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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안데르센의 영화 편집 수업

닐스 안데르센의 영화 편집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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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16g | 130*216*15mm
ISBN13 9791170370475
ISBN10 1170370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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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집으로 돌아온 뒤, 저는 당시 [바베트의 만찬Babette’s Feast]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가브릴 악셀(Gabriel Axel) 감독에게서 [크리스티안Christian]이라는 영화의 편집을 제안받았습니다. 저는 이제 유명 편집자였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의 작업 과정은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대본을 읽자마자 엉망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저는 아카데미상과 아첨에 넘어가 제안을 수락했던 것입니다. (중략) 그동안 영화 편집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버렸는데 저는 어떤 이야기도 남아 있지 않은 텅 빈 사람이 되었습니다. 술버릇은 점점 통제를 벗어났고, 저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작업 제안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 p.17

저는 종종 영화 한 편을 감정의 파도와 패턴이 일관성 있게 클라이맥스로 이어지는 하나의 음악 작품으로 바라봅니다. 어떨 때는 급기야 어떤 영화의 구조를 노래로 불러 보려 하기도 했습니다. 노래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그 영화의 감정 곡선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편집실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는 복도를 걸어 내려가는 일은 무척 즐겁겠지만, 이런 방법이 모두에게 유용할지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영화에 익숙해져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을 때, 어쩌면 이런 예시들이 주는 영감을 통해 각자 영화의 감정 곡선을 제어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p.48

저는 감독이 ‘최종 편집권’을 가지지 않은 경우 작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저는 항상 제 영화가 아니라 감독의 영화를 편집하는 것입니다. 이런 조건들은 감독과 편집자의 전반적인 업무 관계에서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감독의 비전을 위해서 함께 작업하는 것이며, 이 비전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토론하게 됩니다. (중략) 보통 수준의 감독과 편집자라고 해도, 올바른 종류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개개인의 역량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창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함께할 때, 우리는 개별적인 자신보다 더 큰 존재가 됩니다.
--- p..54

체스 게임을 하는 것처럼 편집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선택이 영화 전체에 끼칠 영향을 철저히 고민해야 합니다. 또한 선택을 내린 다음에는 그 결정을 믿어야 합니다. 저는 선택한 것을 나중에 수정해야 할지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손을 떨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컴퓨터와 함께 자라난 젊은 편집자들을 가르칠 때 저는 이들이 종종 결정을 내리는 것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 장면에 대한 열 가지의 다른 버전을 만들고는 가장 좋은 것을 고르려고 하는 것입니다.(중략) 이것은 무엇보다도 잘못된 선택에 대한 두려움의 결과입니다. 이때 편집은 선택을 하는 작업이 아니라 선택을 취소하는 작업처럼 여겨집니다.
--- p.63

어떤 감독들은 갈등이 생길 것 같다고 느끼면 완전히 마음을 닫기도 합니다. 갈등을 개인적인 일로 생각하는 감독들은 누군가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울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뛰어난 창조적 에너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함께 일하기에 더 까다로운 사람일 수도 있지만, 함께 일하는 자체가 과정을 만들어내는 법입니다. 제게는 이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화나 프로젝트는 감독의 책임이지만, 최상의 작업 과정을 만들어내는 것은 편집자의 일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일하는 상대에 따라 자신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저를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건 부정직한 일이 될 테고, 정직이야말로 창작의 기초입니다.
--- p.57

우리는 시그네를 역동적이고 용감한 여성, 일생의 사랑을 위해 싸우던 여성으로 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연민과 반감이라는 축을 기준으로 영화를 작업했습니다. 이 축은 서서히 시그네를 향한 이해와 연민으로 기울지만, 영화 전체를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키르스텐의 고통을 떠올리게 됩니다. (중략) 영화는 시그네의 80세 생일에 키르스텐과 시그네가 나란히 앉아 있는 아마추어 촬영 푸티지로 끝을 맺습니다. 배경으로 키르스텐이 어머니의 임종을 옆에서 지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해피 엔딩입니다. 하지만 그때, 마지막 반전이 주먹처럼 우리의 배를 때립니다. 시그네의 마지막 유언장에 키르스텐의 이름이 없는 것입니다. 돈도 유품도 그녀에겐 남겨주지 않습니다. 관객은 끝내 키르스텐이 어머니를 사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 p.106

