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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둥그런 게 좋다

나는 둥그런 게 좋다

시인학교시선-0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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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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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45쪽 | 128*188*20mm
ISBN13 9788991794603
ISBN10 899179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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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광배
1959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았다. 1984년 실천문학사에서 펴낸 시선집 [시여 무기여]에 ‘용평리조트’ 외 1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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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째 시집이냐는 내 물음에 박광배 시인은 손을 뒷머리께로 가져가며 ‘첫시집’이라고 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돌아갈 수도 없다.//비 죽죽 내리는데/남의 집 처마 밑에 서서/담배만 빤다.//꼭 그런 심정으로/30년을 살았다.”([공친 날 담배 빨며]). 아무런 치장도 없는 박광배 시인의 맨얼굴 같은 이 윤기 없는 시 한편을 읽다가 나는 눈을 감는다. 나의 오랜 시적 수사가 늙은 창녀의 기교처럼 징그럽게 느껴졌다.
이민호 시인은 그를 ‘강골(强骨)’이라 한다. 세월도 여자도 자본도 그 무엇도 그를 쓰러뜨리지 못했지만 오직 시만이 그를 부드럽게 한다고도 했다. 이 기막힌 지적은 ‘과연’하고 나의 무릎을 치게 한다. 그는 살은 다 발라내고 뼈로 시를 써왔다. 그런 그가 이룩한 성과물로 나는 [벽]을 그중 높이 본다. 한편 “여지껏 뼈만 만지고 살았다”는 반성과 함께 “살 속에 흐르는 피를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 이른 것도 그가 시인으로서 그만큼 원숙해졌음을 가늠케 한다. [나는 둥그런 게 좋다]는 시가 씌어질 수 있는 것도 그 경지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 정희성(시인)

시인 박광배는 ‘만고의 역적 놈’이다. 어릴 때에는 “멀쩡한 풀을 왜 뽑나” 싶어 아버지가 풀을 매는 것도 몹시 거슬렸다. 어른이 되어서는 “바르고 반듯하게 살아가는/저 놈들 세상이 정말 싫었다.” 그가 “여자들 동그란 가슴과 동그란 엉덩이를 좋아”하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그는 자연 그대로를 좋아한다. 주먹만한 감이나 아이 머리통만한 배가 열리는 유전자를 바꾼 반듯한 나무보다 작고 못생긴 열매가 달리는 고욤나무나 돌배나무가 되고 싶다. 그는 오늘도 비 죽죽 내려 노가다 공치는 날이면 “남의 집 처마 밑에 서서/담배만” 빨고 있다. 그에게 새참에 먹는 소주잔이 달고, 담배 맛이 아주 좋은, 하늘 맑은 날들이 어서 다가왔으면 더할 바람이 없겠다.
- 이소리(시인, [문학iN] 대표)

박광배는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한 시인이다. 대나무처럼 강풍이 불어오면 줄기로 맞서고 약풍이 불어오면 댓잎으로 품는다. 그리고 그 수직의 염결성으로 섣불리 꽃을 피우지도 않는다. 타인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껴안는 일은 그만큼 삼엄한 것이다. 이 시집 속에는 약자들의 피와 눈물이 녹아있다. 모든 시들이 빛에 반사하지 않고 노동에 반사하며 바닥을 친다.
이산하(시인, [상상너머] 편집주간)
똥 누는 마누라 주댕이에/쪽 하니 입을 맞추자/한마디가 날아온다./ “미친눔.”//나는 하느님이 무심코 던진 짱돌이란 걸/요새 알았다. ---「하느님이 보낸 간첩」 중에서

나는 요새/자꾸 김사왕을 떠올린다./역전 케이오펀치를 잘 날리던 그/두들겨 맞다맞다가/끝내 한 방을 못 맞추고/고꾸라지던 맷집의 황제 ---「하혈」 중에서

삽질이 영 시원찮은 그/뜯어보면 예술가처럼 섬세하게 생겼다.//-그렇지요, 서민들이사 인생이 특수훈련이지요.//어쩌다보니 다리를 전다. ---「특수훈련」 중에서

병원공사 할 때 치질로 똥구멍이 터졌는데 수술할 시간 없고/약은 그냥 주데. 안 쉬었어. 애기 아르바이트 안 시킬라고. ---「아비 하나」 중에서

아이엠에프 전에는 돈 잘 벌었지./신문보급소 했는데 찌라시 수입이 짭짤했거든./형 보증 섰던 게 집이고 뭐고 다 날려버렸어. ---「노가다 유람」 중에서

슬리퍼에 맨발이다./미안한 듯 불안한 듯/표를 끊더니/금세 어디로 갔다.
---「박물관에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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