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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빛

새벽의 빛

: 창원 여고생들이 기록한 독립운동가 김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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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16g | 140*205*20mm
ISBN13 9791158543853
ISBN10 115854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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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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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김명시 지사가 부천의 경찰서에서 유명을 달리한 지 73년의 시간이 흐른 2022년 8.15 광복절, 참으로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독립 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 발행한 ‘2022년도 광복절 계기 독립유공자 포상 안내’이 한 장의 서류에는 많은 사람들의 기다림과 간절한 바람의 눈물이 어려 있었습니다. 저는 한참을 그 문구를 들여다보다가 눈물 한 방울을 보태었습니다.

창원시 여성기획단원 활동을 하며 김명시 지사를 알고 매료됐습니다. 지역과 성, 시대의 굴레를 모두 뛰어넘은 한 멋진 여성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마산의 어시장에서 지아비 없이 생선 행상을 하면서 네 자녀 중 세 자녀를 독립운동가로 길러낸 어머니, 그리고 오빠와 남동생, 김명시 지사의 온 가족은 독립운동가였습니다. 하지만 사회주의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돌아온 건 핍박과 죽음이었습니다.

지금의 잣대로 당시를 재단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딸들과 함께 쓰고 그리는 창원 여성 이야기 1,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그리고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에서 지역의 여고생들과 함께 김명시를 배우고 글과 그림, 손글씨로 표현했습니다. 이 결과물로 우리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공모 사업에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는데 이어서 김명시 지사 서훈 소식까지 듣게 되니 이 놀라운 만남이 그저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머리말」중에서

지금 자신이 방 안에 있는 동안 어머니와 오빠처럼 얼마나 많은 조선인들이 목숨을 걸고 저항하고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가고 있을까.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이렇게 숨는 것밖에 없을까. 동생들을 핑계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너무나 창피해졌다.
‘이 다음엔 다시는, 다시는 피하지 않을 거야. 저 거리에 나도 서 있을 거야!’
명시는 이를 악물며 그렇게 다짐했다.
---「결심」중에서

풀려난 것을 기뻐할 줄 알았던 오빠는 더 무거운 벌을 받고, 더 오래 감옥에 있지 못한 것이 분한 듯 말했다.
“감옥에서도 못 배운 놈이라고 차별을 하더구나.”
오빠의 그 말을 듣는 순간 명시는 마음 깊이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기분이었다.
“학교도 안 다니고 선창가 굴러다니는 놈이라고 순사들조차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들어. 아무런 생각도 없는 무지렁이라는 거지.”
오빠가 돌아오고 한 달이 지나서 어머니도 집으로 왔다. 어머니는 태극기를 만들어 돌린 만세 시위 주동자로 몰려 남들보다 배로 고문을 당한 탓에 제대로 걷지도 못했고, 온몸에 멍 자국이 나 있었다.
---「결심」중에서

조선을 막 벗어난 세 여자는 모스크바에 있는 동방노력자 공산대학으로 향했다. 일명 모스크바대학인 동방노력자공산대학은 동양의 여러 나라 유학생들이 신생 러시아 정부의 지원으로 무상으로 공부를 했고, 귀국 후에는 활동을 위해서 모두가 가명을 사용해야 했다. (중략) 그들의 눈앞에 멋진 마차가 도착했다. 통 넓은 러시아 치마에 조끼와 숄을 걸친 후 그 위에는 담요 같은 것으로 덮은 여자들이 내리더니 시끌벅적하게 대합실로 들어오고 마차는 폭설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귀족들의 재산이 전부 민중의 것이 되었나 봐요. 정말 멋지지 않아요? 만민 평등의 공산주의 세상, 얼마나 좋아요! 내 가명은 스베츠로바로 할래요. 혁명가 스베르들로프처럼 살려고요!”
---「참새언덕의 제비들」중에서

권총을 잡은 손에선 땀이 배어 나오는 게 느껴졌지만, 그것에서 같이 묻어나오는 감정은 두려움이나 죄책감이 아니었다.
‘저 왜놈들 손에 고꾸라진 불쌍한 우리의 동무들과,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그보다 더 많이 사라질 조국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어찌 이 두 손에 묻을 피를 꺼릴까.’
명시가 눈빛을 굳힌 새, 시곗바늘은 12에 가까워졌다. 째깍, 바늘이 12시로 가는 마지막 눈금을 밟고, 그와 동시에 하얼빈 일본영사관공격조 책임자인 황진연의 돌격 명령이 떨어졌다.
---「습격」중에서

