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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첼라이 정원의 산책자들

루첼라이 정원의 산책자들

: 그리스 시칠리아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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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18g | 148*210*16mm
ISBN13 9788998015404
ISBN10 899801540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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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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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에서의 첫 일정은 아레오파고스를 오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아레스 신의 언덕’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곳은 전쟁의 신 아레스의 살인죄를 판결하기 위한 재판이 열렸던 장소다.
--- p.16

오스만제국 통치기에는 탄약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였는데, 1687년 베네치아군의 총사령관 모리시니가 오스만을 공격할 때 쏜 포탄이 화약고에 떨어지면서 신전 내부가 대부분 파손됐다. 설상가상으로 19세기 초 당시 영국 외교관이었던 엘긴 경이 신전 안쪽 기둥의 연속돌림띠장식(프리즈)조각 대다수를 오스만제국 묵인하에 뜯어갔다.
--- p.25

신전의 바깥 기둥을 장식했던 메토프(metope, 지붕 밑을 따라서 건물을 빙 둘렀던 교차돌림띠의 중간면 장식)와 박공지붕의 삼각형 페디먼트에 새겨놓은 부조의 주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과 영웅들의 행적을 담았다. 하지만 조각가 페이디아스(Pheidias)는 안쪽 기둥 프리즈에는 일반 시민들의 삶을 조각으로 남겼다.
--- p.36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작은 도시 국가 카리아는 페르시아 전쟁 때 아테네를 배반하고 적국의 편에 섰던 대가로 전쟁이 끝난 후 남자들은 모두 처형되고, 여자들은 노예로 끌려갔다. 하지만 아테네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카리아 여인 형상을 신전의 기둥으로 만들어 지붕을 떠받들게 함으로써 다른 폴리스에도 공포감을 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 p.39

‘아가멤논의 가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귀 부분에 작은 구멍이 있는데 여기에 실을 연결해서 죽은 사람의 얼굴에 씌워 놓았다고 한다. 저승 가는 길에 요긴하게 쓰도록 금 마스크를 준비해준 것일까. 근데 땅 밑에 누워서는 답답하지 않을까. 숨쉬기도 힘든 마스크, 그것도 통풍이 안 되는 황금 마스크라니. 하지만 아무나 영웅이 될 수 없나니, 영웅은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한다.
--- p.49

볼프의 작품 속 메데이아는 권력욕에 눈이 먼 아버지 아이에테스 왕과 코린토스를 지배했던 크레온 왕에게 철저히 희생당하는 비운의 여인으로 그려져 있다. 또한 작가는 에우리피데스가 메데이아에게 씌운, 자식을 죽였다는 불명예를 벗겨줄 기록도 찾아냈다.
--- p.60

고대 그리스인들이 최고의 가치로 여겼다는 자신의 Arete, 즉 탁월함을 보여주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운 명예 하나로 다른 물질적인 보상은 생각지도 않았던 것이 아닐까.
--- p.67

펠롭스는 죽은 오이노마오스 왕을 기리기 위해 제우스의 성지인 올림피아에서 성대한 추모 경기를 열었고, 이것이 올림픽 경기의 기원이 된 것이다. 삼각형 박공지붕 정중앙에는 머리 없는 제우스 신이 서 있고, 그 오른편에 펠롭스와 히포다메이아 그리고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 앞에 마부가 무릎을 꿇고 있다. 반대편에는 오이노마오스 왕과 왕비 옆에서 마부 미르틸로스가 무릎을 꿇은 자세로 말고삐를 잡고 있다.
--- p.78

올림피아의 니케는 아직 몇 번의 승리밖에는 경험하지 못한 수줍음으로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있었다. 우선 얼굴이 없는 루브르의 여신 모습이 너무 익숙해서인지, 목 위로 살짝 동그란 조각을 올려놓은 올림피아의 니케는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보여 하반신의 실루엣이 더욱 관능적으로 느껴졌다.
--- p.84

포구 입구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 대문호의 동상은 살바도르 달리처럼 멋진 카이젤 수염을 기르고 오른손에 펜을 잡고 하늘로 뻗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비록 한 손은 잃었지만 다른 한 손으로 소설을 쓸 수 있기에 자신의 의지는 결코 무너지지 않겠다는 비장한 결의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 p.93

