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The Flood』와 『The Legion of the Damned』 시리즈를 비롯해 서른 권 이상의 소설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미국 시애틀에서 자란 작가는 해군과 해병대에서 의무관으로 근무하였고 워싱턴 주립 대학을 졸업했다. 의료 기사, 뉴스 작가, 대학 강사, 텔레비전 프로듀서, 글로벌 전화 회사의 PR 이사 등을 거쳐 현재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와우!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성질 건드리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늦은 거 아니야? 그건 그렇고 너나 저 계집애들 모두 싸움깨나 할 줄 아는데… 기대 이상이야. 가자! 무기고로!" 타이커스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타이커스가 이끄는 분대가 열 명 남짓한 해병의 시신이 널려 있는 주차장을 지나 밝게 불이 켜진 하역장에 다가갔다. 트럭 한 대는 이미 도로 한가운데에 있었고 다른 한 대가 막 하역장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었다. 나머지 트럭 두 대는 짐을 거의 다 실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임시로 초소를 방패삼아 몸을 숨겼다. "빌어먹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레이너가 소리쳤다. 어둠 속에서 도살병 두 명이 사격을 해왔다. "우리 물건을 훔쳐가고 있는 거지." 타이커스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듯 대답했다. 그 순간 쐐기탄이 날아와 플라스크리트(테란의 건축 자제, 플라스틱에 콘크리트를 더 했다 - 역주) 벽에 박혔다. 타이커스가 총알 방향에서 레이너를 끌어당겼다. "아주 흥미롭지 않아? 켈모리안이라면 물건을 훔칠 것이 아니라 이곳을 박살내 버려야 하는 거 아니냔 말이야." 레이너는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맞다! 처음 경고 방송 나온 지 얼마나 되었죠? 아무리 길어봤자 15분? 그럼 공격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놈들이 물건을 싣고 있었다는 말이잖습니까!" "이거, 이거, 놀라운데. 너 보기보다는 똑똑하구나! 자, 장군님. 그럼 이 빌어먹을 도살병 놈들을 죽여 버리고 이 트럭들이 대체 어디로 가는지나 알아봅시다." 타이커스가 놀라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