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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해류

생명해류

: 진화의 최전선 갈라파고스에서 발견한 생명의 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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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02g | 148*210*18mm
ISBN13 9791167372079
ISBN10 116737207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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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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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년 가을, 갈라파고스 여행 당시 스물여섯이었던 다윈의 머릿속에는 아직 ‘진화론’의 씨앗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그의 저서 《비글호 항해기》에 나오는 갈라파고스에 대한 기록은 고작 10쪽 정도이며, 섬에서 본 동식물의 관찰 기록과 섬의 지질학적인 특징을 기술한 데 불과하다. 다윈의 대표작인 《종의 기원》, 이른바 ‘진화론’이 저술된 것은 그로부터 20년 후의 일이다. 다윈의 사상은 훗날 서서히 성숙해갔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갈라파고스에서 진화론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것은 그저 신화일 뿐이다. […] 1835년 가을, 젊은 다윈은 분명히 이 갈라파고스섬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전개되는 놀라운 생명의 모습을 목격했다. 이는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이라 할 만했고 생명의 본모습이라 할 만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피시스physis’라 부르고자 한다. 그리스어로 본래의 자연을 뜻하는 피시스 말이다. 피시스의 상대어는 논리, 언어, 사상을 의미하는 ‘로고스logos’이다. 피시스 대 로고스의 문제 역시 이 여행의 중심 테마이다. 다른 장에서도 생각해볼 예정이지만 다윈이 맨 먼저 목격한 것은 피시스였음에 틀림없다. 이것이 로고스화된 결과가 진화론이다. 그렇기에 나는 다윈이 처음 갈라파고스를 접했던 원점으로 돌아가 그가 보았던 피시스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그가 사색을 통해 찾아낸 로고스가 필연적으로 도출되는지 증명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 pp.22~23

다윈이 탔던 비글호는 영국을 출항하여 대서양을 남하,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연안에 잠시 들르면서 남단의 마젤란해협을 돌아 태평양으로 나와 북상하면서 갈라파고스 제도를 목표로 항해를 했다. 그들이 맨 처음 도착한 곳은 제도 동부에 위치한 산크리스토발섬. 1835년 9월 15일의 일이었다. 거기서부터 다윈은 플로레아나섬, 이사벨라섬, 볼리바르해협을 빠져나가 적도를 넘어 산티아고섬을 방문했고 머물렀다. 산티아고섬을 마지막으로 갈라파고스 제도를 뒤로하고 다음 탐험지인 타히티로 향했다. 다윈의 여로를 재현함에 있어 그 모든 여정을 배로 소화하는 것은 역시나 불가능했기 때문에 우리는 하늘길로 갈라파고스 제도의 거점인 산타크루스섬에 들어가(여기에 공항이 있다), 거기서 마벨호를타고 다윈과 같은 항로, 즉 플로레아나섬, 이사벨라섬, 볼리바르해협을 빠져나가 적도를 넘어 산티아고섬을 일주하기로 했다. 그다음, 다윈의 첫 기항지, 산크리스토발섬을 방문한다.
--- pp.70~71

맨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누워 있는 커다란 바다사자였다. 녀석의 새끼인지 작은 바다사자와 딱 붙어 자고 있다. 우리가 다가가도 전혀 움직일 기색이 없다. 그다음 눈에 들어온 것은 바다이구아나였다. 자세히 보니 여기에도 저기에도 있다. 바다이구아나는 공룡의 직계자손이라 해도 좋을 만큼 당당한 풍모를 자랑한다. 감격스러웠다. 고질라 같은 무서운 얼굴. 어두운 눈. 크게 찢어진 입. 날카로운 이빨. 간혹 보이는 입속은 새빨갛다. 비늘로 덮인 딱딱하고 검은 몸은 큰 개체의 경우 1미터가 넘는다. 그리고 특징적인 것은 ‘갈기’다. 머리 뒤부터 등을 지나 꼬리 끝까지, 톱처럼 생긴 볏이 이어져 있다. 이들은 땅에 네 발을 단단히 딛고 머리를 우뚝 치켜들고 있다. 하지만 거의 미동도 하지 않는다. 마치 동상처럼. 실제로 이 항구에는 촌락의 발전에 공헌한 인물의 동상이 있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갔는지 높이 1미터 정도 되는 동상의 기단 위에도 여러 마리가 꼼짝 않고 앉아 있었다. 이구아나들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 pp.118~119

