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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멈출 수 없다

그렇다고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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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78g | 125*188*20mm
ISBN13 9788966551545
ISBN10 896655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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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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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악을 꾸준히 다양하게 들어왔다면, 특히 현재의 음악적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며 트렌드를 파악해왔다면 옛날 음악만 최고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음악은 옛날에도 있고 지금도 있다. 자신이 알아차리거나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을 따름이다. 좋은 음악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음악 안팎의 가치를 품고 계속 말을 건다. 소리의 가치이기도 하고, 삶의 가치이기도 하다. 기술의 가치일 수도 있다. 지금도 수많은 음악들이 외치는 중이다. 그 음악들은 많은 이들이 빨리 알아차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거나, 소수만 알아차리는 비밀스러운 마력을 품고 유령처럼 어슬렁거린다.
---「좋은 작품의 조건을 물으신다면」중에서

눈물이 감동의 유일한 증거는 아니다. 눈물이 가장 순수한 표현이라고 생각할 만큼 어리지도 않다. 나를 뒤흔든 노래 역시 무수히 많다. 나를 만들고 구성한 노래들. 오래도록 울컥하게 했던 노래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게 하는 노래들. 이따금 그 노래를 꺼내 듣고 싶다. 그리운 이들과 어리고 미숙했던 나를 잊지 않고 싶다. 노래 앞에서 지금 나는 다르다고 시치미 떼지 않을 것이다.
---「나를 울린 음악」중에서

그래도 계속 글을 쓴 건 잘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 말고는 하고 싶은 일이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실은 계속 써야만 먹고살 수 있기 때문 아니었을까. 할 수만 있다면 지금까지 써낸 글 말고 애써 음악을 만든 뮤지션들의 노력과 정성을 정확하게 알아차리는 글을 쓰고 싶었다. 그들조차 모르는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음악 팬들이 내 글을 읽고 음악과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컸다. 나의 글을 통해 다른 방식으로 들을 수 있게 되면 가장 좋고, 그렇지 못하면 글을 읽는 재미라도 있기를 바랐다. 이 부분의 문장이 좋다고 밑줄을 그으면서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평론가로서 속이 상할 때」중에서

아기 고양이가 더 가까이 다가왔다면, 내가 둥실둥실 떠다닌 시간이 좀 더 길었다면 나는 아기 고양이의 손을 잡을 수 있었을까. 고양이가 마음을 살짝 열어준 통에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었지만, 나는 끝내 고양이 털과 오줌에 대한 부담감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아기 고양이는 뮤지션 S의 품에 안겼다. 내가 고양이의 검사 비용을 다 낸 다음, 우리는 동물병원에서 헤어졌다. 안 되겠다고, 다른 이에게 맡겨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 찔끔 눈물이 났다. 만약 내가 두려움과 부담감을 뛰어넘어 집사의 길을 감당했다면 어떤 세상을 만나게 되었을까. 지금까지 나는 고양이 같은 인연을 숱하게 놓치고, 다른 세상을 만날 기회를 붙잡지 못한 채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오늘도 여기저기서 고양이들이 갸르릉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너의 손을 잡았다면」중에서

기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매년 봄이 되면 그때 세상을 떠난 이들이 떠오르곤 했다. 나는 나이 고 늙어가는데 그들은 항상 그대로였다. 나의 나이와 그들의 나이가 자꾸 만 멀어지면서 그때의 기억과 감정은 차츰 희미해졌다. 대신 새로운 생각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젊어도 너무 젊었다. 아니 젊다기보다는 어리다고 해야 할 정도였다. 비슷한 연배일 때는 몰랐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그들이 미처 살지 못한 시간이 아프게 다가왔다. 나이가 어리다고 세상을 모르는 게 아니고, 나이가 많다고 더 많이 알거나 지혜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반드시 오래 살아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을 조금씩 잊고, 그다지 잘 살지도 못하는 시간들을 비루하게 살아가는 현실이 매년 봄이 되면 견딜 수 없게 미안했다. 결국 이런 세상밖에 만들지 못했는데, 먼저 가버린 이들의 영원히 젊은 얼굴 앞에서 참담하고 부끄러웠다.
---「내가 만난 역사, 내게 남은 기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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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실려 있는 이야기들은 기본적으로 서정민갑이 경험하고 편집해낸 기억이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이 세상에 관한 비망록이다. 그가 강조하듯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겐 더 많은 서로에 대한 기억이 필요하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공동의 기억이 풍성할수록 우리의 존재는 풍성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온 소중한 기억을 나누어준 글쓴이에게 무척 감사하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서로의 이야기들을 아직 모르고 있을까. 이런 생각은 안타까움과 동시에 두근거림을 수반한다.
-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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