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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시대 (하)
김학철 | 보리 | 2022년 08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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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20쪽 | 776g | 152*225*35mm
ISBN13 9791163142461
ISBN10 1163142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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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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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이가 재미가 있다는 바람에 혹해서 달라붙었다. 지식욕이 워낙 강한지라 두 주일 동안 두문불출하다시피 하고 파고들어 읽었다. 그리 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침대에 번듯이 나가 누워 천장을 쳐다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알고 보니 세상은 이런 거였구나!’ 선장이는 자신이 여적 흐리멍텅한 혼돈세계에서 헤맨 것만 같았다. 저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또 제가 어데로 가고 있는지도 모르 고 그저 맹탕 남의 정신으로 살아온 것만 같았다.
--- p.67

함경도, 평안도로부터 경상도, 전라도에 이르기까지 조선 팔도의 사 투리가 다 들리는가 하면 추운 고장 북간도와 머나먼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온 치들도 있었다. 연령도 이십 전후에서 이십칠팔 세까지 다 같지 않았고 또 생김생김이나 차림차림이 다 다른 만큼 성질도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선장이가 보는 바에 한 가지 공통점은 다들 긍지심 과 자부심이 대단히 강한 것이었다. 다들 ‘내’ 없으면 조선 독립은 바라지도 말라는 식의 과대망상에 걸려 있는 것 같았다. 바꾸어 말하면 개개 다 개인영웅주의에 도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 p.121

가지 와타루 씨 부부와의 첫 상봉은 무창 성안 장지동 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어느 정원 연못가 플라타너스의 그늘에서 있었다. 가지 부인의 이름은 이케다 사치코라고 하는데 내외가 다 인물이 조촐할 뿐 아니라 옷차림까지 말쑥들 하였다. 가지 씨는 도쿄제국대학 졸업생으로 총정치부 제3청의 풍내초와 동기동창인데 제국주의의 침략전쟁을 반대하는 반전 작가였으므로 당국의 박해를 받아 내외 함께 중국으로 망명을 한 것이었다. 그들 내외와의 상봉은 선장이에게 매우 의의 있는 실물교육으로 되었다. 참전 이래 선장이는 왜놈이라면 무조건적으로 악귀, 살인귀로만 보여 이를 갈아 왔다. 그런데 바로 눈앞에 앉아 있는 두 일본의 지성인은 본국 정부의 침략전쟁을 반대하다가 그 박해에 못 이겨 우리 편으로 넘어오지 않았는가! ‘이런 일본 사람두 있었구나!’ 선장이는 시야가 갑자기 넓어진 것 같았다.
--- p.227

1938년 10월 10일에 조선의용대가 정식으로 발족하였는데 대장은 중외에 위명을 떨친 김청산이고, 제1지대 지대장은 내전에 참전하지 않으려고 연대장의 자리를 내놓고 중앙군교 광동분교에 전술 교관으 로 갔던 방효삼이고, 그리고 제2지대 지대장은 중앙군교에서 선장이 들의 소대장을 담임하였던 리익선이었다. 제1지대의 정치위원은 왕 통이고 제2지대의 정치위원은 김학무인데 이 두 사람은 다 선장이의 군교 때 동기동창이었다. 그러나 정치적 식견은 선장이 또래보다 까맣 게 높은 사람들이었다.
--- p.241