갈라파고스 제도 역시 판의 씨름으로 탄생했다. 하지만 이 씨름의 형태는 일본열도와는 달랐다. 판을 만들어내는 암반의 경계가 남쪽과 북쪽에서 충돌하고 이것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여 솟아오른 곳, 갈라파고스 제도는 그 위에 얹혀 있는 것이다. 두 장의 판은 각각 북쪽이 코코스판, 남쪽이 나스카판이라 불린다. 경계선상에는 지하로부터 마그마를 뿜어 올리는 해저화산, 즉 열점이 생성되었다. 이런 화산이 뿜어내는 암석은 석영질이 적은, 한층 검은색을 띠는 현무암이 된다. 갈라파고스 제도를 뒤덮은 암석이 바로 이것이다. 현재의 갈라파고스 제도의 배치를 보면 고대, 즉 지금으로부터 약 500만 년 전 무렵에 판의 경계면에 늘어선 3개의 화산에서 열점이 생긴 것 같다.

3개의 화산은 활발히 용암을 뿜어 올려 고도를 높이고 결국은 해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것이 현재의 산크리스토발섬, 에스파뇰라섬, 플로레아나섬이다. 갈라파고스 제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지금으로서는 토양과 숲이 가장 잘 형성되어 있고 물도 있는 섬들이다. 화산 폭발은 간헐적이다. 최초의 폭발 이후, 활동은 잠시 휴지기였다. 이때 형성된 3개의 섬은 나스카판 위에 얹힌 채로 나스카판의 이동과 함께 움직인다. 나스카판은 대륙을 향해 남동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해간다. 속도는 1년에 5센티미터 정도. 섬은 컨베이어 벨트를 탄 것처럼 이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다시 100만 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열점에서는 다음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새로운 열도가 생긴다. 이것이 지금의 이사벨라섬 남부, 산타크루스섬 등의 섬을 형성했다. 이 섬들도 앞선 섬들을 따르듯 판 위를 남동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또 다음 분화가 일어난다. 이것이 페르난디나섬, 이사벨라섬 북부 등을 형성했다.
--- pp.136~138

우리는 마벨호 선미의 갑판에서 고무보트로 갈아타고 섬을 향해 전진했다. 고무보트에는 소형 프로펠러 엔진과 키가 장착되어 있는데 부선장 구아포가 솜씨 좋게 운전했다. 섬 상륙 지점은 좁은 만인데 그곳만 작은 해변이었다. 해변까지 50미터 정도 남은 지점에서 구아포 부선장은 엔진을 껐다. 우리가 탄 고무보트는 파도에 흔들리며 올라갔다 내려앉았다 했다. 한동안 시간이 흘렀다. 구아포 부선장은 가만히 난바다 쪽을 보고 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마벨호가 조그맣게 보인다.

“파도를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통역사 미치 씨가 이렇게 알려주었다. 그렇다, 구아포 부선장은 파도를 읽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고무보트를 모래사장 가장 깊숙한 곳까지 데려다줄, 커다란 파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에도 파도가 여러 차례 보트 아래를 지나 해변을 덮쳐 부채 모양으로 퍼지면서 모래를 검게 물들이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빠진다. 내 눈에는 난바다에서 오는 파도 중 어떤 파도가 좋은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구아포 부선장이 엔진을 켰다. 부릉 부릉 부릉. 보트가 진동한다. 기다리던 커다란 파도가 저쪽에서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높이 들어올려졌다가 그 상태로 단번에 해변으로 돌진했다. 고무보트 앞쪽에 타고 있던 미치 씨가 밧줄을 잡고 물이 찰랑이는 모래사장으로 뛰어내려 단단히 힘을 주고 버텼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고무보트는 다시 밀려 나가는 파도에 휩쓸려 먼바다로 되돌아갈 것이다.

“지금이에요. 빨리요!”

우리도 짐이나 옷이 젖지 않도록 짊어지거나 걷어 올리며 재빨리 보트에서 뛰어내렸다. 물은 무릎 정도 깊이였다. 우리는 수중용 신발을 신고, 바지를 걷어 올렸기 때문에 옷은 젖지 않았다. 발바닥에 모래밭이 느껴진다. 찰박찰박 바닷물을 밟으며 서둘러 파도가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뛰었다. 결과는 꽤 좋았다. 여러 번 되풀이하다 보니 운동신경이 빵점인 나도 이 정도는 잘할 수 있게 되었다.
--- pp.149~150

오리온자리의 허리띠는 바로 알아봤는데 다른 별자리는 모르겠다. 그렇다, 이곳은 남반구다. 어딘가에 남십자성이 보일 것이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면서 점점 별이 많아졌다. 별은 눈 가장자리로 보는 게 더 선명하다. 망막 주변부에 명암에 민감한 시각세포가 많기 때문이다. 하늘 가운데에 은하수가 천천히 흐르고 있다. 이곳에는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나밖에 없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낸 것이 대체 얼마 만인가. 어쩌면 소년 시절 이후로 한 번도 없지 않았을까?

