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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피넬라 3

팜피넬라 3

: 나스카와 말하는 고양이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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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2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46g | 148*210*30mm
ISBN13 9788958043676
ISBN10 895804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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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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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대체 뭘 하자는 거야? 설마 도와 달라는 게 그 쓰레기 같은 요리나 같이 먹자는 뜻이냐?”
그 말에 나스카가 잔을 탕! 하고 내려놓자 선술집 안에는 잠시 고요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맥시가 ‘쓰레기 같은 요리’라는 말을 취소할까 망설이고 있을 때 나스카가 입을 열었습니다.
“8년 전 네가 넬에게 최면을 걸어 잠재웠지?”
순간 맥시의 노란 눈동자가 마치 환한 빛을 본 듯 커다래졌습니다.
“아직도 그 최면을 쓸 수 있어?”
--- p.19

칼루아를 성숙한 여인으로 만들고 마침내 이토록 추악한 괴물로 만들어 버린 나스카.
‘만약 우물 속에서 널 보지 않았다면 난 지금도 페카쿠아의 요정으로 살고 있겠지.’
그녀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이제 꿈처럼 아득해져버린 페카쿠아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새와 산짐승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고 산호 빛 바다 위로 새하얀 거품이 넘실거리는 섬 페카쿠아.
--- p.45

나스카가 정신을 잃은 사이 달아난 그녀는 숲을 헤매다가 강인한 그 여인에게 붙잡힌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이제 다섯 명의 여인은 나스카를 잊고 여인에게 우르르 몰려가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이게 대체 뭐지?”
“나도 몰라! 어찌나 성질이 난폭하든지 내 손등을 이렇게 만들었다.”
피가 줄줄 흐르는 손등을 내보이며 여인이 자랑스레 말했습니다.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지. 칼 한 자루 쓰지 않고 이걸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왜냐하면 나는…….”
“세실루카의 여인이니까!”
--- p.55

서쪽으로 쉬지 않고 달려온 팜피넬라는 자신이 떠내려 온 강줄기를 발견한 즉시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었습니다. 그러자 뒤늦게 겨우 도착한 팡마르는 벌써 저만치 헤엄쳐 가는 그녀를 보며 사납게 날뛰어 댔습니다.
“이 배은망덕한 짐승아! 날 데리고 가야지! 나는 헤엄을 잘 못 친단 말이야!”
--- p.110

맥시는 힘 빠진 자세로 널브러져 아까부터 계속 참았던 말을 침착하게 꺼냈지요.
“어쩌면 나 그 애꾸눈의 사내라는 놈을 본 것도 같아.”
나스카가 “어디서?”라고 묻자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며 대답했습니다.
“퀸트 성 꼭대기에서. 팜피넬라를 데리고 가려고 했던 놈이 있었는데 그놈 눈에도 유리구슬이 박혀 있었어.”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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