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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를 수선해 주세요

장미를 수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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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78g | 128*188*20mm
ISBN13 9788960216549
ISBN10 896021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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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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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도 우기라면서 그 불안을 홀짝이며 두 계절이나 말아먹었다

그늘진 화원엔 불온한 이파리들만 돋아 물관을 타고 오르내릴 수 없어 소화불량에 걸린 꽃들은 서로에게 등을 보이고 웃는 법을 잊었는데, 나는 불안으로 병든 꽃들을 죽일 수 없어 입막음으로 달래야 고요를 잃은 내 심장은 때도 없이 두근두근 경고음을 울려 댔고 걱정이 없는 것이 걱정이라는 울증인 빗소리, 출구는 한참이나 멀고 소문은 곁가지로 뻗어 나가 푸른 물줄기와 춤추는 햇살의 식사는 이제 제공되지 않아요

문안에서 극심한 감정 교차 중인 장미는 장마의 수척한 눈으로 빨강인지 분홍인지 알 수 없는 빛깔만 피고 있는, 감상은 금물이라며 띄엄띄엄 말을 걸어오던 실성한 화원의 문에 돌림병이 옮겨 앉았는지 시름시름 분절된 말들만 쏟아 내고 있다
---「신경증 피는 화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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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이 시인은 통증의 내력을 드러내는 데에 예민한 감각을 보여 준다. 이번 시집 『장미를 수선해 주세요』는 증식하는 불안과 허기를 그리고 “질곡의 서사”를 능숙하게 다룬다. 앓고 있지 않는 것은 없고, 전쟁터 아닌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듯이. 그러나 빙하가 쇄빙되는 소리를 “바다의 극極이 내는 신음 소리”라고 여기면서 “백 년 전 얼음 속으로 들어간 애완愛玩의 푸른 여우”를 찾아내거나, 화산재에 파묻혀 돌이 된 규화목으로부터 “푸르렀던 당신”을 소환하는 대목은 이곳에서의 생生이 크고 단단한 슬픔과 고통 그 자체이지만 그 굳어진 통증 한가운데서 아름다운 존재의 시간을 상상하는 것으로서 매우 매력적이고 유의미하다고 하겠다.
- 문태준 (시인)
이번 김도이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은 세계와 분리된 타자와 사물들에 대한 페이소스로 침잠된다. 거기에 억압의 징후는 고통의 증상들과 함께 “부어터진 입술에 검붉은 피멍을 꽃잎처럼” 피우면서 받침 없는 바닥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녀가 도달하고 있는 이곳은 존재 깊은 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정서로서 우울과 단절로 귀결되는 것이 아니라 화석처럼 굳어 버린 상처를 발굴하여 “울타리를 깁고/ 상처와 상처는 서로를 감춰 주”는 언어로 봉합하기 위함이다. 이 시집에서 주요 소재인 문명, 젠더, 허공 등의 사변에서 침묵하는 “그이를 굳게 다물어야”(「그이를 빼냈다」) 했던 지난 기억들의 소환으로 현현된다. 이를테면 “골목 안쪽,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발걸음”(「이 질문의 무게는 사소합니다」)의 무게를, “불면으로 말을 걸어 잠근”(「꽃 피는 이명」) 속도를 통해 “몽유들이 실핏줄처럼 엉클어지고, 축축해진 베갯잇이 길몽과 악몽”(「미궁, 몽夢」) 등을 일깨운다. 나아가 자연에 의한 생명에 기대어 “산란하는 허공”같이 “버팀목도 없이 가느다란 빨랫줄에 매달린/ 높아서 슬픈” 서정적 패러독스는 “시료詩料”가 넘치지 않고 출렁대야 하는 시적 본령을 발견하게 한다.
- 권성훈 (문학평론가,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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