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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 구겐하임

페기 구겐하임

: 예술 중독자

현대 예술의 거장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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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44쪽 | 632g | 130*187*35mm
ISBN13 9788932431512
ISBN10 893243151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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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기의 일생에서 이 시기가 정말로 ‘행복’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계속해서 배우는 바가 있었다는 것 외에 많은 일을 이루었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는 최소한 하나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나 다른 구겐하임가 사람들이 그녀에게 요구했을 독일계 유대인 여자의 삶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그녀가 성급하게 결정했던 로런스와의 결혼 생활, 그리고 결단력 없는 존과의 관계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보헤미안적이고 문학과 예술이 숨 쉬는 분위기 속에서 그녀를 편안하고 생기 있게 살도록 해 주었다. 이러한 생활은 예전에 그녀가 유일하게 생각할 수 있었던 삶보다도 더 창조적이고 그녀의 성품이나 열망에 적합했다. 그런 삶은 그녀를 곧바로 예술가와 작가의 세계로 이끌었으며, 그녀는 남은 평생 그들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 p.207~208

일은 그렇게 간단하게 시작되었다. 페기는 자신이 창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았고 이미 로런스 베일, 주나 반스, 엘리너 피츠제럴드, 옘마 골드만 등을 후원하는 행동에 익숙해 있었다. 훗날 그녀는 기자 한 사람에게 자기가 함께 지내 온 “미친 듯이 자기 본위적인 예술가들”에 대해 자신은 “광적으로 열성적”이었다고 말했다. “그 사람들은 놀랄 만한 아이디어와 상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증권 브로커나 변호사보다는 훨씬 생기 있는 사람들이죠.”
--- p.256~257

페기의 상호 작용적 갤러리는 예술 관람의 재미를 제공해 주어 돈 많은 구매자뿐 아니라 일반 관중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었다. 페기의 갤러리는 매우 대중적인 사업이었다. 보도 자료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그녀가 머릿속에 그린 것은 단순한 갤러리가 아니라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교환되는 곳이었고, 정체되고 동떨어진 예술이 아니라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끌어들이는 예술의 공간으로서, 알려지지 않고 증명되지 않은 예술가들을 소개하여 궁극적으로는 금세기 예술에 공헌하게 되는 그런 장소였다. 그 사명은 진실로 “과거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봉사하는” 것으로서, 당시의 미술관이나 갤러리에는 완전히 생소한 목표였다.
--- p.408

폴록을 전폭 지지하는 것이 그럴 가치가 있는 도박이라고 여길 만큼 페기의 눈은 날카로웠다. 지미가 관찰한 대로 “그녀는 폴록을 돕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며 또 실제로 도왔다. 나는 그때 폴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아무도 그런 데 기대를 걸려고 하지 않았다.” 기대를 걸기로 단호히 결심한 페기는 폴록의 개인전이 열리기 일주일 전 언론에 보도 자료를 발표했다. “나는 이 전시회가 미국 현대 미술사에 있어서 하나의 획기적 사건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폴록을 미국의 화가들 가운데 가장 힘차고 기대되는 한 사람으로 간주한다.” 오늘날 보기에 이는 지나친 말이 아니지만, 페기는 폴록의 극적인 그림들이 지금처럼 익히 알려지고 전설이 되기 오래전에 이런 말을 했던 것이다. 폴록이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웠던 초창기의 작품에서도 페기는 그의 천재성을 보았으며, 그래서 거기에 그녀의 명성을 기꺼이 걸기로 결심했다.
--- p.442

『금세기를 벗어나며』는 그녀가 부르주아적 성장 과정을 초월하였음을 자랑스러워하는 이야기다. 로런스와의 결혼 생활과 그들의 어처구니없는 기행奇行, 존 홈스와의 애정 행각, 마음 맞는 친구들과 “가족” 대용의 모임을 만든 것, 더글러스 가먼과의 관계 그리고 마침내 한 남자의 “부인 노릇”을 거절해 버린 데 대해 길게 서술한 것은 그녀가 자기의 인생을 그 무엇도 터부시하지 않는 보헤미안적인 존재로 전향할 수 있었음을 자부하는 증거가 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막스 에른스트와의 결혼 전, 결혼 중, 이혼 후에 관계한 남성들에 대한 그녀의 고백은 전통적인 도덕성으로부터의 해방을 구가하고 있다. 이 책은 그녀가 추구하는 것이 예술가들 사이에서 살고 그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뮤즈로 행동하는 삶이었음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예술가 애인들의 이름을 거명한 것은 이와 같이 그녀가 추구해 온 삶이 성공했음을 공개하는 그녀 나름의 방법이었다.
--- p.488~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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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유려한 문장과 자극적인 주제로 그림 이상의 것들에 관심 있는 미술 애호가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성실하고 자세한 조사를 바탕으로 쓰인 전기로, 가문에 저항하며 현대 미술의 뛰어난 컬렉션을 우리에게 남겨 준 페기 구겐하임의 진정한 모습을 그려 내고 있다.
- [커커스 리뷰]
페기가 얼마나 과감하게 컬렉션을 수집해 나갔는지 그 박진감 넘치는 과정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 안동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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