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選手’ 시리즈
우리 시대 각 분야의 진정한 ‘선수’들을 더 깊숙이 탐구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합니다. 책을 ‘읽는’ 행위 이후에, ‘소장하는’ 팬시적 욕망에 다가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이 흠뻑 빠져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제보해주세요. 선수選手는 출판사와 저자,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책을 지향합니다.
“당신의 선수는 누구입니까?” 브레인스토어의 선수 시리즈는 각 권마다 현 시대와 세대를 대표하는 선수 한 명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하여, ‘보는 책’을 넘어 ‘소장하고 싶은 책’을 만드는 것을 추구하는 새로운 형식의 단행본이다. 2021년 8월 탄생한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케빈 더브라위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스테픈 커리, 세르히오 라모스, 코너 맥그리거, 은골로 캉테를 다루며, 선수 시리즈 시즌 1을 무사히 마쳤다. 새롭게 시작되는 시즌 2의 시작은 강렬한 선수를 선정했다. 아니, 강렬한 선수가 행차했다. 선수 시리즈 일곱 번째 타이틀의 주인공은 ‘리버풀의 붉은 제국을 이끄는 선봉장’이자, ‘더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다. 이집트에서 건너와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한 그의 이야기를 생생히 만나보자.
1992년, 나그리그에서 태어난 모하메드 살라는 ‘축구 중독자’라 불릴 만큼 축구에 대한 욕심이 컸다. 그는 원래 왼쪽 풀백으로 축구를 시작했지만, 항상 득점을 하고 싶어했다. 감독의 질책에 기가 죽기보다는 오기가 생겨 기어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고, 주변 친구들이 이집트 리그 팀 진출을 목표할 때, 살라는 유럽의 더 큰 무대에서 뛸 꿈을 꾸는 큰 그릇이기도 했다. 이집트 청소년 경기에서 살라를 한눈에 알아본 스위스 슈퍼리그의 FC 바젤은 살라를 영입하게 된다. 많은 기대를 받으며 FC 바젤에 입단한 살라는 여전히 독보적인 모습을 보인다. 빠르게 유럽 무대에 적응하며 첼시, 토트넘과 같은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도 득점을 성공했고, 많은 사람들은 살라에게 집중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런 그를 ‘이집트 메시’라고 불렀다.
이런 유망주를 유럽의 클럽들이 내버려 둘 리 없었다. 살라는 첼시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입성한다. 비록 첼시에서는 주전 경쟁에 밀려 시련을 겪지만,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피오렌티나와 AS 로마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이 단순히 유망주인 이집트 메시가 아닌 모하메드 살라의 시대가 열릴 것임을 암시했다. 그리고 자신이 실패를 겪은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다. 그 이후의 일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붉은 제국의 선봉장으로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FA컵, EFL컵 등 많은 대회에서 우승으로 이끌었고 여전히 세계 대회의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리버풀의 핵심 선수가 됐다. 매 시즌 트로피나, 개인상을 수상했고, 이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칭호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선수다.
이번 선수 에디터스에 참여한 저자는 리버풀의 오랜 팬으로 유명한 임형철 해설위원이다. 임형철 위원은 열정과 애정으로 리버풀과 살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정보 수집과 전술 분석에 능한 임형철 위원의 스타일로 살라와 리버풀에 관해 이야기했다. 특히 살라가 전술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가져갔는지, 붉은 제국에서 살라가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살라가 부진한 기간의 모습과 전술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살라의 장점을 정확히 짚어줌으로써, 살라가 단순히 빠른 선수가 아닌 결정력과 경기 영향력을 둘 다 보여주는 대단한 선수라는 분석 역시 흥미롭다. 강한 압박을 이겨내고 강력한 슛으로 상대방 골망을 흔들어줄 선수, 그라운드에서 공을 잡으면 해결해 줄 것 같은 선수. 프리미어리그를 점령한 안 필드의 더 킹! 모하메드 살라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집트 메시를 넘어서, 붉은 제국을 이끄는 모하메드 살라가 되기까지!
이집트에서 온 파라오는 어떻게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했는가?
리버풀 팬들에게 살라는 특별하다. 이전에도 리버풀에는 슈퍼스타가 많았다. 하지만, 그와 비례하게 리버풀 팬들의 가슴을 후벼 판 슈퍼스타도 많았다. 마스체라노, 토레스, 수아레스 등의 선수들은 팀이 반등하기 위해 꼭 필요한 순간에 팀을 떠나갔다. 물론 선수 입장에서는 더 좋은 조건의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을 비난할 수 없지만, 그들의 배신에 가까운 이적 과정과 그 후 팀이 무너지는 모습은 희망에 가득 찬 리버풀 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리버풀 팀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재계약 과정에서 잡음이 있긴 했지만, 새 시즌에 앞서 살라는 재계약에 서명했다. 이제 두 번째 재계약이다. 삼십대에 들어선 살라는 자신의 남은 전성기를 붉은 제국과 함께하기로 했다.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살라는 매 시즌 역대급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아니, 프리미어리그를 점령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5년 동안 이미 득점왕을 세 번이나 차지했고,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의 각종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살라의 포지션이 윙포워드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그의 득점력과 경기 영향력은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 살라가 입단한 후로 리버풀 역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목표였던 팀에서, 매 시즌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팀이 됐고, 실제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여러 대회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제 삼십대의 나이에 들어선 살라의 전성기가 언제까지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빠른 속도가 장점인 살라의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붉은 제국의 전성기도 언제까지 일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리버풀과 살라는 함께 걷는다는 사실이다. 살라는 안 필드에서 콥들과 함께한다. 살라는 유망주 시절 ‘이집트 메시’라 불렸다. 메시라는 선수에 비견될 포텐을 가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000 메시’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들은 결국 그 별명을 넘어서지 못하고 잊혀진 선수들도 허다했다. 하지만, 살라는 달랐다. 그는 이집트 메시를 넘어, ‘모하메드 살라’ 온리 원이 됐다. 과연 온리 원이 된 살라의 축구 비결은 무엇일까?
선수 시리즈 7권 『모하메드 살라』에서는 살라가 경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다룬다. 또한, 붉은 제국에서 살라가 어떤 역할로 팀을 이끌고 있는지도 디테일하게 다뤄본다. ‘축구 중독자’ 시절부터, FC 바젤을 거쳐, 첼시, 피오렌티나, AS 로마, 리버풀에 이르러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하기까지 파라오의 여정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