도시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질구레한 일에 쫓기고, 잡무에 시달리고, 그러다가 하루가 저문다. 온종일 모니터 앞에 붙어 앉아, 타다닥 타다닥 키보드를 친다. 바람을 느끼는 일도,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도 없다. 침대에 들어가서도 스마트폰을 스크롤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 와이파이 같은 건 없다. 휴대전화의 전파도 터지지 않는다. 가상의 차원으로부터 철저히 떨어져 있다. 그날 하루의 살아 있는 체험만이 존재한다. 보고, 걷고, 헤엄치고, 먹고, 배설하고, 잔다. 이것만으로도 벅차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신기하게도 인터넷 뉴스나 업무 메일 같은 게 전혀 궁금하지 않다. 그런 거 아무렴 어때. 연예인 아무개가 불륜을 저질렀다거나 약물 복용으로 체포되었다는 뉴스에도 흥미가 없어진다. 동시에 자신의 초조함이나 집착으로부터도 해방된다. 즉, 나를 구속하고 있던 온갖 로고스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별이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피시스의 실상을 느꼈다.

살아 있는 것은 모두 때가 되면 태어나고,
계절이 바뀌면 변하고, 그때가 오면 떠난다.
떠남으로써 다음에 오는 것에 장소를 내어준다.
왜냐하면 나 역시 누군가가 양보한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생과 사. 이는 이타적인 것.
유한성. 이는 상보적인 것.
이것이 생명 본래의 모습.
갈라파고스의 모든 생명은 이 원칙에 따라 지금을 살고 있다.
지금만을 살고 있다.
--- pp.162~163

갈라파고스 연구자들은 ‘천연 뗏목’ 가설을 주장한다. 그건 이런 기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선조인 땅거북은 지금의 갈라파고스땅거북만큼 크지는 않았다. 등딱지 크기가 고작 30센티미터 정도인 땅거북이었다. 이런 땅거북은 지금도 남아메리카 대륙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대륙에 사는 암컷 땅거북은 부드러운 흙을 파고 거기에 몇 개의 알을 낳았다. 큰비와 큰 폭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밤의 일이었다. 남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을 바라보는 해변 근처에 구멍을 파고 알을 낳았는데, 흙더미가 무너지는 바람에 구멍 속 알은 흙과 함께 바다로 흘러가고 말았다. 폭풍은 여느 때보다 거세 인근의 나무를 뿌리째 뽑거나, 큰 나무의 가지를 나뭇잎째 부러뜨리거나, 식물 넝쿨과 담쟁이, 그밖에 해변에 쓸려온 이런저런 쓰레기와 마른 해조 등을 모조리 바다로 쓸어버렸다.

파도와 바람에 부대끼는 사이, 해조와 넝쿨이 나뭇가지를 휘감았고, 거기에 통나무와 가지가 얽히면서 천연 뗏목이 만들어졌다. 이 뗏목 한가운데에 땅거북 알이 마치 바구니에 담긴 듯 잘 끼였다. 거북 알은 부화까지 2, 3개월이 걸린다. 껍질이 깨지지만 않으면 새끼는 알 속의 양분과 수분으로 성장한다. 바닷물이 들어갈 일도 없다. 알은 물에 뜬다. 나뭇잎과 풀이 쿠션 역할을 해주었다. 남아메리카 대륙의 바닷가에서는 갈라파고스 제도 방향으로 끊임없이 남적도 해류가 흐르고 있다. 천연 뗏목은 부서지지 않고, 무사히 이 해류를 탔다. 만약 날씨가 좋아 바다가 얌전하다면 해류는 2시간 만에 1,000킬로미터의 바다를 흘러, 뗏목을 갈라파고스 제도까지 운반할 수 있다.

