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강화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출판사 편집장을 지냈으며, 다양한 분야의 책과 사보, 잡지 등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쓰고 그릴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민들레자연과학동화》 《책 읽는 도깨비》 등이 있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는 《김치네 식구들》 《맛있는 책 시리즈》 《스팀 스쿨 시리즈》 《자연을 먹어요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소년한국일보 우수도서 일러스트상, 중앙광고대상, 서울일러스트상을 받았습니다.
감수: 김중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과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에’ 하고 혀를 길게 내밀어 봐. 혓바닥에 오돌토돌 돋아난 작은 돌기들이 보일 거야. 돌기마다 양쪽 옆에 미뢰라는 기관이 있어. 혀에 있는 미뢰는 모두 3,000~10,000개나 돼. 미뢰 속에는 20~30개의 미각 세포가 있어. 미뢰는 꽃봉오리 모양과 비슷해서 맛봉오리라고도 하지.
혀는 쓴맛도 느낄 수 있어. 쓴맛은 얼굴을 찡그리게 하지. 쓴맛은 금방 느껴지고 입안에 오래 남아. 쓴맛을 없애고 싶으면 단맛 나는 것은 먹으면 돼. 그래서 쓴 약을 먹고서 달콤한 사탕을 먹는 거야. 쓴맛은 온도에 따라서도 쓴 정도가 달라져. 그래서 한약이 식으면 쓴맛이 더 강해지지. 참, 알고 있니? 요리할 때 음식에 쓴맛을 조금 넣어 주면 신기하게도 맛이 좋아진다는 걸 말이야.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입안을 깨끗하게 해야 해. 혀도 깨끗하게 닦아야겠지? 혓바닥을 내밀고 쓱쓱 닦아 주는 것 잊지 마. 나이를 많이 먹으면 미각이 둔해져. 혀에 있는 미각 세포의 수가 반이나 줄어들기 때문이야. 특히 짠맛을 느끼는 미각은 1/4로 줄어든대.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짠 음식도 심심하다고 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