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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가락국기 아효편

신 가락국기 아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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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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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128*188*30mm
ISBN13 9788997471362
ISBN10 899747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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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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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효가 그윽하게 석탈해를 바라보았다. 석탈해는 자신도 모르게 아효의 손을 잡았다. 정말 아름답고 사랑스런 여인이었다. 당장이라도 인연을 맺고 싶었지만 김수로가 알면 결코 좋게 끝나지 않을 것이었다. 아효는 김수로보다 정견모주가 훨씬 두려웠다. 냉혹하고 무서운 정견모주는 아효를 매우 좋지 않게 여겼다. 애초부터 인질 이상의 가치가 없던 데다, 이상한 매력으로 무사와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효는 정견모주의 경계를 사기에 충분했다. 지금은 특별한 꼬투리가 없기 때문에 그냥 두고 있지만 아효가 김수로의 앞길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거나 신라와의 관계가 냉각되면 서슴없이 제거하고 남을 것이었다. 만일 정견모주가 두 사람의 밀회를 눈치 채면 제거할 꼬투리로 삼을 것이 분명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을 찾아온 아효가 너무나 고마웠지만 석탈해가 선택한 미래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칼날 위에 선 두 사람의 사랑은 위태롭고 애틋했다.
---「아유타의 여인」 중에서

아효를 보낸 정견모주가 싸늘하게 웃었다. 아효가 김수로에게 찾아가 호소하지는 않겠지만 그런다고 해도 아효와 석탈해의 사이를 알고 있는 김수로가 들어줄 리 만무했다. 아효는 모르겠지만 김수로가 허황옥을 왕비로 맞을 결심을 하게 된 데는 정견모주가 아효와 석탈해의 밀회를 알려준 탓이 컸다. 아효를 증오하고 있을 김수로에게 찾아가 석탈해와 동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오히려 정견모주가 바라는 바였지만, 그 이전에 아효가 정견모주를 찾아온 것부터가 잘못이었다. 정견모주가 보기에도 아효는 만만치 않은 능력을 지닌 데다, 가야에 대해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 만일 아효가 신라로 돌아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풀어내거나, 행여 여왕이라도 되는 날에는 어쩌겠는가. 그런 면에서 볼 때 아효는 제거해야 마땅할 화근이었다. 자신이 처한 입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아효가 왜 정견모주를 찾아와 쓸데없이 경계심을 돋운다는 말인가.
스스로 자신을 망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의 원인은 사랑이었다. 똑같이 사랑의 열병을 앓았어도 김수로가 든든한 배후와 차선次善의 대책이 있는 반면 아효는 그렇지 못했다. 머지않아 아효는 불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스스로를 파멸시킬 것이었다.
---「머나먼 사랑」 중에서

김수로는 홀로 왕궁의 뜰을 거닐었다. 교교하게 흐르는 달빛이 야릇하게 슬프고 외로웠다. 아효는 석탈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으며, 만일 강제적으로 돌려보내려 했다가는 목숨을 끊겠다고 말했다. 모두가 어이없어 했지만 김수로는 아효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었다. 아효가 돌아가기를 거부한 것은 신라로 돌아가면 석탈해와 결합하기 어렵게 될 것을 우려한 탓이었다. 다급한 지경에 몰린 남해왕은 아효를 이용해 정략결혼을 추진할 것이 분명했다. 김수로가 남해왕이라고 해도 백제와 낙랑의 배후에서 그들을 압박하는 고구려와 혼인동맹을 추진할 것인데, 그럴 경우 아효가 거부하기 어려울 터였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신라에서 석탈해를 좋게 여기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결합은 쉽지 않을 것이었다. 아효는 가야에서 석탈해와 인연을 맺은 후 신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한 다음 석탈해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테지만, 아효를 바라보는 김수로의 가슴은 쓰리기만 했다
---「미래와의 거래」 중에서

갑자기 풍경이 변했다. 다른 지방의 언어가 혼잡하게 교차하는 뒷골목이었다가 은하수가 쏟아질 것처럼 청아한 광야의 밤이기도 했다. 핏물을 그득 빨아올린 듯한 진달래 꽃이 만개한 야산이었다가 어느 사이에 푸른 보리밭에 투명한 댓줄기 같은 비가 사선으로 쏟아지는 광경으로 바뀌었다. 순식간에 가을과 겨울을 오가고 산과 강을 몇이나 지났다. 거의 심장이 폭발할 지경에까지 이르러서야 겨우 아효를 따라잡을 수 있었다. 헐떡이며 아효에게 다가가는 사이에 주변이 메마른 사막으로 변했다. 발목까지 빠지는 뜨거운 모래를 한동안이나 헤치고서야 아효의 앞에 설 수 있었다.
“정말 저를 사랑하세요?”
“그걸 말이라고 하오!”
“그럼 어디까지라도 함께 갈 수 있나요?”
“그렇소! 그대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함께….”
절절하게 외치던 석탈해가 흠칫 놀랐다. 모래가 그들을 빨아들였다. 모든 것을 삼키는 사막의 유사流砂에 걸려든 것이었다. 석탈해가 아효를 안고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려 했지만 그럴수록 깊이 빨려들었다. 어느 사이에 허리까지 빨려든 석탈해가 절망적으로 아효를 바라보았다.
---「재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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