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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매뉴얼

청소부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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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2TV 〈북유럽〉 소개 도서

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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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648쪽 | 706g | 140*210*35mm
ISBN13 9788901232867
ISBN10 890123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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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옷을 탁자에 가져다놓고 토니의 옷을 점검하고 동전 하나를 더 주입했다. 에인절 빨래방에는 토니와 나, 둘뿐이었다. 나는 거울에 비친 내 손과 눈을 바라보았다. 예쁜 파란 눈.
나는 비냐 델 마르 앞바다에서 요트를 탄 적이 있다. 그때 내 생애 첫 담배를 빌려 가지고 알리 칸 왕자에게 불을 붙여달라고 했다. 그는 “Enchant”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성냥이 없었다.
--- 「에인절 빨래방」 중에서

언젠가 그는 내가 샌 파블로 대로 같아서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
테리는 버클리 폐기장 같았다. 폐기장 가는 버스가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뉴멕시코가 그리울 때 그곳에 갔었다. 삭막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 갈매기들은 사막의 쏙독새처럼 높이 날아오른다. 그곳에선 머리 위로, 사방으로 탁 트인 하늘을 볼 수 있다. 쓰레기 트럭들은 천둥 소리와 함께 먼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지나다닌다. 회색 공룡들.
--- 「청소부 매뉴얼」 중에서

아무것도 놓치지 않던 엄마의 시선을 상기했어. 시선. 엄마는 우리에게 그걸 각인시켰지.
하지만 듣지는 않았어.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한 5분이나 들었을까, 엄마는 곧 “됐다!”라고 말하곤 했지.
--- 「돌로레스 공동묘지」 중에서

내 룸메이트 엘라는 글쎄 내 글을 안 읽겠단다. 난 우리가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는데. 걔네 엄마는 오클라호마에서 매달 생리대를 보내와. 엘라는 연극 전공이잖아. 그런데, 나 참, 피 좀 묻는 걸 가지고 그렇게 호들갑을 떨면 어떻게 레이디 맥베스 역을 연기하겠냐.
--- 「콘치에게」 중에서

지독히 추운 어느 날 밤이었다. 벤과 키스는 나와 함께 방한복을 입고 잠이 들었다. 겉창들이 바람에 요동치는 소리가 요란했다. 허먼 멜빌이 살던 시대에 달았을 겉창들. 일요일이라 지나다니는 자동차는 없었다. 돛 깁는 수선공이 마차를 몰고 지나갔다. 따가닥, 따가닥. 진눈깨비가 쉭쉭 유리창을 때리는데 맥스한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나 너희 집 길모퉁이 공중전화 부스에 있어.
그는 장미 한 다발, 브랜디 한 병, 아카풀코행 비행기표 네 장을 가지고 왔다. 나는 아이들을 깨워 그와 함께 떠났다.
--- 「안녕」 중에서

결혼이란 대체 뭘까?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이제 알 수 없는 게 하나 더 늘었다. 죽음.
--- 「안녕」 중에서

엄마는 언제나 옷에 신경을 썼지. 가터 벨트. 솔기 있는 스타킹. 복숭아색 새틴 슬립을 일부러 약간 보이게 입기도 하고. 그저 농부들이 엄마가 그걸 입었다는 걸 알게 하려고 그랬을 뿐이지. 어깨 뽕을 댄 시폰 원피스, 작은 다이어몬드가 박힌 브로치. 그리고 코트도 있지. 난 다섯 살밖에 안 됐지만 그때도 그게 낡고 추레한 코트란 걸 알았어. --- 「돌로레스 공동묘지」 중에서

우리는 높은 지대에 올랐다. 넓은 계곡과 리오그란데강이 아래쪽에 펼쳐지고 위쪽으로는 아름다운 산디아산맥이 뻗었다.
“선생님, 저 배턴루지 집에 갈 버스표 살 돈이 필요해요. 한 60달러만 주실 수 있을까요”
“걱정 말아요. 그쪽은 표가 필요하고 난 술이 필요하고. 다 잘될 거요.”
--- 「들개: 길 잃은 영혼」 중에서

(B. F.는) 고작 세 계단 올라와서는 헉헉거리고 캑캑거리기까지 했다. 그는 키가 크고 굉장히 뚱뚱한 거구에다 나이가 상당히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밖에서 숨을 고르고 있을 때부터 냄새가 났다. 담배 냄새, 더러운 모직물 냄새, 알코올이 함유된 고약한 땀내. 충혈되었지만 웃음을 머금은 연한 푸른색 눈. 나는 한눈에 그가 마음에 들었다.
--- 「B. F.와 나」 중에서

사실 나는 섹스어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 섹스 자체는 미친 듯이 열중하는 것과 관련 있는 듯했다. 고양이들은 무엇에나 열중하는 행동을 보였다. 영화를 보면 배우들도 모두 열중하는 것 같았다. 베트 데이비스와 바버라 스탠윅은 완전히 짓궂었다. 언니와 언니 친구들은 모두 앞머리를 높이 올린 헤어스타일을 하고 코트 카페에 구부정하게 앉아 성난 용처럼 콧구멍으로 담배연기를 팍팍 불어내곤 했다.


