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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닌, 보통의 나날들

보통 아닌, 보통의 나날들

최기효 | 북랩 | 2022년 08월 1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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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518g | 152*220*19mm
ISBN13 9791168364264
ISBN10 116836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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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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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 · 25 전쟁 당시였다. 유엔군이 미아리 넘어 넓은 개천가에 진을 치고 있을 때였던 일이다. 엄마는 가게에 갔다 오다가 군인들을 마주쳤다. 한 젊은 군인이 와서, 말이 안 통하니 몸짓으로 달걀을 구한다는 뜻을 표현하는데, 겁나고 무서워서 집으로 도망치듯 왔다고 한다. 당시에 외국인을 볼 일이 별로 없었으니 각양각색 피부색, 갖은 군복 입은 군인과 마주친 젊은 엄마가 얼마나 겁이 났을지 짐작이 된다. 마을 앞 개천에 많은 외국인들이 왔으니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을지. 70년 전 이야기다.
--- p.25

조모님 댁에는 고모 두 분과 심부름하는 언니가 함께 살았다. 집 뒤꼍에는 장독대 옆에 누렇게 잘 익은 호박이 수북이 쌓여 있고, 마당 옆에 돼지 막에는 커다란 돼지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밥때가 되면 조모님은 누렇게 잘 익은 커다란 호박 한 덩이 들고나와 마당에 텅─ 던져 깨뜨려서 그 큰 돼지의 먹이로 주신다. 나는 서울서 못 오신 엄마랑 가족들이 먹을 것 없어 피난 떠난 빈집 대문 위에 있던 박 세 덩이를 따서 삶아 먹던 생각이 나서, “돼지도 이렇게 좋은 호박을 먹는구나.” 하고 울었다. 내 말을 듣고, 할머님도 함께 우셨다.
--- p.35

1950년대 말,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군산여고에는 5월 단옷날, 아래 운동장에 그네를 매어 그네 높이 뛰는 대회를 했다. 운동장이 위에 있고 중간에는 자연석으로 된 계단들이 있어, 체육복으로 갈아입은 학생들이 앉아 응원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축제를 했었다. 김제에 사는 우리 친구가 늘 해마다 1등을 하곤 했었다. 보통 그네 발판에 끈을 달아 높이를 재는데, 10~12미터를 올라가는 강심장이었다. 그네가 오르내릴 때 소리를 지를 만큼, 보는 이도 아찔하다. 나는 그네도 못 뛴다. 친구는 어지러울 텐데 잘도 올라간다. 한복으로 갈아입고 춘향이 그네 타는 것처럼 높이 올라가는 그 모습, 아름다웠다. 후에, 쌀 한 가마값 지불하고 마당에 그네를 만들어 우리 딸들 넷이 타고 놀게 했다. 훗날 네 딸 중 하나가 춘향이로 뽑혔다.
--- p.99

작년에 익산 동생 집에 한련화가 환히 피었기에 씨앗 세 개를 받아 왔었다. 겨울이지만 화분에 이치기로 묻어 두고 물을 주었었다. 두 개는 썩고 한 개가 싹을 틔워, 기특해서 좀 더 큰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다. 그 후로 자주 눈 맞추며 물을 주니, 겨울인데도 넓은 잎이 꽃처럼 예뻐 보였다. 그래 사진 찍어 자랑삼아 동생에게 카톡으로 보내고 했다. 자꾸 넝쿨이 길어 나서 한 가지 끊어, 옆에 알로에 화분에 꺾꽂이로 꽂아 두었더니 곁에서 함께 가지를 뻗어 그곳에도 지주목 세우고 끈으로 돌려 주며 키운다. 어제 처음으로 첫 번째로 주황색 꽃 한 송이가 밝게 피어나 반겨 준다. 참 고맙고 감사하다. 어제 날씨, 비도 오고 우중충한데 사람의 기분을 이렇게 살려 준다. 사진 찍어 동생들 단체 카톡에 올리고 공유한다. 오늘 나가 보니 세 송이가 줄지어 만개해 있다. 참 신기하도다. 씨앗 하나 성공해 선도 악도 이와 같으리.
--- p.210

요즈음에는 외손녀가 만들어 준 내 인스타그램에, 예전에 막내아들이 찾아 준 컴퓨터 그림판에 그렸던 그림들부터 차례로 하나씩 올려 나갔다. 그런데 어느 날, 대구에 사신다는 어느 분이, 내가 그렇게 초기에 컴퓨터로 그렸던 민들레꽃 그림 하나를 내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연락이 왔다. 민들레가 감사의 꽃말도 있고, 소박한 그림이 맘에 든다고 했다. 그분이 대구 동산병원에 코로나19로 입원한 분들 돌보는 의료진들 도시락 봉사하는데, 그 민들레꽃 그림을 엽서로 인쇄해 도시락과 함께 넣고 싶다고 허락을 구하는 연락이 온 것이다. 좋은 일에 쓴다니 흔쾌히 허락을 하고, 그림의 출처만 정확하게 밝혀 주시라 했다. 그분은 그 그림을 인쇄해 두 달여간 그 도시락과 함께 동봉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 덕분에 이렇게 내가 그린 작품이 남의 눈에 선택되는 기쁨도 맛보게 되었다. 그런 일이 다 생긴 것이 기적처럼 여겨지고 더욱 즐겁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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