아마 구마산의 산동네에서 명시의 집안 같은 곳은 없었을 거다. 그렇게 배움을 중요시하던 김형선도 돈이 없는 탓에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간이 농업학교에 들어갔다가 한 학기 만에 중퇴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어머니와 김형선은 ‘명시만큼은 마음껏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종종 말하며, 졸업 후 서울 배화여고보로 유학까지 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딸이 돈 벌어 오빠를 공부시키는 보통 집들과는 달리, 명시의 집은 상당히 열린 생각을 가진 편이었다.
---「그 골목, 다시 기로에 서다」중에서

“이곳이 노출되었어요.”
명시는 다급하게 말했다. 그러나 이 일에 경륜이 있는 남희는 놀라기보다 천천히 명시의 손을 잡았다.
“명시 동지, 이곳은 우리에게 맡기고 어서 피하시오. 경성의 형선 동지 정체가 탄로나 쫓기고 있소. 동지의 피신이 더 급합니다. 여긴 용식이와 정리해 놓겠습니다.”
이남희가 쪽지를 내밀었고 거기엔 명시가 가야 할 곳이 적혀 있었다. 경성 종로였다. 5월의 밤이 빠르게, 싸늘히 식고 있었다. 명시는 밤길을 걸어 종로로 갔다.
---「잠입」중에서

일제는 보통 사상범은 7년 이하의 형을 주었는데, 그 기간을 늘이기 위해 재판 시기를 무한정 늘이는 수법을 썼다. 재판도 받지 못하고 조사받는 기간 동안 고문에 죽은 동지들이 숱하게 많았는데 명시 또한 1년 넘게 조사와 고문으로 수감되었다. 일제 경찰의 조사와 고문, 명시는 19년도 만세운동 때 어머니가 반쯤 거동을 못할 정도로 망가져 나왔던 것을 이미 보았다. 그러니 명시의 뱃속에 깃든 생명이 그 긴 시간을 버틸 수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움」중에서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시간 속에서 명시는 다시 희망의 별을 품었다. 살아남아서 꼭 나가는 것. 1939년 겨울, 명시는 신의주 감옥을 나오자 곧바로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넜다. 지닌 것이라고는 7년간의 노역으로 받은 10원뿐이었다.
---「갇힌 몸, 별 헤는 밤」중에서

명시는 조선의용군 1백여 명을 이끌고 44년 1월에 연안으로 떠났는데 꼬박 석 달 동안 행군한 끝에 4월 7일 연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조선의용군이 할당받은 연안의 라가평 군정학교 교관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밤이 되었다. 일본군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라디오로 들었다. 명시는 여기저기서 들리는 함성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갔다. 믿기지 않는 소식에 감정이 복받쳐 하늘을 보았다. 그곳에는 그동안 죽어간 영혼인 듯 수많은 별들이 어두운 밤하늘에서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조선의용군, 만주의 작은 별들」중에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좌익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탄압이 시행되자 김명시는 종적을 감췄다. 1949년 10월 11일, 도하 일간지에 ‘북로당 간부’ 김명시가 부평경찰서 유치장에서 목매 자살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자살이 아니라 타살 등 죽음에 의문이 있지만, 그 의문에 대한 조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며칠 후 내무부 장관 김효석은 김명시가 자신의 상의를 찢어서 유치장 내 3척 높이의 수도관에 목을 매고 스스로 삶을 마감하였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종로거리에서 백마 탄 여장군으로, 항일영웅으로, 김명시 장군 만세로 환영받은 지 겨우 4년 뒤에 그렇게 어이없고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렇게 그는 항일 영웅에서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수배범이 되어있었다. 180도 달라진 그에 대한 시각은 김명시가 체포된 당시 1949년도 남한의 사회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당시에는 공산주의자 좌익이라는 혐의가 씌워지면 독립투사든 민족주의자든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웠다.
---「남은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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