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차로 출근하던 어느 날이었어요. 차창 밖으로 스쳐가는 장면들이 마치 영화처럼 느껴지는 것이었어요. ‘아, 영화 같구나!’라는 생각을 몇 번 반복해서 하다 보니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저 장면들이 영화처럼 느껴질까?’ (중략) 지금 이 순간 제가 바라보는 가로수는 어제의 가로수가 아닙니다. 어제보다 하루 더 나이가 들었거든요. 이미 많은 세포가 죽었고, 새로운 세포가 생겼습니다. 오늘 나무가 흙에서 빨아들이는 물도 어제와 다른 물이지요. 오늘 나뭇잎들이 호흡하는 공기도 어제와 다른 공기입니다. 건물도, 공원도, 거리도 어제의 공원이 아니었어요. ‘차창 밖으로 보이는 장면이 정말 영화처럼 흘러가는 것이 맞구나!’ 저는 순간 벼락같은 깨달음을 얻었지요.
---「2강, 내 현실은 내 마음의 공간에서 상영되는 영화」중에서
짊어진 인생살이의 짐이 너무나 무겁다고 느낄 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여러분의 인생 전체를 큰 공간에 띄워놓고 멀리서 바라보세요. 아주 멀리서 바라보면 연속적인 상들이 만들어내는 한편의 작은 영화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게 돼요. 이렇게 아주 멀리서 큰 눈으로 바라볼수록 마음의 공간은 어마어마하게 커져요. 신의 마음과 하나가 돼가는 거지요. 그러면서 온갖 우울한 생각들은 저절로 사라지고, 이미 써진 영화의 각본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나는 각본대로 살아가는 영화 속의 등장인물이 아니라 각본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진정한 자유인이 돼요.
---「5강, 물질 주파수 VS 공간 주파수」중에서
절망이 찾아올 땐 절망에 주파수를 맞추지 마세요. 대신 절망이 태어난 무한한 공간의 고요함에 귀를 기울이세요. 슬픔이 스며들 땐 슬픔이 태어난 무한한 공간의 고요함에 귀를 기울이세요. 상처로 아플 땐 상처가 태어난 무한한 공간의 고요함에 귀를 기울이세요. 절망도, 슬픔도, 상처도 무한한 공간에서 태어나 무한한 공간으로 사라지는 에너지의 흐름입니다. 그 흐름을 가로막아 그 속에 휘말려 들지 마세요. 대신 옆으로 몇 발짝 비켜서서 흘러가는 걸 가만히 바라보세요.
---「6강, 왓칭 솔루션」중에서
부정적 감정이 생긴 원인을 이해하는 순간 빨간불이 켜놓은 ‘위험’ 신호는 해제됩니다. 물론 직장에서는 원시시대와 같은 물리적 위험은 거의 없지요. 대부분 ‘상사가 나를 무시한다’, ‘남에게 뒤처진다’, ‘잘릴지 모른다’ 등과 같은 심리적 위험입니다. 하지만 원시적 두뇌는 정신연령이 아주 낮아요. 그래서 심리적 위험에도 물리적 위험처럼 반응합니다.
---「6강, 왓칭 솔루션」중에서
‘후배가 나보다 연봉을 더 받아 기분 나쁘다.’ ‘팀장과 후배의 꼴도 보기 싫다.’ ‘지방대라 차별받는 거 같아 초라하게 느껴진다.’ ‘회사에 다니기 싫다.’ 이 생각들이 마음의 공간에 떠오르는 대로 하나씩 가만히 바라봅니다. 영화관의 스크린에 필름의 사진들을 투사하듯, 마음속 생각들을 투사해보는 겁니다. 공간을 점점 넓혀보세요. 그 생각들이 ‘나’입니까? 아니에요. 내 마음속에 구름처럼 드나드는 것들입니다. 그런데도 나는 그 생각들과 한 덩어리가 되어 괴로워했던 겁니다.
(6강, 왓칭 솔루션」중에서
여러 자아 가운데는 끊임없이 ‘남의 비위를 맞춰주는 자아(pleaser),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밀어붙이는 자아(pusher)’, 끊임없이 난 못났다고 생각하는 ‘비판적 자아(innercritic)’, 상처받기 쉬운 ‘내면의 어린아이(inner child)’도 들어 있습니다. 이 많은 자아가 생각 에너지체들이에요. 이들 가운데 가장 힘센 자아가 우리 마음의 표면 위에 올라와 나인 양 행세하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알면 마음속 전체를 넓은 눈으로 들여다보게 되고, 어느 한 가지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게 돼요. ‘아, 여러 자아 가운데 남의 비위를 맞추고자 하는 자아의 힘이 너무 강하구나! 그래서 남의 눈치를 보게 되는구나!’
---「6강, 왓칭 솔루션」중에서
직장이 나의 전부는 아니에요. 직장은 바뀔 수도 있고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직장이 내 인생의 전부라 여기면 거기에 매달리게 돼요. 시야가 아주 좁아집니다. 점심을 먹는 것처럼 아주 작은 일에도 상처를 받아요. 시야가 좁아지면 마음의 공간도 몸으로 작아져요. 온갖 스트레스가 몸에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
---「6강, 왓칭 솔루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