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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격

죽음의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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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688g | 150*210*27mm
ISBN13 9791167372031
ISBN10 11673720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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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이 책을 위해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을 인터뷰하면서 가끔 존엄성에 관해 물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 사람들에게서 초월적인 지혜 같은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 사람이 유난히 죽음을 가까이 둔 덕에 나로서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상황을 이해할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내가 인터뷰했던 많은 사람은 존엄성을 정확히 괄약근 조절과 동일시했다. 속옷에 똥을 싸거나 엉덩이를 닦아줄 누군가가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만 삶이 존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로 간단했다. 사람들은 존엄성을 특정한 방식으로 정의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무언가가 존엄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때는 본능적으로 아는 듯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죽음을 계획하는 일은 보통 존엄하지 않은 것을, 그 사람이 상상하기에 굴욕적이거나 모멸스럽거나 헛되거나 속박당하거나 이기적이거나 추하거나 신체가 볼품없어지거나 재정 파탄을 초래하거나 부담스럽거나 불합리하거나 진실하지 못한 무언가를 피하는 것이었다.
---「들어가며」중에서

많은 환자를 만나며 법에서 요구하는 ‘확고하고 자각 있고 물리적인 동작’으로 약을 자가 투여할 수 없는 환자도 만나게 되었다. 힘이 너무 약해져서 약이 든 컵을 입술까지 들어 올리지 못하거나 병 때문에 소화기관이 망가진 사람들이었다. 일부 루게릭병 환자는 빨대로 액체를 빨아들이지도 못한다. 수년 동안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많은 의사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자가 투여 조건을 언급하면서 이런 환자를 돌려보냈지만, 로니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무언가를 마시거나 손을 들어 올리지 못한다고 해서 법적 권리를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이 싫었다. 전립선암에 걸린 남자는 액체를 마실 수 있으므로 식도암에 걸린 남자보다 많은 권리를 지닌다. 뇌암에 걸린 여자는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유방암에 걸린 여자에 비해 권리가 제한된다. 정말 바보 같은 상황이었다.
---「현대 의료」중에서

긴 노년의 시대에 대처할 미국의 사회적·경제적 준비는 한심한 수준이라고 한다. 의약품은 어처구니없이 비싸고 환자는 의료비 청구서 때문에 파산한다. 65세 이상 미국인 중 약 10퍼센트가 이미 빈곤한 상태다. 메디케어는 노인 생활 지원 시설이나 자택 돌봄을 거의 지원하지 않아서, 노인이라면 다들 두려워하는 성인 위탁시설이나 주에서 지원하는 요양원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냉혹하고 노란 조명, 박봉에 과로하는 간호조무사들, 질 낮은 음식. 어떤 노인이 이런 비참하고 외로운 곳에서 사는 것을 피하고자 죽기를 원한다면, 그것은 이성적 자살일까? 만일 그렇다면 이성적 자살은 겉으로는 도덕적 선택처럼 보이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재정적 방치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나이」중에서

켈리가 보기에 존엄사법은 ‘장애인이 되는 것보다는 죽는 편이 낫다’라는 관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성문화하며, 그 과업에 참가할 의사들을 모집하는 것이다. 법은 은연중에 장애인에게 모욕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셈이다. 왜 당신은 아직 여기 있는가? 왜 살아서 계속 우리한테 부담을 주는가? 켈리는 지원사가 흔해질수록 이른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의무로 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으로 강제하지는 않더라도 의학적 예후, 사회적 자원 부족, 사회의 멸시에서 오는 강력한 압박 때문에 말이다.
---「신체」중에서

데브라는 자기가 개였다면 누군가가 오래전에 안락사시켜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라는 예전에 아픈 개를, 사랑했던 개를 안락사시켰던 적이 있는데 당시 어린아이였음에도 그 행동이 자비롭다는 것을 이해했다. “‘와, 사랑하는 친구의 괴로움과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데브라는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사람에게도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
---「기억」중에서

