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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2년 08월 01일 |
|---|---|
| 판형 | 양장? |
| 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514g | 155*217*19mm |
| ISBN13 | 9791191602289 |
| ISBN10 | 1191602281 |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인증번호 : |
아델레 3
: 세계 최고의 비밀 클럽
[ 양장 ]
자비네 볼만 글 / 임케 죈니히센 그림 / 김영진 역
|
황금시간
|
2022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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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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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클럽 만들 거야. 네가 내 클럽 첫 회원이야!”
마르타의 얼굴이 환해졌어.
“클럽?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도대체 무슨 클럽인데? 회원들은 누구누구야? 클럽 이름은?”
마르타의 입에서 질문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어.
우리는 그네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지.
내가 말했어.
“이름은 붉은 호박벌 클럽이야.”
--- p.15
“붉은 호박벌 클럽, 날아라! 호박벌, 호박벌…… 만세!”
헨리의 선창에 따라 우린 다 같이 소리를 지르며 천장을 향해 후르르 손을 날렸어. 100번도 더 해 본 아이들처럼 얼마나 자연스러웠는지 몰라.
나는 한 명 한 명에게 호박벌 배지를 엄숙하게 날려 보냈고, 우리는 아주 경건한 태도로 옷에 배지를 달았어. 그 순간 ‘우리는 하나’라는, 말로는 이루 다 표현하기 힘든 아주 강한 연대감이 물밀듯 밀려왔지. 물론 우리는 지금까지도 늘 함께였어. 하지만 이건 아주 새로운 느낌이었어. 굉장히 멋진 느낌. 게다가 거기엔 은근한 비밀스러움까지 배어 있었어. 우리만, 오로지 우리 일곱 명만 아는 비밀 말이야.
--- p.36
그러자 차츰 효과가 나타났어. 굉장히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동네 아이들은 모여들기 시작했거든. 리제로테가 자기 남동생 프리츠를 데리고 길을 건너오더니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우리 어깨 너머를 흘깃거렸어. 그러고는 정말로 한 사람당 두 봉지씩 팝콘을 샀어. 마르타를 빼면 달라스 아이들밖에 없다는 걸 빤히 보면서도 말이야.
“너희, 가슴에 단 그 배지는 뭐야?”
리제로테가 들꽃에게 물었어.
들꽃이 자랑스럽게 대답했지.
“우리 클럽 배디야. 붉은 호박벌 클럽!”
“아하!”
--- p.89
“아델레, 너 그거 아니? 사람들이랑 잘 지낸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아니,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일 수도 있어. 왜냐하면 다들 너무 다르거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고. 그래서 그렇게 많은 오해가 생기는 거야. 가까운 예로 크네벨딩 할머니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우린 할머니를 이해 못 하잖아. 우리가 만약 크네벨딩 할머니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면, 그땐 아마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 거야.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옳다고 믿어. 자기 행동이 옳고, 자기가 사는 삶이 옳다고 말이야.
--- p.127
리제로테가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어.
“우린 뭘 해야 하는 거야?”
헨리가 웃었어.
“누나들은 마네킹이 돼야 해!”
리제로테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되물었어.
“뭐? 우리가 어떻게 마네킹이 돼?”
말린이 대답했어.
“먼저 백화점에 들어가서 여기 이 진열창으로 들어가는 문을 찾아. 그런 다음 옷을 찾아 입든 모자를 찾아 쓰든, 아니면 그 두 개를 다 입고 쓰든 해서 멋을 낸 다음에 누군가에게 쫓겨날 때까지 마네킹들 사이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는 거야.”
--- p.162
호박벌길에서 갑자기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마르타가 행복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어.
“아, 난 이래서 우리 호박벌길이 좋더라!”
나도 동의했지.
“그러게!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데로 이사 가고 싶지 않아!”
“우리, 그럼 여기서 계속 살기로 하자. 약속하는 거다, 응? 얼굴이 쪼글쪼글해지고,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말이야!”
마르타는 그러면서 갑자기 손을 치켜들더니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려 엄숙한 맹세를 했어.
