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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전쟁

: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고객 네트워크 구축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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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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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7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552g | 152*210*20mm
ISBN13 9791160077148
ISBN10 1160077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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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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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구독이라는 기존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목표를 추구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현재의 고객의 접점이라 할 수 있는 유통이라는 영역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역할과 영향력이 막강해졌다는 점이고, 둘째는 시장에서 고객 데이터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는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기술환경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인류들이 이런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시장의 변화를 예측할 필요 없이 그저 고객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해석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이미 그 고객을 장악하고 있는 플랫폼기업들에게 종속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비플랫폼 기업들 즉 제조사들사이에서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중략) 이 변화에 대항하면서 플랫폼의 지배에서 벗어나 고객과의 관계를 다시 만들려는 시도가 바로 구독전략이다. 내가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고 관계 맺으며 거래하는 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바꾸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구독이라는 단어를 정기구매와 같이 한정된 의미로 사용하면 안 된다. 이 책에서 구독의 개념을 좀 더 확대해서 ‘Direct to Consumer’ 전략 즉 고객과의 관계를 다시 만드는 전략으로 해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뉴욕타임스가 보여줬고 나이키와 디즈니가 실험하고 있는 전략이 바로 구독전략인 것이다.
---「2장 구독전쟁의 시작」중에서

구독전략은 3단계로 나뉜다. 남녀가 만나서 사귀는 것을 상상하면 된다. 직접 만나기 시작해야 하고, 연인으로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는 자주 만나야 그 관계가 유지된다. 그런 락에서 구독전략은 고객과 사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중략) 구독전략의 첫 번째 단계는 고객과 직접 만나는 것이다. 이제 고객과 제조사 사이에 존재하는 중간자의 존재를 잊어야 할 시기가 되었다. 데이터라는 미래의 자산이 중요해지면서 누군가를 통해 고객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이제 선택지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직영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 된 것이다. 물론 나의 브랜드가 아직 약하고 덜 알려져 있기에 직영망을 만들어 가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온라인 직영채널만으로 성공을 만들어 가는 신생 브랜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유통 플랫폼을 일종의 옵션으로 생각하지 필수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마케팅이라는 영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변화의 크기는 엄청나다. 오프라인 스토어 하나 없이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다.
---「3장 구독전략이란 무엇인가」중에서

관계 맺기의 지향점이 목표 시장 전체이기에 기업은 관계 맺기의 대가로 고객에게 충분히 큰 수준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여기서 충분히 크다는 의미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기에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정도를 의미한다.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합리적 수준의 가치로는 소비자에게 기업과 동등한 수준까지 내려오도록 설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비합리적 가치수준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중략)

그렇기에 이 관계유지를 위해 제공되는 가치의 크기가 고객이 보기에 비합리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커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요새 표현으로 “이건 사야 해” 혹은 ‘혜자*’와 같은 가치가 제공되어야 한다. ‘앞으로 벌고 뒤로 밑진다’ 라는 표현이 있다면, 구독은 ‘앞으로 밑지고 뒤로 번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결국 고객이 나의 충성고객이 되는 것은 고객이 바라보기에 비합리적으로 큰 가치를 제공할 때 가능하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나이키 등 구독전략을 성공시킨 기업들은 그런 수준의 가치를 제공했고, 아직 성공이라는 단어를 느낄 수 없는 소위 ‘구독경제’ 기업들은 그러지 못했다.
---「5장 관계를 맺어라」중에서

나이키는 이제 고객과 직접적이면서 영속적인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고, 그 핵심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상점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나이키의 새로운 전략 방향을 살펴보기 전에 2017년 나이키가 아마존과의 협업을 선택하던 당시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원래 나이키는 스포츠의류 산업에서 1등의 브랜드 위치를 갖고 있었음에도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초대형 유통채널에서는 자신들의 공식 스토어가 없었다. 이는 나이키의 경쟁자인 아디다스나 언더아머가 1P 사업자로 브랜드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던 상황과는 달랐다. 다수의 판매자들이 독립적으로 나이키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기에 수억 명의 고객을 갖고 있는 아마존에서 나이키는 일관되지 못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중략)

품질유지라는 하나의 목표는 달성했지만 아마존이라는 거대 유통망은 나이키에게는 그냥 받아들이기에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아마존이라는 시스템을 이해해야 했을 것이고, 아마존에 광고비를 집행하면서 아마존이 정해 놓은 원칙에 따라 사업을 하는 것이 나이키와 같은 ‘슈퍼 브랜드’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도 했을 것이다. 또 하나, 왠지 아마존을 통한다는 것이 모든 고객정보에 대한 소유권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나이키가 아마존과의 협업이 궁극적으로는 아마존에게 더 득이 되리라는 판단을 내리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이키는 결국 2년 만에 아마존과의 결별을 선언한다.
---「7장 나이키의 구독전략」중에서

뉴욕타임스 성공의 가장 큰 이유는 페이스북이 만들어 놓은 새로운 미디어 세상 그 자체에서 찾을 수 있다. 황색언론이 만들어 놓은 가치 없는 기사를 읽는 것은 독자에게도 시간낭비이고 에너지의 낭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 아래 달려 있는 의미 없는 저급한 댓글을 읽는 것도 피곤한 일이다. 그런 일들이 뉴욕타임스가 만들어 놓은 미디어 세상에서는 다르게 펼쳐진다. 먼저 뉴욕타임스라는 백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언론사가 주는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서 믿을 수 있는 기사라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제공한다.

구글이 알고리즘을 통해 검색결과에 신뢰를 제공했다면, 뉴욕타임스는 역사를 통해 신뢰를 만들어 온 것이다 물론 하나하나의 기사가 일정 수준의 품질관리 기준 하에서 쓰였기에 역시 훌륭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 앱 안에 존재하는 커뮤니티는 돈을 내고 고품질의 기사를 읽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저급한 욕설이나 근거 없는 비방이 별로 없다. 나름의 근거를 바탕으로 한 주장이 있을 뿐이다. 뉴욕타임스는 신뢰할 수 있고 정보로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논쟁이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사실과 이야기를 통해서 고객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9장 뉴욕타임스의 구독전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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