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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타투이스트 연의 꽃 처방

| 봄름 | 2021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15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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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242g | 128*188*10mm
ISBN13 9791190278843
ISBN10 119027884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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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우선순위에 나를 두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몸에 새긴 그분처럼, 눈에 보이는 쓰레기부터 치운 나처럼, 지금 당장 할 수 있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미뤄뒀던 분리수거를 한다거나 잠시 나가서 산책하는 것도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요」 중에서

“실제로 상처를 내려고 할 때는 대부분 정신을 못 차릴 때가 많은데, 상처 위에 새긴 꽃이 마치 ‘멈춤 버튼’ 같아요. 마치 이 꽃들이 내가 더 격해지지 않게 도와줘요. 상처가 있는 분들,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을 종종 겪는 분들에게 그런 버튼이 하나씩 있으면 좋겠어요. 가라앉은 기분을 전환해 주는 버튼이요. 저는 그 방법으로 타투를 택했지만, 저마다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어요.”
--- 「행복할 필요는 없지만 불행할 필요도 없어요」 중에서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는 그저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했는데, 한 살씩 나이를 먹을수록 나를 지칭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안에서 분명 즐거움과 보람도 느끼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혼란은 피할 길이 없다.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인가. 딱 이런 상태다. 나를 정의하는 것들, 내가 해내야 하는 역할들이 늘어나다 보니 우선순위를 두고 갈등하게 되고, ‘이게 원래 나였나’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
--- 「나를 하나의 역할에 가두지 말아요」 중에서

나는 깽깽이풀이라는 꽃을 찾고, 그리고, 의미를 전하면서 누군가에게 유의미한 일을 한다는 안 정감을 얻었다. 꽃 처방을 받아 가신 분은 불안이 찾아올 때마다 그림을 보고 이 꽃을 받았던 이유, 그때의 생각과 감정, 꽃이 전하는 다정한 꽃말을 떠올리며 자신을 다독이고 안정감을 찾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불안을 이겨내는 새로운 방법을 하나씩 갖게 되었다.
--- 「안심해도 괜찮아요」 중에서

망종화와 물망초를 함께 고른 것은 영원하지 않을 슬픔 속 에서 가장 중요한 ‘나’를 잊지 말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미 상실하고 없는 무언가에 매달려 있으면 ‘지금’을 살 수 없다. 지금 이 삶의 주인이 내가 될 수 없다. 지금은 사라진, 그러나 한때 소중했던 존재를 생각하는 만큼, 그것에 마음을 쏟았던 나를 챙기고 돌봐야 한다. 무언가 나를 떠나도, 나는 나를 떠나지 않으니까 나를 잊어선 안 된다.
--- 「슬픔은 영원하지 않아요」 중에서

딸의 곁에 더 있어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떠나는 순간에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으셨을 것이다. 딸이 힘들어하던 순간에도, 그리고 지금도, 내일도 언제나 사랑한다고 말하고 계실 것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나였음을 잊지 말고 자신을 더 소중히 아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꽃을 함께 골랐다.
--- 「꽃은 어둠 속에서 피어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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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취재할 때 연님을 처음 만났다. 옆자리 손님이었던 그녀는 카페를 나서는 내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고 과감하게 말을 건넸다. 작은 몸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나왔을까? 그녀는 여리지만 강하고, 눈물이 많지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자기도 너무 힘들면서, 남들의 상처를 더 잘 알아봐 주고, 보듬어줄 줄 아는 사람이다. 그녀의 꽃은 상처를 덮어주고, 너무 고통스럽고 힘든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어준다. 지금도 어둡고 무서운 곳에 혼자 있을 사람들에게, 더 많이 그녀의 목소리가 닿았으면 좋겠다.
- 이가희 (유튜브 ‘책읽찌라’, ‘해시온’ 운영자)
스스로 낸 손목의 상처는 단순한 흉터가 아니다. 커피잔을 잡는 순간, 옷소매를 매만지는 짧은 찰나에 드러나 그날의 기억에 침전하게 만든다. 무심코 지나쳤을 수많은 꽃에서 위로의 메시지를 발견한 작가의 시선과 이제 스스로를 사랑하겠노라 다짐하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에게도 꽃 하나를 선물하고 싶어진다. 가끔 살다 보면 우울함이 압도하는 날도 있겠지만, 적어도 선물받은 그 꽃만은 꺾지 않길 바란다.
- 박준형 (유튜브 ‘씨리얼’ PD)
아프고 부끄러워 가리고 싶던 상처 위에 피어난 꽃 한 송이가 나의 상처를 다시 바라보고 기억하고 좋아하게 해준다. 상처가 꽃이 되는 것이 치유라면, ‘꽃 처방’은 치유의 상징을 마음에 새기는 훌륭한 처방이다. 타인에게 꽃을 주는 마음은 자신도 언젠가 꽃을 받고 싶은 마음이다. 저자의 치유적인 작업과 글을 통해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들에게도 이 뜻이 전해지길 바란다. 이와 함께, 저자의 마음에도 꽃이 피기를.
- 박성종 (정신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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