첫 편집본에서 저는 이 장면의 감정을 ‘아름다운’ 상승 곡선으로 분배하면서 ‘완벽한’ 엔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명백하게 슬펐고, 균형이 잘 잡혔으며, 너무 과하지도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장면이었습니다. 피리오가 다시 작업한 장면을 돌려받았을 때, 저의 ‘역작’이 파괴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피리오는 이 장면을 두 배 이상 길게 만들었고, 잘 배열된 감정적 곡선 대신 같은 행동(아이들이 어머니의 침대 옆을 떠나는 것)이 계속 반복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처음의 분노가 가라앉자, 저는 피리오가 원한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 장면이 추하고 보기 힘들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관객들을 쉽게 봐주어서는 안 됩니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감상에 안락하게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관객들은 정면으로 부딪쳐야 합니다.
--- p.128

비록 안와르가 자신이 한 일을 자랑스러워하기는 하지만,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는 날이면 의심이 그를 갉아먹습니다. 조슈아와 안와르는 그 악몽에 대한 장면을 촬영하는데, 한 장면에서 그는 고문의 피해자 역할을 맡아 자기 자신을 처형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더 많은 장면을 재연할수록, 그의 등 뒤로는 더욱 깊은 심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안와르는 옥상에서 췄던 춤을 다시 추는데, 이번에는 재연을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사람들을 죽였는지 설명하려 하던 그는 구역질 때문에 정신이 흐트러집니다. 영화를 찍으며 재구성된 자기 연출 장면들이 안와르의 내면에서 어떤 과정을 촉발했고, 결국 끝에 가서 그는 그저 나약한 노인이 되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잔인한 행동에 의미를 부여했던 그 서사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 p.139

우리는 왜 두 명의 촬영 병사들(베르나르 응타우야마라와 존 메리 바쿤디마나)에게 공동 창작자라는 크레디트를 주지 않았느냐는 비판적인 질문을 여러 번 받았습니다. 이 병사들은 토르스테인과 제가 편집실 내에 안온하게 머무르는 동안 목숨을 걸고 영화를 촬영했습니다. 그러나 제게 있어 이것은 크레디트를 훔치는 문제가 아니라 누가 최종 해석의 책임을 지느냐의 문제였습니다. 공동 창작자에 베르나르와 존 메리의 이름을 올렸다면 우리는 확실히 도덕성에 관한 질문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우리에게 거짓 알리바이가 생길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베르나르와 존 메리는 한 번도 촬영본을 해석하는 일(편집)에 관여한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중략) 토르스테인과 저는 촬영본의 해석에 책임이 있었고, 비판을 받아야 할 사람도 우리였습니다. 나는 베르나르와 존 메리가 참여하지 않은 영화적 해석에 그들을 방패로 사용한다면 위선적인 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p.187

좋은 이야기는 교훈만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관객들이 영화 속에서 자신과 닮은 모습을 찾고, 이와 함께 자신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관객의 마음 속에서 영화적 경험을 확장해 나가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어떤 명확한 의미가 있기를 바라지만, 만약 이야기들이 모든 혼란스러움과 의구심을 씻어내 준다면 우리는 멍청하고 편협해질 것입니다. 그러니 저의 교훈은 이것입니다. 당신의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세요. 하지만 그 질서가 진실된 것이라면, 거기에는 반드시 혼돈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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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책이다. 닐스 안데르센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다큐멘터리 영화 편집의 창조적인 과정을 이해하고 그의 경험에 아주 깊숙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 튜 스틴 뮐러 (영화평론가)
오늘날의 영화 편집감독 중 닐스 안데르센이 다큐멘터리 영역에서 이룬 성취에 도달한 이는 없다. 그가 편집한 기념비적 다큐멘터리들은 모든 세대의 영화감독과 편집감독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고, 많은 이들의 레퍼런스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자신의 방대한 경험을 풀어낸다.
- 오르와 나이라비아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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