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태교
운동 태교는 임신 비만을 방지합니다. 운동하여 출산 때 도움이 되는 다리, 허리, 배의 근육이 단련되면 출산이 쉬워집니다. 운동하면서 분만 때 필요한 호흡법도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운동은 보통 요가, 체조, 스트레칭 등 저강도 운동을 하세요. 운동 시 신체적, 정서적 긴장 상태를 풀고 안정 상태를 유지하세요.
임신 초기에는 무리한 동작은 피하고 복식호흡으로 태아에게 충분한 산소공급을 하며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주세요. 중기에는 태아가 자리 잡아 몸이 붓고 골반이 수축합니다. 부종을 예방하고 골반을 확장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풀어주는 동작을 해 비틀어지는 몸의 균형을 잡아주세요. 후기는 태아가 커져 혈액순환이 안 되고 숙면하기 힘들어집니다. 질 근육 운동과 골반 확장 운동을 통해 하체를 강화해 출산 준비하세요.
--- p.25
24주 3일 차
붕붕! 엄마 몸에 또 염증이 생겼어. 다른 날보다 몸이 피곤해, 병원을 예약했던 날보다 일찍 갔단다. 엄마 몸이 좋지 않아 고생했을 붕붕이를 생각하니 엄마 마음이 아파.
붕붕이가 괜찮은지, 힘들지 않았을지 걱정이 많았어. 의사 선생님이 붕붕이는 괜찮다고 해서 마음이 편해졌어. 태교 교실에서 붕붕이에게 쓴 편지를 읽는데, 눈물이 났어. 엄마 배 속에서 힘들어했을 붕붕이가 생각났어.
우리 붕붕이 얼굴 보고 걱정이 없어졌어. 엄마가 몸에 더 신경 써서 울 붕붕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할게. 붕붕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만, 붕붕이가 나오고 싶을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도록 엄마랑 같이 노력하자. 붕붕아 사랑해~ 고마워!
--- p.50
39주 5일 차
오늘 엄마 아빠는 창덕궁에 다녀왔어! 붕붕이가 어서 나오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산책을 갔어. 아빠도 볼거리가 있다고 좋아하셨어. 붕붕이 덕분에 많은 나무와 봄꽃을 보았어.
창덕궁은 조선 시대 왕이 살던 곳이야! 후원도 있는데, 거기는 보지 못했단다. 붕붕이가 크면 엄마 아빠와 함께 가자. ‘엄마가 혼자 갔던 곳, 엄마 아빠가 데이트하던 곳을 붕붕이와 함께 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엄마는 가끔씩 해. 너와 같이 가면 느낌이 다르겠지? 붕붕이 손잡고 창덕궁에 가보고 싶구나.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박물관, 미술관 등등. 붕붕이와 같이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나 많다.
--- p.75
책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보면 ‘감정은행계좌’가 나옵니다.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신뢰의 정도를 표현한 것이지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가지는 안정감을 뜻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좋은 일이 생기면 플러스 잔고가 되고, 나쁜 일이 많으면 잔고가 마이너스가 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하나의 사건으로만 정의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을 말해 줍니다.
나는 엄마와 감정은행계좌가 플러스입니다. 플러스가 많아 마이너스 된 부분을 생각지 않고 살았지요. 만약, 당신과 어머니의 감정은행계좌가 마이너스 상태라면 제로로 만들어 보세요. 당신과 당신 아이를 위한 일임을 잊지 마세요.
--- p.100
다섯 번째, 힘든 내색을 하지 마세요.
책 한두 권 읽고 나면 양육자들은 힘들다고 말합니다. 아이도 책 읽는 것은 힘든 일로 인지합니다. 책을 여러 권 읽으면, 말을 계속해야 하니 목이 아픕니다. 압니다. 그럴 때는 아기들에게 질문해보세요. “여기 보이는 토끼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붕붕이 같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이럴 때 엄마는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이 친구는 어떤 기분일까?” 등 책과 관련되어 있지만, 책의 내용이 아닌 다른 질문을 해보세요.
--- p.125
남편이 퇴근 후 돌아왔을 때 나는 잠들었을 때가 상당수입니다. 나는 깨더라도 얼굴만 보고 다시 잠듭니다. 가끔은 남편이 안쓰러울 때도 있지만, 아기와 오후 시간을 보내고 나면 에너지 고갈 상태인 나입니다. 아이와 같이 누워 아이보다 먼저 잠드는 것이 태반입니다.