반대편의 태평양 저편에서는 적도잠류가 흘러온다. 이 두 해류는 마침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부딪힌다. 그러므로 천연 뗏목은 양방의 해류에 시달리며 갈라파고스 제도의 어느 섬 해안으로 떠밀려왔다. 땅거북의 알 가운데 몇 개는 도중에 바다의 제물이 되었지만 다른 몇 개는 다행히 무사했다. 아무튼 불가사의한 우연이 겹치면서 땅거북의 선조인 땅거북이 갈라파고스 제도에 도달했다. 최초에 도달한 섬이 어디였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지만 대륙에 가장 가까운 산크리스토발(채텀)섬이 아니었을까. 이 섬은 갈라파고스 제도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섬이다. 때문에 식물이 가장 무성한 섬이기도 하다. 수원도 있다. 땅거북은 초식이다. 이파리, 작은 야생 사과, 선인장꽃 등 뭐든 먹고 천천히 소화시켜 영양을 섭취한다. 다행히 갈라파고스 제도에는 땅거북의 천적이 거의 없었다.
--- pp.206~207

“렛츠 고!”
나는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해야 하나, 거의 바다에 몸을 던져 넣었다). 물은 생각보다 차가웠고, 물에 떨어지자마자 높은 파도가 내 몸을 집어삼켰다. 죽을힘을 다해 팔다리를 휘저어 해수면 밖으로 머리를 내놓고 강사를 찾았다. 그는 수 미터 앞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바위 방향을 가리켰다. 저쪽으로 가라는 사인이다. 해수면에서 올려다보는 바위는 더 거대하고, 압도적인 질량으로 내 머리 위를 뒤덮고 있었다. 

바위와 바위 사이 바다의 회랑은 깊은 푸른색이었다. 폭은 10미터, 아니 20미터는 됐을 것이다. 길이는 50미터 정도. 아니 더 길었을지도 모른다. 해수면 위로 머리만 내놓고 있으니 완전히 거리 감각이 둔해졌다. 개미가 거대한 미로에 던져지면 분명 이런 기분일 것이다. 양쪽 입구에서 높은 파도가 끊임없이 들이쳐 회랑 가운데서 맞부딪히고, 양쪽의 가파른 벼랑에 부딪혀 물보라를 일으켰다. 나는 나뭇잎처럼 이리저리 휩쓸렸다. 아무튼 끝까지 헤엄쳐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

회랑 안쪽으로 들어가니 한층 더 수온이 내려간 듯했다. 아마 그늘이라 그런지도 모른다. 전문 강사가 아래를 보라고 손가락으로 사인을 주었다. 고글 유리 너머로 물속을 바라보았다.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암벽이, 바다 아래로 쭉 뻗어 있었다. 물은 투명해서 저 아래 깊은 곳까지 깨끗하게 보였다. 그래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다. 수백, 수천 가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각자 무리를 지어 놀고 있었다. 저쪽은 노랗고 둥근 물고기가, 이쪽은 파랗고 길쭉한 물고기가, 저 너머는 오렌지색의 반짝이는 물고기가 헤엄을 치고 있었다. 그보다도 깊은 층에서 정말 커다란 가오리가 천천히 헤엄쳐 왔다.

한 평 정도나 되는 검고 매끈한 가오리의 등에는 예쁘고 하얀 물방울들이 흩어져 있었다. 넋을 놓고 보고 있자니 가오리는 가느다란 꼬리 궤적을 남기고 시야 저편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그러자 이번에는 오른쪽에서 등딱지에 금빛 별 모양을 업은 바다거북이 앞을 가로질러 간다. 바다거북은 때때로 바위 표면에 붙은 해조류를 먹는 모양이다. 모든 생물이 완전히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낙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인간의 존재와는 관계없이 생명은 각자의 온전한 삶을 살고 있다.
--- pp.21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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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년 가을 다윈은 한 달 남짓 갈라파고스에 머물며 《비글호 항해기》에 10쪽짜리 기행문을 남겼다. 그러한 다윈의 흔적을 따라 떠난 여행으로 책을 쓰다니 후쿠오카 신이치 교수는 정말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나도 여러 해 전 어느 방송국의 기획 덕에 갈 기회가 있었건만 아쉽게 시간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언젠가 반드시 갈 것이다. 생명이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진화의 최전선 갈라파고스를 순례해야 한다. 저자는 다윈을 따라 섬 네 곳만 들렀지만 갈라파고스제도에는 이름이 붙여진 섬만 123개나 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우리 함께 ‘생명해류’를 따라 ‘진화 성지순례’를 떠나자. 땅거북, 이구아나, 가마우지, 부비새가 도망도 가지 않고 마치 투명인간을 보듯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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