데브라는 정보를 찾아볼수록 저금이 얼마든 모조리 써버리는 것이 유일하게 합리적인 선택처럼 느껴졌다. 저금을 소진해서 주로부터 지원을 받을 자격을 갖춘 다음, 메디케이드와 사회보장제도에서 지원을 받아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을 찾는 것이다. “신경심리학 의사가 내가 살기를 바라는 곳이 여기라네요. 웩!” 데브라는 성인 위탁시설에 관한 정보를 담은 기사도 보내줬다. “뭘 위해서죠?” 데브라는 우울하기만 한 위탁시설에 돈을 낭비하기 싫었다. 자신이 죽은 뒤에 지금까지 모아온 돈을 오리건주 동물 애호 협회에 기증해 개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지난 세월 동안 개들을 사랑해왔던 것처럼 말이다. 데브라는 개를 돕고자 평생 저축해온 것이지, 그 액수가 얼마든 의료 기관의 주머니를 채워주려던 것이 아니었다.
---「기억」중에서

뎀보는 자신의 견해를 전문적인 의료 기준으로 바꿀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뎀보가 만든 이상적인 체계에 따르면 조력사 자격을 갖춘 환자는 일시적인 자살 생각이 아닌 만성적인 자살 생각이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또 죽음을 요청한 뒤에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에 해당하는 대기 기간을 거쳐야 한다. 약물 치료와 상담치료를 포함해 증거에 기반한 치료를 특정 횟수 이상 시도해봤어야 하는데, 그 환자의 질환이 치료로 호전되지 않음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다. 이 법은 환자가 모든 것을 시도해봤기를 요구할 것이다. 그렇지만 뎀보는 어떤 법도 어떤 사람에게 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하기를 요구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도 싫다고 말할 권리가 있었다. 그만하면 됐다고 말할 권리가.
---「정신」중에서

필립은 죽을 권리 운동이 돌아오지 않고, 돌아올 수 없고, 절대로 돌아와서도 안 되는 역사적 변화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조력 임종에 관한 의료 모형이 권리 기반 모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필립이 말했다. “차이를 설명해드리죠. ‘의료 모형’에서는 조력사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봅니다. 끔찍하게 아픈 사람이 있고 모든 의사가 동의한다면, 아프고 죽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 사람은 법적 도움을 받아 죽을 수 있죠. 법은 상당히 까다로운데, 필요한 만큼 아픈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고요…. 하지만 제가 강력하게 지지하는 권리 모형에서는 조력사가 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합니다.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인권이라는 거예요. 권리이니 허락을 구할 필요가 없죠. 그저 이 행성에 사는 인간이라서 주어지는 권리인 겁니다. 당연히 권리 모형에서는 의사가 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유」중에서

필립은 죽을 권리 운동이 돌아오지 않고, 돌아올 수 없고, 절대로 돌아와서도 안 되는 역사적 변화를 향해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조력 임종에 관한 의료 모형이 권리 기반 모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필립이 말했다. “차이를 설명해드리죠. ‘의료 모형’에서는 조력사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봅니다. 끔찍하게 아픈 사람이 있고 모든 의사가 동의한다면, 아프고 죽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 사람은 법적 도움을 받아 죽을 수 있죠. 법은 상당히 까다로운데, 필요한 만큼 아픈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고요…. 하지만 제가 강력하게 지지하는 권리 모형에서는 조력사가 병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합니다. 평온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인권이라는 거예요. 권리이니 허락을 구할 필요가 없죠. 그저 이 행성에 사는 인간이라서 주어지는 권리인 겁니다. 당연히 권리 모형에서는 의사가 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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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삶은 완전히 비참하다. 육체나 정신이 한계에 달해 더 이상의 삶이 고통스럽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살아갈 권리는 온전히 자신의 것이지만 죽음의 권리는 대체 어디까지일까. 이 책은 실존하는 고통의 목소리를 빌려 이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확실한 점은, 우리나라는 여기서 단 한 문장의 논의도 시작하지 못했다.
- 남궁인 (응급의학과 의사, 《만약은 없다》 저자)
엥겔하트는 인간이 언제 죽을 것인지 선택할 권리에 대한 이야기를 훌륭하게 풀어낸다. 이성적이고 정직한 사람이라면 이 책에 설득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저자)
죽음을 마주할 우리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루이즈 애런슨 (《나이듦에 관하여》 저자)
나는 저자가 내린 ‘선택한 죽음’에 대한 정의, ‘자기 서사를 완결하는 행위’라는 표현에 사로잡혔다.
- 라이오넬 슈라이버 (《케빈에 대하여》 저자)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답고도 중요한 올해의 책.
- [타임스]
생애 마지막 순간의 존엄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라이브러리 저널]
놀라울 만큼 절묘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이 느껴지는, 훌륭한 저널리즘 작품,
- [뉴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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