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바쁘게만 살아온 한국의 50대 중장년층에 그간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이후 더 건강한 뇌, 더 행복한 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준비는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지침서다. ‘정년 65세’의 ‘인생 100세’시대가 눈앞으로 점점 가깝게 다가오는 이때, ‘건강한 뇌’를 만들기 위한 비결을 터득해 일상 속에서 실천해나간다면, ‘불안한 미래’는 분명 ‘행복한 미래’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 p. 9, 「옮긴이의 글: 50세가 넘어도 뇌는 성장한다」 중에서
나는 최근 30년간 많은 사람의 뇌영상을 보아왔습니다. 태아부터 고령자까지 1만 명이 넘습니다. 최첨단 뇌의료에 관여한 것을 계기로 MRI(자기공명영상)로 촬영한 뇌의 영상에서 뇌의 상태와 성장 그리고 변화에 대해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뇌의 영상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과 성격까지 분석 가능합니다. 또한 어떤 행동을 할 때 뇌의 어느 부문이 활성화되는지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 p. 17, 「프롤로그: 50부터 시작될 제2의 인생, ‘건강한 뇌’가 필수다」 중에서
‘내 능력은 이 정도’라고 생각하곤 체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큰 문제입니다. 우리 자신의 능력은 뇌가 좌우합니다. 그리고 그 뇌의 형태는 오로지 일상생활을 어떤 식으로 보내느냐에 달렸습니다. 그 점은 나이가 몇 살이 되더라도 변하지 않습니다. 일과 휴일을 포함해, 현재의 라이프스타일이 곧 그 사람의 뇌를 특징짓습니다.
--- p. 33, 「100세가 되어도 건강한 뇌」 중에서
왜 정년퇴직은 왜 뇌를 약화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이 20세 전후에 취직을 합니다. 한 회사에 수십 년간 근무하면 그 사람의 뇌는 확실히 ‘회사뇌’가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회사뇌’는 출근할 때 스위치가 켜져 뇌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됩니다. 그리고 출근길 전철 안에서 ‘오늘 회의는 어떨까’ 등등을 생각하면서 뇌가 움직임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정년을 맞으면 더는 회사에 가지 않게 됩니다. 30, 40년 써온 뇌를 일절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이죠. …이런 생활은 뇌에 분명 악영향을 줍니다.
--- p. 51 「‘회사형 뇌’가 남성을 망친다」 중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뇌번지는 일생을 통해 생생하게 성장합니다. 그러나 보통은 잘 쓰지 않는 뇌번지는 미숙합니다. 그리고 그 미숙한 부분을 방치하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쇠퇴합니다. 뇌에서 퇴화된 부분을 만들지 않으려면 각각의 뇌번지를 균형 있게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개의 뇌번지를 동시에 사용하고 연계를 강화하면 뇌를 더욱 젊게 유지할 수가 있습니다.
--- p. 64, 「우리 뇌의 대표적 뇌번지 8개」 중에서
본래 인간은 주 10시간 정도 걸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하루에 약 7,000보 정도 걸어야 하고 한 주에 5만보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걷는 것’도 뇌를 사용해 자기 스스로에게 명령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사람은 사고계 뇌번지가 운동계 뇌번지에 지시를 해야만 걷기 시작합니다. 즉 걷는다는 것은 뇌를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 p. 123, 「청소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뇌」 중에서
뇌의 가장 큰 적은 ‘만성화된 생활 패턴’입니다. 이것이 치매의 원인이 되는데, 뇌를 병들게 하는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다양한 국제학술대회에서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뇌에 영향을 준다’라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 p. 138, 「치매에 걸리는 뇌 vs. 치매에 걸리지 않는 뇌」 중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그 의미를 찾아보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 일주일에 5개에서 10개의 단어를 목표로 새로운 단어를 찾거나 배우면 가장 이상적입니다. 언어를 외우는 행위는 기억계 뇌번지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또한 두 가지 신문이나 유사한 잡지를 비교해가며 읽는 트레이닝법도 추천합니다.
--- p. 152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는 트레이닝법」 중에서
방대한 양의 책을 읽고 지식, 지성, 지혜를 축적해온 와타나베 교수는 무의식적으로 뇌에 자동적으로 정보를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정보를 뇌에 입력(input)할 경우 그것을 뇌의 어느 부분에 둘지, 필요할 때 어떻게 끄집어내 쓸지, 늘 준비하고 정리해두었기에 정말로 필요할 때 아주 자연스럽게 이 일을 용이하게 해낸 것입니다.
--- p. 169, 「해마가 발달한 뇌, 와타나베 쇼이치 교수」 중에서
사람들이 무언가 배우려 할 때는 다양한 뇌번지를 사용합니다. 우뇌로는 본 것을 인식하고 좌뇌로는 활자를 읽거나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우뇌를 사용해 수정합니다. 이렇게 해서 여러 가지 뇌번지를 사용함으로써 인간은 나날이 새로운 배움을 통해 즐거움을 느낍니다. 요시자와 씨처럼 오감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넓히는 사람은 온몸으로 인생을 즐기는 셈입니다. 역시나 그녀의 ‘뇌는 생기 있고 즐거워 보이고’, ‘뇌에 행복감이 충만하다’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 p. 183, 「오감으로 정보를 얻는 요시자와 씨」 중에서
실제로 하루를 보내고 나서 취침 전에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적어봅니다. 사전에 계획한 스케줄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면서 적는 것입니다. … ‘뇌번지 일기’에 덧붙여, ‘오늘의 도전’이라는 테마로 매일 한 줄씩 일기를 쓰는 ‘한 줄 일기’도 추천할 만합니다. … 또는 ‘오늘의 감사’, ‘오늘의 배려’라는 테마로 한 줄 일기를 쓰는 것도 좋습니다
--- p. 228 「감정계 뇌번지 자극법」 중에서
인간의 뇌는 단 2주 만에도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변할 수 있습니다. 뇌는 매우 정직합니다. 학교 성적이 나쁜 사람도 억만장자가 되거나 대단한 재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극받아 뇌 속에 잠재해 있던 능력이 밖으로 표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의 뇌는 제 하기 나름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뇌에 자극을 주면서 건강하게 100세를 맞이해야 합니다.
--- p. 282, 「에필로그: 50년 나이 차이에도 친구처럼 지낸 할아버지와 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