의용대는 정치 공세의 한 부분으로 ‘일본군 병사들에게 고함’, ‘조선 동포들에게 고함’ 따위의 일본글과 조선글로 된 삐라를 대량적으로 찍 어 내었다. 그런 연후에 그것들을 지하 연락망을 통하여 적 점령 구역 에 갖다 살포를 하였다. 그런데 이때 근거지 안에는 인쇄 설비라는 게 마련이 없어 다들 부득이 원시적인 석판인쇄에 매달려야 하였다. 비록 인쇄는 그렇게 어설퍼도 그것이 거두는 효과는 매우 신통하였다. 많 은 조선 청년들과 학도병들이 그 원시적인 방법으로 찍어 낸 삐라에끌리어 죽음을 무릅쓰고 항일 부대로 넘어온 것이다. 그러한 삐라들을 기초하는 일은 김학무가 총적인 책임을 졌는데 그것은 그가 지대의 정치위원이었을 뿐 아니라 일어, 영어, 한어에도 다 능통하였기 때문이다.
--- pp.40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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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선생은 정통 사회주의자이고 인류가 가야 할 길은 사회주의라는 생각을 한 번도 버린 적 없다. 끝내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간 사람이다. 내가 이런 김학철 선생의 작품을 처음 읽은 것은 1948년 『담뱃국』이라는 소설이었다. 김학철 선생은 사회주의자이지만 그가 쓴 소설에서는 인간의 여러 가지 모습, 사람 사는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뒤 그 작품에 대해 서평을 쓴 인연으로 연변에서 김학철 선생을 여러 차례 만나게 되었다. 내가 본 김학철은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이었다. 또 소설 쓰는 것을 매우 즐겨했다. 김학철 선생의 글은 한국 문학을 매우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한국 문학의 한 갈래라고 본다. 그가 쓴 글들이 『김학철 문학 전집』으로 나온다니 참으로 기쁘다. 혁명적 낙관주의자 김학철 선생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 신경림 (시인)
한국의 보리출판사에서 『김학철 문학 전집』 전 12권이 출판된다고 합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김학철은 불요불굴의 사회주의자였습니다. 그가 평생 지향한 것은, 그의 말을 빌리면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였습니다. 그것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은 넉넉했던 팔로군 생활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에게는 인간의 얼굴을 하지 않은 사회주의는 있을 수 없고, 사회주의가 되려면 인간적이어야만 하는 것이었지요. 2001년, 김학철의 유해는 태어난 고향인 원산에 닿도록 두만강에 띄워 보내졌습니다. 원산에 닿은 유해는 한국에 와서 『김학철 문학 전집』으로 태어났고, 동해를 건너 일본으로 가서 『김학철 선집』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 나아가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을 건너 전 세계로 퍼져 나갈 것입니다.
-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 대학 명예교수)
김학철 선생이란 어른의 성함을 처음 들은 것은 1980년대이다. 내가 국회에서 선배로 모신 송지영 선생이 “김학철이란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휴머니스트이고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공산주의자이시지. 그분은 한 번도 지조를 꺾지 않으셨고 올곧은 그대로 삶을 사셨다.”고 소개했다. 최후의 독립군 분대장 김학철 선생은 일찍부터 독립운동에 가담해 태항산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총격을 당해 다리를 다치고 일본군에 붙잡혔다. 일본에 협조했다면 치료라도 제대로 받았을 테지만, 그것도 거부하여 평생 다리 하나가 없는 불구가 된 채 일본 감옥에서 해방을 맞이했다. 김학철 선생은 전 생애를 레지스탕스로 일관하셨다. 그분이 누리고 바라는 삶은 간단하다. 필수품으로 원고지와 펜, 그리고 간단한 옷가지, 누울 자리만 있으면 그것으로 족했을 것이다. 왜 우리는 마하트마 간디를 찾아야 하나? 우리의 스승은 바로 김학철 선생인데! 이제라도 김학철 선생의 작품을 모아 전집을 낸다고 하니 매우 반갑다. 김학철 선생의 해학과 유머가 있는 여유로운 필체를 독자들도 함께 느끼길 바란다.
-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학철이 없었다면 우리의 굴욕적인 식민지사의 한 부분은 어찌 되었을까. 그 굴욕이 한결 비참하고 수치스럽지 않았을까. 우리의 독립투쟁사 말기에 ‘조선의용대(군)’라는 다섯 글자가 박혀 있다. 그런데 그 독립군이 어떻게 결성되고, 어디서, 어떻게 싸웠는지 실체적인 명확한 기록이 없었다. 그 역사 망실의 위기를 막아낸 사람이 바로 김학철이다. 김학철은 바로 조선의용군의 『최후의 분대장』으로 싸우다가 왼쪽다리에 총상을 입었고, 치료를 받지 못해 상처가 썩어 들어가다가, 일본의 나가사키형무소까지 끌려가 결국 절단당하고 말았다. 그 후 그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외다리 인생’을 살아 내면서 총 대신 펜을 들고 문인의 삶을 개척했다. 그리고 소설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그의 고결한 영혼 속에서 탄생한 진솔한 작품이 바로 『격정시대』이다. 그는 그 소설을 통해 작가의 진정한 소임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었다. 작가는 민족사에 기여하고, 인류사를 보존해 가는 존재다. 이제 그분의 모든 작품들이 전집으로 묶여 우리 문학사에 크게 자리 잡으며 많은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기쁘고 보람스러운 일이다. 선생께서도 특유의 잔잔한 미소를 지으실 것이다
- 조정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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