--- 「섹스어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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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벌린의 단편소설들을 읽고 인간이라는 존재에 따라다니는 우발사건들에 우리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 드와이트 가너 (문학평론가 , 뉴욕 타임스)
“노골적이고 웃기고 숨이 멎을 듯이 놀랍다.”
- 로런 그로프 (소설가, 뉴요커)
“이 작품집으로 루시아 벌린은 넓은 독자층을 거느릴 만한 가치가 있는 특이하고 뛰어난 작가임이 입증되었다.”
- 뉴요커
“루시아 벌린만큼 흥미로운 사람은 드물다. 알코올중독 치료, 음침한 빨래방, 뙤약볕이 내리쬐는 멕시코의 전통 가옥 같은 요소들이 페이지마다 밝고 강렬하고 다채롭게 흘러들기 때문에 우리는 그다음 페이지를 넘겨보지 않을 수 없다. 다 읽고 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또 읽게 된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내가 보기에 벌린은 제니퍼 이건과 레이철 쿠슈너 같은 강인한 여성 작가들의 문학적 대모다. 그녀는 인생을 좋게 꾸미기엔 너무 많은 것을 경험했다. 그러나 힘들여 얻은 독특한 목소리와 통찰력은 인생의 아픈 이야기들을 읽어볼 만한 것으로 만든다.”
- 모린 코리건 (NPR 프레시 에어)
“루시아 벌린의 짜릿한 『청소부 매뉴얼』은 이야기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훌륭한 본보기다.”
- 엘
“부당하게 유명해지지 않았던, 뛰어난 미국적 목소리.”
- 보그
“작가들의 작가. 부분적으로 자서전적인 단편소설들을 모아놓은 이 책은 루시아 벌린을 누구나 다 아는 작가로 만들어줄 것이다. 재미있으면서 웃기고, 재미있으면서 슬픈 이야기.”
- 마리 클레르
“인습타파주의적인 루시아 벌린의 초현실적으로 강렬한 인생은 프리다 칼로를 능가할지 모른다. 루시아 벌린은 생전에 국보로 지정되었어야 마땅하다. 벌린의 산문은 원초적이고 예측할 수 없고 대담하고 온정적이다. 그녀는 우리를 만화경 같은 시련으로 안내하면서 웃기고 비극적이고 이상한 기쁨을 맛보게 한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섬세한 감수성과 분위기, 품위 면에서 『청소부 매뉴얼』은 체호프나 유도라 웰티, 베리 해나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그 외에는 그 누구와도 차별되는 면모를 지녔다. 그건 마치 벌린이 소설의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발견하고 누가 차지하기 전에 얼른 주차한 것과도 같다. 그녀는 그 자리를 인생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 시카고 트리뷴
“루시아 벌린의 이야기는 놀랍고 강렬하다. 전류처럼 웅웅거리다 전선이 서로 닿으면 치직거린다.”
- 리디아 데이비스 (소설가, 2013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루시아 벌린의 단편소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청소부 매뉴얼』을 최소한 두 번은 읽을 것을 권한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여기저기 잘게 분할한 것을 한데 모아놓은 것이라서 두 번째 읽으면 그 조각들을 맞출 수 있고, 그러는 가운데 독자는 커다란 희로애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이질적인 부분들의 합보다 더 큰 업적이다.”
- 조이스 캐롤 오츠 (소설가)
“루시아 벌린은 가끔 레이먼드 카버나 데니스 존슨과 비견되기도 하는데, 나는 그녀를 더 좋아한다. 내가 미쳤다고 생각되면 일단 이 책을 읽어보라.”
- 토머스 맥구언 (소설가)
“사후 11년 뒤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루시아 벌린의 이 작품들은 고고학적 발굴이라기보다는 현대의 장에 뒤늦게 비친 각광과 같다.”
- 존 윌리엄스 (뉴욕 타임스)
“루시아 벌린은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삶의 모습에 경탄하게 만든다. 훌륭한 작가란 그런 것이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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