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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물든 꽃잎은 시들지 않는다

달빛에 물든 꽃잎은 시들지 않는다

현대시학 시인선-09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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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94쪽 | 144g | 125*187*7mm
ISBN13 9791192079332
ISBN10 1192079337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바람을 붙잡고 흔들리는 풍경이 그러하듯
밤을 놓아 주지 않는 달빛에 펼쳐 놓은 문장
그 언저리에
꽃잎과 꽃잎 사이 찬이슬 떨어지는데

입술과 입술이 끌려가듯
꿰매놓은 커튼 사이로 유혹하는 저 빛
분별없이 몸은 바깥으로 자꾸만 기울어
문턱을 넘어서는데

담벼락에 기대어 제 그림자 안고 포옹하는 백합
때때로 나타나 내 마음 쑥대밭으로 끌고 가는
너는
이 밤이 짧다 할 터이지.

달빛에 물든 꽃잎은 시들지 않는다
---「그 밤」중에서

두 손으로 허공을 안아 본다

정갈한 바람이 손끝에 닿는 순간
억만 가락 비단실꾸리 넘실거린다

내가 한 칸을 건너면 말없이
두 칸을 건너던 발자국 소리가 듣고 싶다

초록은 초록이라고 밀도와 질량을 따지던
시끄럽던 목소리도 삼켜 버린 고요

이런 날

칭칭 동여맨 가슴을 문지르며 눈물을 뽑아 놓고
진종일 나는 뭇별의 전갈을 기다린다

무덤의 입구에서
푸르게 얼어붙은 딱정벌레의 유서 같은
껍데기만 남은 너의 빈 말을 기다린다
---「뭇별*」중에서
*많은 별.

달랑
꼭지에 매달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수직의 그네타기

순간
바람이 흔든다 해도 끄떡없는 질긴 대궁

한때
온몸에 절망을 칭칭 감고 거꾸로 보았던 물속
깊이를 알 수 없어 뛰어들지 못했던 그날, 순간같이

아슬 하다
---「애기사과나무 꽃」중에서

하품 절로 나는 여름 오후

자분자분 쏟아지는 졸음 쫓으며
귀 접어둔 읽다 만
고대 이집트의 야금술, 그리스철학의 원리,
연금술사, 반란, 전쟁, 밀생, 사랑……

방바닥에 밀착된 배꼽에 물이 찬다
밖에서 들리는 굉음 너털웃음 초인종
블라인드로 빛과 소리 차단하고
나만의 자유 빈틈없는 밀실로 정착

한 땀 한 땀 구부렸다, 폈다
뻗었다, 오므렸다 가지 끝으로 기어오른다.
이끼는 갉아 먹고
껍데기는 결백의 의상으로 남기고

가지가지 갈림길
아리한 향 내음 쪽으로 기울어
낱낱이 알몸 펼쳐 새김질
갈증 풀어 놓는 자벌레의 행

혀 깨물어 덤벙 뛰어든 푸른 숲의 비정
뭍에서 뭍으로 서걱이는 채찍은
어느새 빙빙 돌아 속살 적시며
음화의 꽃 피우는 귀소의 본능

나의 아침과 저녁에 꿈틀거리며 오라
꼭꼭 숨어서 오라!
---「자벌레의 평행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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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쓰기 전에는 삼키는 문장이고, 쓰고 난 다음에는 빼는 문장이다’라고 나는 말을 한다. 그 말을 가장 잘 알아듣고 실천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장인무 시인이다. 그의 노력을 높이 사면서 그 결과물로서의 이번 시집에 기대를 건다. 분명 독자분들도 이러한 시인의 노력을 눈치로 알아보아 줄 것으로 믿는다.
〈뙤약볕에 서서/ 허공에/ 획/ 꿈을 던지네// 햇살 한입 물고 초록 눈을 반짝이네// 사다리도 없이/ 오를 수 있을까// 허기진 하루가 위태롭게 반짝이네.〉_「유홍초」 전문.
간결하면서도 맵찬 그의 문장은 자연을 말하면서 인간의 그것을 또 말해주기도 한다.
- 나태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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