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취재할 때 연님을 처음 만났다. 옆자리 손님이었던 그녀는 카페를 나서는 내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고 과감하게 말을 건넸다. 작은 몸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나왔을까? 그녀는 여리지만 강하고, 눈물이 많지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자기도 너무 힘들면서, 남들의 상처를 더 잘 알아봐 주고, 보듬어줄 줄 아는 사람이다. 그녀의 꽃은 상처를 덮어주고, 너무 고통스럽고 힘든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준다. 지금도 어둡고 무서운 곳에 혼자 있을 사람들에게, 더 많이 그녀의 목소리가 닿았으면 좋겠다.
- 이가희 (유튜브 ‘책읽찌라’, ‘해시온’ 운영자)
스스로 낸 손목의 상처는 단순한 흉터가 아니다. 커피잔을 잡는 순간, 옷소매를 매만지는 짧은 찰나에 드러나 그날의 기억에 침전하게 만든다. 무심코 지나쳤을 수많은 꽃에서 위로의 메시지를 발견한 작가의 시선과 이제 스스로를 사랑하겠노라 다짐하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에게도 꽃 하나를 선물하고 싶어진다. 가끔 살다 보면 우울함이 압도하는 날도 있겠지만, 적어도 선물받은 그 꽃만은 꺾지 않길 바란다.
- 박준형 (유튜브 ‘씨리얼’ PD)
아프고 부끄러워 가리고 싶던 상처 위에 피어난 꽃 한 송이가 나의 상처를 다시 바라보고 기억하고 좋아하게 해준다. 상처가 꽃이 되는 것이 치유라면, ‘꽃 처방’은 치유의 상징을 마음에 새기는 훌륭한 처방이다. 타인에게 꽃을 주는 마음은 자신도 언젠가 꽃을 받고 싶은 마음이다. 저자의 치유적인 작업과 글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들에게도 이 뜻이 전해지길 바란다. 이와 함께, 저자의 마음에도 꽃이 피기를.
- 박성종 (정신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