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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맹 가리
관심작가 알림신청Romain Gary,에밀 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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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마누엘레 피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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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무엇보다도 목숨을 소중히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에 있는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볼 때 그건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 p.74
암만 생각해도 이상한 건, 인간 안에 붙박이장처럼 눈물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원래 울게 돼 있는 것이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인간을 만드신 분은 체면 같은 게 없음이 분명하다. --- p.110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색은 흰색을포함하고 있는 거지.” --- p.112 아줌마에겐 아무도 없는 만큼 자기 살이라도 붙어 있어야 했다. 주변에 사랑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사람들은 뚱보가 된다. --- p.113 거꾸로 된 세상, 이건 정말 나의 빌어먹을 인생 중에서 내가 본 가장 멋진 일이었다. 나는 튼튼한 다리로 서 있는 생기 있는 로자 아줌마를 떠올렸다. 나는 좀더 시간을 거슬러올라 아줌마를 아름다운 처녀로 만들었다. 그러자 눈물이 났다. --- p.157 “하밀 할아버지, 하밀 할아버지!” 내가 이렇게 할아버지를 부른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였다. --- p.203 하밀 할아버지가 노망이 들기 전에 한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다. --- p.343 |
필사적으로 새것을 찾아 헤매는 이 불안한 시기에, 과연 누가 이런 아름다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까. 문학적인 동시에 시각적이고, 클래식한 동시에 촉망받는 작가 마누엘레 피오르의 현대적 감각이 묻어난다. - 르 쿠리에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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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좋은 책이 그렇듯, 이 책 역시 울면서 동시에 웃게 만든다. - 누벨 옵세바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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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을 덮고 나자 문득 진심을 다해 누군가의 이름을 크게 불러보고 싶어졌다. 내가 이렇게 그를 부르고 싶은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과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또 문득 누군가 아주 큰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는 이 생을 산다는 건 땅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나 얼음조각을 옮기는 일처럼 그렇게 무용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들을 뜨겁게 나눌 수 있게 될지도 모를 텐데. 그리고 우리는 말할 것이다.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러한 사랑에 관해서. - 조경란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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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삶은 세상의 시선으로 보면 완전히 실패하여 동정조차 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사랑받을 수 있고, 다치고 아파도 두려움 대신 사랑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연연하고 비판받는 것이 두려워 안전한 선택만 하는 우리에게 모모와 로자 아줌마의 사랑은 그래서 아름답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 최은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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