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과 한인 이민사의 귀한 역사자료”
곽종세 전 시애틀 한인회장님의 자서전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곽 회장님의 자서전은 한 개인의 삶을 돌아보는 책을 넘어 우리 한민족과 한인 이민사의 귀한 역사 자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곽 회장님은 남북 분단과 산업화, 민주화, 미국 이민 등 한국 현대사와 궤를 같이 한 ‘한국 현대사의 산증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시애틀로 이민을 오셔서도 50년이라는 반세기 동안 한인들을 위한 봉사와 헌신을 해오셨습니다. 시애틀 한인회장, 워싱턴주 대한체육회장, 한인생활상담소 이사장은 물론이고 한인 2세 교육을 위해 시애틀ㆍ벨뷰 통합한국학교 이사를 지내셨고, 힘없고 가난한 한인들을 돕기 위해 현재도 한국일보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인 ‘Korean Emergency Fund’ 이사를 하고 계십니다. 이민의 삶을 살면서도 한인들의 권익을 위해 발로 뛰셨고, 약자를 대변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도 곽 회장님처럼 이민 생활이 50년이고 시애틀 한인회장,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회장, 한미연합회(KAC) 이사장,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 평통 시애틀 협의회장 등 여러 분야에서 봉사해오면서 오랫동안 한인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곽 회장님의 수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수잔 (시애틀한인회 이사장, 제 46대 시애틀 한인회장)
“격량기를 온 몸으로 부딪쳐 살아낸 역사의 산 증인”
곽종세 전 한인회장의 자서전 출간을 앞두고 부족한 본인에게 서문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고 한편 영광스러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짧은 글로 그의 살아온 궤적을 다 담을 수 있을지 몇 날을 고민했다. 함경남도 함흥이 고향인 그는 실향민이다. 남한에서 나고 자란 대부분의 사람들은 김일성 치하의 북한에서 10살까지 인민학교(초등학교)를 다니다 한국전 당시 부친과 월남하여 청소년기를 피난민으로 보낸 그의 개인사가 경이롭기도 하다. 또한, 가정사로 인해 16살부터 고학으로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치는 등 한국사의 격량기를 온 몸으로 부딪쳐 살아낸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대학 졸업 후에는 우석대학과 고려대학에서 교편을 잡기도 하면서 4.19 혁명 등 초기 민주화 운동을 근거리에서 지켜본 한국근대비사의 극소수의 증인이기도 하다. “역사가 우리를 망쳤다.”는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의 글처럼 한국의 근대사가 몰고 온 쓰나미는 그의 삶을 북한에서 남한으로 다시 미국으로 밀어 보냈다. 이민 49년차인 그는 1973년 미국 시애틀에 정착한 뒤로는 그의 삶은 온전히 가족을 위해 헌신한 삶이라고 소략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그것만으로 그를 말할 수는 없다. 이민 초기부터 공무원으로 또 사업가로서의 수완과 성실함으로 상당한 재정적 성공도 이루었고, 늘 조용하고 점잖은 성품 임에도 커뮤니티의 대소사에 솔선수범하여 봉사하며 커뮤니티의 문화행사 때마다 말없이 후원하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친절한 숨은 손을 실천하였다.
- 홍윤선 (전 시애틀 한인회장)
“한인 이민사에서 기념비적인 귀한 책”
곽종세 전 시애틀 한인회장님의 자서전 출간을 축하합니다. 곽종세 전 한인회장님은 제가 이민 온 73년부터 50여 년 동안이나 잘 알고 있는 분입니다. 저는 시애틀에 한인들이 거의 없었던 초기 이민 시절 73년 4월에 시애틀에 왔습니다. 시애틀 45가 월링턴 아파트에 살고 있었을 때 어느 날 건너편 아파트에 한국 사람과 비슷한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을 보고 반가웠는데 바로 곽종세씨 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저보다 불과 한 달 전인 3월에 시애틀에 왔다고 했습니다. 당시 초창기 이민 시절에는 교회가 하나밖에 없던 때라 자연히 한인사회 사랑방 같은 교회에서 함께 만나게 되었고 그 후부터 50년이 되는 지금까지도 가까운 친구로서 우정을 나누고 있고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곽종세 씨는 지난 50년 동안 한인사회를 위해 참 많은 일들을 해 왔습니다. 시애틀 한인회장을 비롯해 워싱턴주 체육회장, 한인생활상담소 이사장,시애틀 벨뷰 통합 한국학교 이사 등으로 열심히 봉사했고 신호범, 신디 류 등 한인 정치력 신장에도 노력해 중앙일보, 중국 신문 사회 봉사상을 수상하는 등 한인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한 모범적인 분이었다고 믿습니다.
- 변종혜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