나도 해먹에서 몸을 일으켜 마르타가 한 말을 큰 소리로 따라 했지.
“얼굴이 쪼글쪼글해지고,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맹세!”
마르타의 얼굴이 환해졌어.
“클럽?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도대체 무슨 클럽인데? 회원들은 누구누구야? 클럽 이름은?”
마르타의 입에서 질문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어.
우리는 그네에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지.
내가 말했어.
“이름은 붉은 호박벌 클럽이야.”
--- p.15
“붉은 호박벌 클럽, 날아라! 호박벌, 호박벌…… 만세!”
헨리의 선창에 따라 우린 다 같이 소리를 지르며 천장을 향해 후르르 손을 날렸어. 100번도 더 해 본 아이들처럼 얼마나 자연스러웠는지 몰라.
나는 한 명 한 명에게 호박벌 배지를 엄숙하게 날려 보냈고, 우리는 아주 경건한 태도로 옷에 배지를 달았어. 그 순간 ‘우리는 하나’라는, 말로는 이루 다 표현하기 힘든 아주 강한 연대감이 물밀듯 밀려왔지. 물론 우리는 지금까지도 늘 함께였어. 하지만 이건 아주 새로운 느낌이었어. 굉장히 멋진 느낌. 게다가 거기엔 은근한 비밀스러움까지 배어 있었어. 우리만, 오로지 우리 일곱 명만 아는 비밀 말이야.
--- p.36
그러자 차츰 효과가 나타났어. 굉장히 많은 사람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동네 아이들은 모여들기 시작했거든. 리제로테가 자기 남동생 프리츠를 데리고 길을 건너오더니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우리 어깨 너머를 흘깃거렸어. 그러고는 정말로 한 사람당 두 봉지씩 팝콘을 샀어. 마르타를 빼면 달라스 아이들밖에 없다는 걸 빤히 보면서도 말이야.
“너희, 가슴에 단 그 배지는 뭐야?”
리제로테가 들꽃에게 물었어.
들꽃이 자랑스럽게 대답했지.
“우리 클럽 배디야. 붉은 호박벌 클럽!”
“아하!”
--- p.89
“아델레, 너 그거 아니? 사람들이랑 잘 지낸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아니,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일 수도 있어. 왜냐하면 다들 너무 다르거든.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고. 그래서 그렇게 많은 오해가 생기는 거야. 가까운 예로 크네벨딩 할머니는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우린 할머니를 이해 못 하잖아. 우리가 만약 크네벨딩 할머니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되면, 그땐 아마 우리를 이해하지 못할 거야. 그런데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옳다고 믿어. 자기 행동이 옳고, 자기가 사는 삶이 옳다고 말이야.
--- p.127
리제로테가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어.
“우린 뭘 해야 하는 거야?”
헨리가 웃었어.
“누나들은 마네킹이 돼야 해!”
리제로테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되물었어.
“뭐? 우리가 어떻게 마네킹이 돼?”
말린이 대답했어.
“먼저 백화점에 들어가서 여기 이 진열창으로 들어가는 문을 찾아. 그런 다음 옷을 찾아 입든 모자를 찾아 쓰든, 아니면 그 두 개를 다 입고 쓰든 해서 멋을 낸 다음에 누군가에게 쫓겨날 때까지 마네킹들 사이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는 거야.”
--- p.162
호박벌길에서 갑자기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마르타가 행복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어.
“아, 난 이래서 우리 호박벌길이 좋더라!”
나도 동의했지.
“그러게!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다른 데로 이사 가고 싶지 않아!”
“우리, 그럼 여기서 계속 살기로 하자. 약속하는 거다, 응? 얼굴이 쪼글쪼글해지고,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말이야!”
마르타는 그러면서 갑자기 손을 치켜들더니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려 엄숙한 맹세를 했어.
나도 해먹에서 몸을 일으켜 마르타가 한 말을 큰 소리로 따라 했지.
“얼굴이 쪼글쪼글해지고,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맹세!”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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