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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 이야기

오디세우스 이야기

[ 반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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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30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872g | 230*260*17mm
ISBN13 9791191131390
ISBN10 1191131394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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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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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전하는 그의 탄생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그의 어머니 안티클레이아는 오디세우스의 할아버지 아우톨리코스에게 갓 태어난 아기의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늙은 아우톨리코스는 아기를 무릎에 앉히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아기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놀란 할아버지가 유모에게 아기를 건네며 말했습니다. “널 ‘화가 난 사람’이라는 의미의 오디세우스라 불러야겠다!”
--- p.11

몇 주 후, 고향이 그리워진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부인이 된 페넬로페이아와 함께 스파르타를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페넬로페이아의 아버지가 그들의 마차에 매달렸습니다. “오디세우스, 페넬로페이아, 제발 스파르타에 남게. 내가 가장 사랑하는 딸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 너무나 슬프네.” 오디세우스가 부인을 바라봤습니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그는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가 갑자기 화를 내는 일은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고 나면 곧 심한 말을 한 것을 후회하곤 했습니다. 그날도 이카리오스가 고집을 부리자 오디세우스는 페넬로페이아에게 화를 냈습니다. “당신이 선택해요, 이타카에 갈지 말지. 아버지 곁에 있고 싶다면 이곳에 남아도 좋소!” 젊은 부인은 그를 비난하듯 바라보며 아무 말 없이 베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와 어린 시절을 보낸 도시를 떠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이타카에서 영원히 오디세우스와 함께 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 p.21

해가 완전히 진 뒤에야 성 안으로 들어온 말 뒤로 커다란 문들이 닫혔습니다. 말은 도시 한복판까지 옮겨졌습니다. 트로이 사람들은 궁금해서 구경하러 달려왔습니다. 아이들은 말허리를 쓰다듬었습니다. 대범한 사람들은 등에 올라타보려고 했지만 이내 말을 지키는 병사들에 의해 쫓겨났습니다. 도시에 평화의 분위기가 넘쳤습니다. 십 년 가까이 이렇게 성벽 안에서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프리아모스는 승리를 축하하는 대규모 축제를 열라고 명령했습니다. 트로이 사람들은 오렌지나무와 재스민 향기에 취하고 흘러넘치도록 많은 포도주에 취했습니다. 프리아모스가 결정했습니다. “저 말을 지킬 필요 없다. 달려 도망가진 않을 테니! 나의 용사들이여 가서 즐겨라!” 그들은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축제를 즐기러 갔습니다. 늦은 밤 트로이 사람들은 별 아래 이 이상한 말을 놓아두고 모두 잠들었습니다.
--- p.113

승선원들은 힘차게 노를 저었습니다. 오랜 시간의 항해 끝에 수평선에 작은 섬이 보였습니다. 섬은 파란 바다에 놓인 까만 조약돌 같았습니다. 배가 다가가자 아름다운 소리가 조각조각 바람에 실려 왔습니다. “세이렌이다! 세이렌!” 그 말을 듣자마자 오디세우스가 달려갔습니다. 그는 승선원들이 귀를 막을 수 있도록 작은 공처럼 만든 밀랍을 나눠줬습니다. 몇몇은 망설였습니다. 한 승선원이 뻔뻔하게 물었습니다. “오, 오디세우스, 세이렌의 노래가 그렇게 아름답다고 하던데요! 전 그 노래를 들어보는 게 소원이에요…. 정말로 귀를 막을 필요가 있을까요?” 하지만 이타카의 왕은 생각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대들은 절대로 그 노래를 듣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노래 때문에 죽게 될 것이다! 키르케가 내게 알려줬다. 어서 서둘러라!” 그들은 거의 모두 왕의 말에 복종했지만 한 명은 오디세우스가 귀를 막지 않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런데… 대장님은요?!” 오디세우스는 대답하지 않고 굵은 밧줄을 잡았습니다. 그는 배의 돛대에 등을 대더니 그 줄로 자신을 묶으라고 명령했습니다. “매듭을 단단히 매!” 놀란 승선원들은 그의 말을 따랐습니다. 바람에 실려 오는 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들은 모두 귀를 막았습니다. 모두, 오디세우스만 제외하고요.
--- p.190

그때 오디세우스가 아주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활을 쐈습니다. 화살은 바닥에 박힌 도끼 열두 자루의 구멍 열두 개를 관통했습니다! 거지가 시험에 성공했습니다! 그가 성공하자 기쁨의 함성이 터졌습니다. 누군가 말했습니다. “이건 마법이야!” 다른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아냐, 저 사람은 인간으로 변신한 올림포스 신이야.” 세 번째 사람이 소리쳤습니다. “그러면 저 사람이 우리의 새로운 왕이 되는 거네!” 이 말을 듣고 에우리마코스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자신이 실패한 것을 이방인이 이뤄내는 것을 보며 느낀 경악이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이 벼룩투성이가 우리를 통치한다고? 이 기생충이 우리의 왕이 된다고? 그건 절대 안 될 일이야!” 그러고는 구혼자들의 대장은 이방인을 죽이려고 구석에 놓아둔 칼을 가지러 달려갔습니다.
--- p.248

그러자 첫 번째 사람이 앞으로 나와 페넬로페이아 발 앞에 자신의 무기를 놓고는 등을 돌리고 떠났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사람도 똑같이 했습니다. 한 명 한 명 천천히 싸움을 포기하고 죽음을 애도하러 돌아갔습니다. 마지막 사람이 멀어졌을 땐 이미 캄캄한 밤이 됐습니다. 신들도 마음이 가라앉은 것 같았습니다. 페넬로페이아는 떨렸습니다. 그녀의 흰 옷이 젖어 몸에 붙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그녀의 허리를 안고 젖은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말했습니다. “그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인이오….” 페넬로페이아는 엷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제 끝났어요, 내 사랑, 당신이 내 곁에 있어요. 무사히, 살아서요.” 오디세우스가 진실을 말해야 할 순간이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소, 내 사랑. 나는 내 운명을 완성하러 가야 하오. 내 여행의 끝을 맺기 위해 곧 다시 떠나야 하오. 예언가 테이레시아스가 내게 그렇게 예언했소. 난 어깨에 노를 짊어지고 소금도 바다도 배도 알지 못하는 나라까지 걸어가야 한다오. 그리고 그 노를 땅에 심고 포세이돈에게 공물을 바쳐야 나에 대한 그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다고 했소. 이 한 가지 임무를 마쳐야 내가 오랜 노후 생활 끝에 생을 마감할 수 있다고 했소. 피할 수 없소….” 페넬로페이아는 어지러워 비틀거렸습니다. 그녀의 남자가 또 다시 그녀를 떠나려는 걸까요…?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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