남편과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며 결혼했는데, 공유하는 시간과 이벤트가 없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주말에 붕붕이가 낮잠 자지 않고, 일찍 잠들면 남편과 맥주를 한잔합니다. 안주 준비할 때면 손발이 척척 맞지요. 남편은 건어물 굽기, 나는 과자나 과일 준비 말하지 않아도 각자 잘하는 것을 준비합니다. 이때는 준비하는 시간마저도 즐겁습니다.
부부 중에서 아내는 ‘남편이 아이와 놀기 어려움을 공감해 주지 않아 힘들고’, 남편은 ‘자신이 노예로 생각되어 고립된다.’라고 말합니다. 가끔 둘만의 시간을 가지며 서로 힘든 것을 알고, 토닥토닥해주면 부부 사이가 좋아집니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실천하기 어렵네요.
--- p.150
임신 & 육아를 하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에 관한 생각보다 나에 대해서 더 할 때도 있지요. ‘난 어떨 때 아이에게 화를 내는가?’는 내 화두입니다. 아이와 잘 지내다가도 가끔 욱할 때가 있습니다. 내 안의 어른아이가 나온 때입니다. 이 어른아이가 나온 원인을 파악하면 부모와의 관계나 어릴 때 행동과 관련이 깊었습니다.
붕붕이는 자려고 누우면 한참을 뒹굴뒹굴한 후에 잠이 듭니다. 성장할수록 누워 노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졸려도 더 놀고 싶어 합니다. 이때가 내가 버럭 하는 순간입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전 어릴 때 누우면 바로 잤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질투’라는 드라마가 유행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지 않고 학교에 가면 아이들과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 p.179
초·중·고 학생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 아이는 사랑받고 자란 아이구나’라는 느낌을 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밝은 표정,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편합니다. 앞에 나와 발표하는 모습도 당당합니다. 임신 중에 ‘어떻게 하면 붕붕이를 그런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애착, 안정된 애착이 중요하다는 건 모두 압니다. 아이의 성장 발달과 놀이법을 알려주는 ‘차이의 놀이’에서는 아이가 안정된 애착을 보이는 부모의 특징 한 가지를 일관성에서 찾았습니다. 버럭 화내고 잘해주고 다시 화내고 잘해주고를 반복하는 부모가 아닌, 힘들 때가 많지만, 승화시키고 이겨내는 부모. 밝게 웃으며 잘해주는 부모. 화를 내지 말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 p.201
임신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 못 하는 당신 마음속에 있는 소
리가 있나요? 꼭꼭 숨겨 두었던 것을 꺼내 보세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든, 당신은 옳습니다.
- 아기가 기다려진다.
- 아기를 기다리는 양가 부모님이 안심하겠다.
- 설레는 마음 가득 아이를 기다린다.
- 배 속에서 움직이는 아기가 신기하다.
- 내가 누군가 돌보다니, 힘이 생긴 느낌이다.
-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력을 끼칠까 걱정된다.
- 아이 양치 방법을 몰라 걱정이다.
- 아이와 뭐 하고 놀지 걱정된다.
- 아이와 하고 싶은 걸 적어보고 싶다.
--- p.224
남: 모성애 있는 엄마와 없는 엄마의 차이를 알겠어.
여: 뭐가 차이나?
남: 아이를 신생아실에 두고 갈 때, 아이를 향해 뒤돌아보는 엄마와
그냥 가는 엄마의 차이.
여: 난 어떻게 했는데?
남: 돌아보지 않았어.
여: …….
친구 부부가 산후조리원에서 나눈 대화입니다. 나 또한
신생아실 앞에서 뒤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나보다 더
아이를 잘 돌봐주실 분들이 계시는데 걱정할 게 없었습니다.
--- p.250
책 제목 그대로 만약 태교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남편과 많은 대화를 할 겁니다. 아이에게 바라는 점, 자신이 되고 싶은 아버지상, 남편이 좋아하는 놀이, 남편과 아버님의 좋았던 추억들에 관해 물어볼 겁니다. 남편을 알아야 남편과 아이와의 관계 맺는 법을 설계할 수 있으니깐요. 요즘은 많은 아빠가 아이와 즐겁게 지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아빠가 아이와 노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 아이와
논다고 생각합니다. 간식을 주고 텔레비전을 보여주는 것을 아이와 함께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시간도 아이는 즐겁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나의 기준치가 높다는 말을 남편은 자주 합니다. 네, 압니다. 그래도 낮출 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 일이니깐요.
태교 때부터 배우자와 아이에 관해 대화를 많이 하세요.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변화와 육아 방법에 관해서요. 부부 둘 사이의 합일점을 찾기 어려워도 중도의 길은 찾을 수 있으니깐요. 중도를 찾지 못하더라도, 둘 생각이 다름을 아는 것만으로 큰 성과입니다.
--- p.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