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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등대이야기

시가 있는 등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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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74쪽 | 420g | 153*224*20mm
ISBN13 9788998937119
ISBN10 899893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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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동길산
저자 동길산은 1989년 등단한 전업시인이다. 부산과 경남 고성 산골을 오가며 글쓰기에 전념한다. 그동안 [을축년 詩抄], [바닥은 늘 비어 있다], [줄기보다 긴 뿌리가 꽃을 피운다], [무화과 한 그루], [뻐꾸기 트럭] 등 시집 5권과 [길에게 묻다], [우두커니] 등 산문집 2권을 펴냈다.
사진 : 박정화
사진이 좋아 사진을 찾아다니는 자유사진가다. [인도기행展], [우두커니展] 등 개인전을 두 차례 열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기획 연재물과 부산작가회의 시ㆍ사진집 [부산을 쓴다]에 사진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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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는 힐링이다.
등대를 보고 있으면 좁쌀 같던 마음에 바닷물이 스며든다.
모난 마음이 바닷물에 잠긴다.
마음이 힘든 날.
나 때문에 혹은 남 때문에 마음이 힘든 날.
등대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눈빛이다.
사람들은 등대 눈빛에서 위안을 얻으려고 바다를 찾는다.
등대는 소통이다. 등대 존재감은 소통에 있다.
불빛을 깜박이는 것도 깜박이지 않는 것도 세상과 소통하려는 등대의 간절함이다.
내 사랑은 어느 바닷가 어느 섬에서 불빛을 깜박이는가.
깜박이지 않는가. 간절하게.
등대는 한결같다.
언제나 한 자리 언제나 한 빛깔이다.
내 사랑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하는 사랑이여. 내가 받는 사랑이여.
바닷가든 섬이든 언제나 한 자리 언제나 한 빛깔이면 좋겠다.
등대처럼 한결같으면 좋겠다. --- p.7

등대 등은 등불 등(燈). 밤하늘 반짝이는 등불이 별이라면 밤바다 반짝이는 등불이 등대다. 사람 마음엔들 등불이 없으랴. 하루하루가 밤하늘처럼 캄캄하고 밤바다처럼 캄캄할 때 순간순간 반짝이는 마음의 등불. --- p.14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안개가 생긴다. 때로는 진하고 때로는 연한 안개가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다. 안개는 오해로 삐끗대면서 생기고 미워 삐끗대면서 생긴다. 안개에 갇혀 보면 안다. 얼마나 막막한지. 사람을 얼마나 처지게 하는지. 더 막막하기 전에 더 처지기 전에 누구는 손을 휘저어 안개를 걷어 내고 누구는 입김을 불어 걷어 낸다. --- p.32

생은 고해. 오늘 여기를 사는 우리는 고난의 바다에 떠다니는 쪽배 같은 존재다. 우리에게도 저런 신호등이 있으면 좀 좋을까. 생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할 때 홍등 녹등 번갈아 깜박이며 인도해 주면 좀 좋을까. --- p.35

등대 아래 서면 사람도 등대를 닮는다. 서늘해져서 마음 밑바닥을 건드린다. 오래전 밑바닥에 가라앉은 기억들. 잊고 지내던 기억이 뿌옇게 일어나고 잊은 줄 알은 기억이 뿌옇게 일어난다. 등대에 손을 대고 마음을 대어 기억을 떠올리는 저 사내. 기억에도 분명 핏물이 들었으리라. --- p.68

등대를 찾아서 무엇을 얻는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는가. 살면서 아주 가끔 마주치는 어떤 순간순간이 있다. 무엇을 얻는다는 생각조차 놓아 버리는 순간순간. 말장난 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등대를 찾아 무엇을 얻겠다는 생각조차 놓는 순간 등대와 사람은 비로소 합일이 된다. 마음속 깊은 곳 외롭고 높아서 고고한 사람이 된다. 고고한 학이 된다. --- p.95

등대는 느낌표다. 감동적인 문장 끝에 찍는 부호다. 땅의 끝 등대가 느낌표라면 땅 역시 그만큼 감동적이란 얘기다. 우리가 발 딛고 사는 곳은 거기가 어디든 감동적이다. 높은 곳은 높아서 감동적이고 낮은 곳은 낮아서 감동적이다. 삶 자체가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시멘트 담벼락 갈라진 틈새로 돋아나는 새싹이 감동적이고 제 몸을 갈라서 새싹을 틔우는 시멘트 담벼락이 감동적이다. --- p.128

누구나 잘나가던 때가 있고 잘 풀리지 않는 때가 있다. 잘나가다가도 풀리지 않을 때가 있고 풀리지 않다가도 잘나갈 때가 있다. 삶에 면벽하고 있으면 알아지는 것들. 잘나간다고 들뜰 것도 없고 풀리지 않는다고 주눅 들 것도 없다. 삶에 면벽하듯 등대에 면벽하고 있으면 알아지는 것들. 잘나갈수록 욕망으로 몸은 무겁고 풀리지 않을수록 몸은 가볍다! --- p.208

지키지 못한 약속은 바늘이다. 뾰족해져선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나를 콕콕 찌른다. 외상값을 갚지 못하고 졸업한 학교 앞 술집 두 군데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바늘이다. '통집'과 '12시집'이다. 말과 행동을 같이하자 해 놓고 그러지 못한 경우는 어찌 다 기억해 내며 평생을 함께하자 해 놓고 지키지 못한 언약은 왜 없을 것인가. 삶은 첩첩이 약속이고 첩첩이 지키지 못한 약속이다. --- p.216

부산은 등대의 도시. 한국에서 등대가 가장 많은 도시가 부산이다. 등대는 희망의 상징.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미래의 상징. 등대 하나 없는 도시가 수두룩한데 부산은 얼마나 흐뭇한가. 등대 못 본 사람이 수두룩한데 부산사람은 얼마나 흐뭇한가.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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