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적으로 새것을 찾아 헤매는 이 불안한 시기에, 과연 누가 이런 아름다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까. 문학적인 동시에 시각적이고, 클래식한 동시에 촉망받는 작가 마누엘레 피오르의 현대적 감각이 묻어난다.
- 르 쿠리에 플러스
모든 좋은 책이 그렇듯, 이 책 역시 울면서 동시에 웃게 만든다.
- 누벨 옵세바퇴르
『자기 앞의 생』을 덮고 나자 문득 진심을 다해 누군가의 이름을 크게 불러보고 싶어졌다. 내가 이렇게 그를 부르고 싶은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과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또 문득 누군가 아주 큰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는 이 생을 산다는 건 땅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나 얼음조각을 옮기는 일처럼 그렇게 무용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들을 뜨겁게 나눌 수 있게 될지도 모를 텐데. 그리고 우리는 말할 것이다.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러한 사랑에 관해서.
- 조경란 (소설가)
그들의 삶은 세상의 시선으로 보면 완전히 실패하여 동정조차 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사랑받을 수 있고, 다치고 아파도 두려움 대신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연연하고 비판받는 것이 두려워 안전한 선택만 하는 우리에게 모모와 로자 아줌마의 사랑은 그래서 아름답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 최은영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