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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

광신

: 어느 저주받은 개념의 계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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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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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54쪽 | 676g | 153*224*30mm
ISBN13 9788964371954
ISBN10 89643719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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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아직 힘이 남아 있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켜 낼 입장이 존속하는 한, 광신 없이는 역사도 없을 것이다.
_아르놀트 루게

‘서론’에서 나는 싸워야 할 전투들이 있는 한 광신 없는 역사는 없을 것이라는 루게의 말을 인용했다. 정치적이거나 경제적인 혹은 다른 위기들에 대해서도 이와 거의 동일한 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관념적이고 비타협적이며 격정적인 신념의 정치가 가진 한계를 느낄 수 있는 지점도 정확히 이곳이다. 광신은 절박과 충격에서 태어난다. 그람시에게 그런 광신은 결코 사회를 재구성하는 일관되고 효과적인 기획을 이끌 수는 없는 것이었다. 광신은 기껏해야 재편하거나 회복할 수 있을 뿐 절대 새로운 정체를 세우지는 못한다. 그는 이 말을 다음과 같은 의견과 병치시켜 놓았다. “집단적 의지는 본래 새롭게 정초되어야 하고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목표를 향해야 하지만, 그 구체성과 합리성은 실질적이고 보편적으로 이해된 역사적 경험에 의해 미리 검증되고 비판받아야 한다.”
어떤 면에서 우리가 오늘날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정치적 방향 상실과 위기는 오로지 격정적 신념―그 성질이 카리스마적이든 종교적이든 세속적이든―에 의지하는 대응이 급증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신의 긴 역사를 해방을 위한 노력의 오용이라는 관점에서 인식한다고 해도, 우리는 그 노력을 단순히 묵살하거나 병리화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타협의 거부, 원칙의 긍정, 격정적 당파성은 현 상황의 급진적 변혁을 갈구하는 모든 정치의 계기들이다. 그러나 정치가 비명이나 충돌, 혹은 공리로 환원될 수는 없다. 절박과 비타협은 인내와 전략에 결부되어야만 한다. 광신 없는 역사가 진정 가능하려면.--- 「결론」

언제나, 어디서나, 존 브라운은 행동이 먼저라고 설교하고 있었다.
그는 말했다. “노예제는 악하다. 없애 버려.”
“하지만 노예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먼저 공부를 해야 할 텐데……”
노예제는 악하다―없애 버려!
“우리는 학술제를 열거야……”
노예제는 악하다―없애 버려!
“하지만 우리 동지들이……”
노예제는 악하다―없애 버려!

노예제의 사악함을 알고는 있으나 그것을 폐지하는 과정에서 생길 여러 잡음들을 먼저 계산해야 한다고 보았던, 그래서 결국은 노예제를 잔존시켰던, ‘자유주의자들’과는 달리, 존 브라운은 이렇게 외친다. “노예제는 악하다. 없애 버려!” 결국 스물한 명의 동지들과 함께 미 연방군의 무기고를 습격함으로써 ‘반란’을 시도했던 존 브라운은 ‘반역죄’로 사형 당한다.
세속적 합리성을 자연적 원리로 여기는 시대에, ‘관념을 향한 열정’을 갖고 즉각적 행동에 나서는 ‘광신자들’의 비합리적 무모함은 일종의 ‘정신병적’인 것으로, 거부해야 마땅할 ‘악’으로 표상된다. 광신, 그것은 ‘위험한 것’이다.
만약 광신에 담긴 관념, 추상, 보편이라는 성격이 정치적 불만과 결합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때 그것은 반란과 혁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토마스 뮌처가 해석하는 묵시록의 정의가 농노의 불만과 결합했을 때, 자유-평등-박애의 이념이 민중의 굶주림과 공명했을 때,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사상이 부패에 신음하는 민초들의 귀에 들어갔을 때, 봉기와 혁명의 사건이 솟아난다. 현실을 지극히도 ‘정상적’이라고 여기는 지배계급은 이 정상적 현실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사람들을 ‘미친 놈’으로 취급한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신민이 왕에게, 노예가 주인에게, 흑인이 백인에게, 아들이 아버지에게, 여자가 남자에게 대들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지배계급에게 바로 이 ‘미친 믿음’, 곧 ‘광신’의 힘은 언제나 가장 두려운 공포가 된다.
2001년 9?11 사건 이후 미 정부가 벌였던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캠페인은 ‘광신’을 대하는 우리 시대의 태도를 가장 명확히 드러낸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잔혹한 테러도 마다 않는 이슬람 근본주의 광신자들의 그 악마적 이미지를 상기하라. ‘미친 믿음’에 대한 전면전이 은폐하고 있는 것은 정의로운 ‘우리’가 저지르는 또 다른 대량 학살만이 아니다. 반광신이라는 시대정신 속에서 사라지는 더 중요한 것은 ‘급진적이고 보편적이며 근본적인 정치적 기획’의 가능성 자체다. 현재의 질서를 거스르려는, 지금의 시간을 단절하려는 정치적 기획이 모조리 ‘광신’의 범주 속에 포함되어 저주받을 때, 우리는 과연 어떤 미래를 ‘사유’할 수 있을까?
---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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