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중고도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정가
14,500
중고판매가
11,120 (23%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2500원(선불) ?
  • 마음북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44g | 118*188*30mm
ISBN13 9791189571061
ISBN10 1189571064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첫 문장
시가 2억 엔인 첼로가 완전한 밀실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경비원은 거기서 말을 머뭇거렸다.
선뜻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알고 있었다. 이론상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밀실. 그렇다, 아무도 침입할 수 없고 탈출할 수도 없는 실내에서 어린아이 크기만 한 악기가 사라진 것이다.
누가 그랬지?
도대체 어떻게?
수많은 의문이 소용돌이치는 가운데 나는 사건의 발단이 된 그날을 떠올렸다.
--- p.11~12


때로 음악이 마법을 보여 줄 때가 있다. 그 마법은 최고의 연주자와 최고의 곡목, 최고의 상황이 우연히 맞아떨어지는 기적적인 순간에만 일어난다. 그 흔치 않은 기적이 지금 일어났다. 기적을 보여 준 연주자에게 청중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이다.
나는 입을 꾹 다물고 있는 하쓰네를 신경 쓰면서도 하염없이 박수를 쳤다.
--- p.18


“그래도 콘서트마스터는 한 명이야.” 그렇게 대답하자 유다이가 눈을 부릅떴다.
“네가…… 콘서트마스터? 그건 자신감이 아닌데.”
“그럼 뭔데?”
“과신.”
“과신이든 망상이든 이번에는 이기고 말겠어.”
--- p.50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다 보면 물이 쫄쫄 나와도 언젠가는 한가득 차서 천국에 온 기분을 맛볼 수 있지. 아니, 어쩌면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줘서 순식간에 가득 찰지도 몰라. 하지만 그건 덧없는 희망에 불과하다고. 실제로는 긴 시간 동안 물이 차갑게 식어 버리고, 욕조 바닥에는 큰 구멍이 뚫려 있을지도 몰라. 결국 감기에 걸려 후회하지.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욕조에 모은 만큼 차라리 몸에 끼얹을걸.”
“……뼈아픈 말씀을 하시네요.”
--- p.58


나와 하쓰네는 뒤통수를 맞은 듯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봤다. 같은 음악의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건만 뒷수습에 급급한 교수진과 악기의 잔해 앞에서 애도하는 미사키 선생님이 완전히 다른 인종으로 보였다.
--- p.184


그러나 내게는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
활을 쥐는 오른손, 그리고 현을 짚는 왼손.
약속을 지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
손가락만은 지켜야 한다. 나는 몸을 웅크려 배로 양팔을 감쌌다. 이렇게 하면 배를 방어하는 것처럼 보일 줄 알았기 때문이다.
--- p.202

문득 반주가 끊기고 바이올린의 독주가 다시 시작된다. 여기서부터는 완만한 상향을 계속한다. 홀로 활을 긋고 있자니 체육관 분위기가 얼마나 긴장되었는지 피부로 뚜렷이 전해져 왔다. 이제 어디에서도 말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 긴장은 속상하지만 바이올린이 아닌, 미사키 선생님의 피아노가 불러온 것이다. 내 독주로는 그 긴장을 풀지 못한다. 하지만 질 수야 없다. 나는 온 신경을 귀와 손끝에 집중했다.
--- p.246


두 가지 악기가 하나가 되어 진로를 방해하는 것을 쓰러뜨리며 질주한다.
기만을 때려 부숴라.
나태를 짓밟아라.
불안을 흩뜨려라.
나약함을 날려 버려라.
우아함을 벗어 던지고 팔 전체로 바이올린을 휘두른다.
--- p.258


“전쟁터가 아니면 알지 못하는 것이 있지. 청중이 없으면 얻지 못하는 기술도 있어. 그 때문에 많은 연주자들이 불안을 감추고 무대라는 전쟁터로 올라가지. 자네는 이미 무기를 갖고 있고 나는 싸우는 법을 알고 있어. 자, 자네는 도망갈 건가, 아니면 나와 함께 싸울 건가?”
이 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메피스토펠레스다.
악마 앞에서는 이 여장부도 세상 물정 모르는 스물두 살짜리 여자일 뿐이다. 이윽고 미사키 선생님이 내민 오른손을 시모스와 미스즈가 조심스럽게 잡았다.
--- p.292~293


짧은 기간이었지만 스트라디바리우스가 가르쳐 주었다. 자신의 악기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지금은 이 악기가 뭘 원하고 무슨 노래를 하고 싶은지 훤히 안다.
마지막에 켜는 악기가 너라서 정말 다행이구나.
후회되는 일도 무척 많았다. 내가 연주하고 싶은 음이 과연 나올까 불안하기도 하다. 아르바이트를 쉬고 더 연습에 집중했어야 했다. 발버둥쳐서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발버둥치겠다.
--- p.313

이제야 나는 깨달았다.
음악은 직업이 아니다.
음악은 삶의 방식이다.
연주로 생계를 꾸린다거나 과거에 명성을 떨쳤다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지, 그 음악이 청중의 가슴에 닿았는지 그것만이 음악가의 증거다.
--- p.331

피아니스트는 고개를 떨구고 팔꿈치에서 손끝까지만 움직였다.
백조의 힘이 다하려 한다.
좌우 손가락이 내성內聲으로 끊어질 듯한 화음을 자아낸다.
숨이 가늘어지고,
잠겨 가고,
마지막 한 음이 공기로 사라졌다.
--- p.36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서민기
  •  사업자 종목 : 서적
  •  업체명 : 강산북스
  •  본사 소재지 : 경기도 파주시 신촌동 741-2102호
  •  사업자 등록번호 : 276-92-00198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70-4150-6837
  •  고객 상담 이메일 : seonmingee@nate.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2,500원 (도서산간 : 6,000원 제주지역 : 4,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