고 문인의 삶을 개척했다. 그리고 소설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그의 고결한 영혼 속에서 탄생한 진솔한 작품이 바로 『격정시대』이다. 그는 그 소설을 통해 작가의 진정한 소임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었다. 작가는 민족사에 기여하고, 인류사를 보존해 가는 존재다. 이제 그분의 모든 작품들이 전집으로 묶여 우리 문학사에 크게 자리 잡으며 많은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기쁘고 보람스러운 일이다. 선생께서도 특유의 잔잔한 미소를 지으실 것이다
- 조정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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