이곳의 신탁은 아폴론의 예언을 여사제인 피티아를 통해 듣는 의식이었다. 기원전 6세기경부터 델포이의 명성은 널리 퍼져 그리스는 물론 주변 국가에서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392년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가 기독교 이외의 종교를 금지하는 이교 숭배 금지령을 내림으로써 델포이 성역은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다.
--- p.97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조형물은 ‘옴팔로스’라 불리는 삼각형 모양의 석상인데, 세상의 중심이 바로 이곳이라는 표지로 세워둔 돌이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가 세계의 중심이 어디인지 알아보기 위해 독수리 두 마리를 각각 반대 방향으로 날려 보냈는데, 나중에 서로 만난 장소가 바로 이곳이었다고 한다.
--- p.99

‘델포이의 마부’로 불리는 이 조각상은 1896년 아폴론 신전 부근에서 발굴됐다고 한다. 높이가 180센티미터로 실물 크기에 가깝고 무엇보다 눈동자의 묘사가 얼마나 생생하던지 눈매만 자세히 보면 마치 살아 있는 듯하다.…고삐를 쥔 오른손 손톱 모양까지 정성 들여 조각했다. 맨발인 발가락도 새끼발톱까지 꼼꼼히 다듬어 놓았다.…곱슬거리는 머리카락과 동여맨 머리띠부터 뒷모습도 너무나 정교하게 디테일이 살아 있어 작품 전체 어느 한 부분도 놓치지 말고 감상해야 한다.
--- p.120

1367년에 처음으로 이 기암절벽 위에 수도원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때 스물세 개의 수도원이 세워졌으나, 불안정한 지반 때문에 18세기 말에 대부분 무너져 내리고 지금은 여섯 개의 수도원만 남아 있다고 한다.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 위에 수도원을 지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들의 신앙심이 얼마나 깊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 p.134

15세기 한때 베네치아가 이곳을 지배하면서 건설했던 망루는 오스만제국 점령기에는 감옥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당시 이곳에서 대량 학살이 벌어져 ‘피로 물든 탑’이라 불리기도 했지만 그리스 영토로 회복된 뒤 역사의 상처와 전쟁의 그을음을 말끔히 닦아내고 표면을 하얗게 칠해 ‘화이트 타워’로 새롭게 태어났다. 현재는 비잔틴 시대의 유물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 p.144

두 번째로 잊을 수 없는 전시품은 한 손으로 움켜잡을 수 있을 정도로 자그마한 크레타의 여신상이다. 잘록한 허리에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놓고 양손에는 뱀을 움켜쥐고 있는 작은 청동 조각은 특히 가슴 부분만 하얗게 색이 변해서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데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한다.
--- p.150

그리스가 자랑하는 작가 그리스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이 유명한 묘비명을 보기 위해, 이라클리온 전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베네치안 성벽 보루 위로 올라갔다.…늘 크레타의 흙 한 줌을 지니고 다니면서 그것을 꽉 움켜쥐며 새로운 힘을 얻곤 했다는 작가의 고백에서 고향 크레타에 대한 그의 끈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 p.156

포세이돈 신전은 파르테논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채움보다는 비움이 어울리는 신전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건축물 자체로만 본다면 아테나 여신의 신전보다 더 많이 망가져 있었다. 그나마 파르테논은 원상복구를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었지만, 포세이돈 신전은 잊힌 유적처럼 파손된 형태 그대로여서 자코메티의 조각상처럼 앙상하고 메마른 모습이었다.
--- p.181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에트나가 아직도 용암을 분출하는 것은 제우스 신이 괴물 티폰을 물리치고 에트나산 아래에 가뒀는데, 이 괴물이 지금도 가끔씩 몸부림을 치기 때문에 화산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아니 어쩌면 스스로를 신이라고 착각해 불길이 치솟는 분화구에 몸을 던져 자살했던 시칠리아 출신 철학자 엠페도클레스의 영혼이 아직도 제 자리를 찾지 못해 구천을 헤매고 있는 탓인지도 모를 일이다.
--- p.199

산타 루치아 성당 옆 골목으로 나가니 해변 산책로와 이어진 비탈길 중간에 철책이 세워진 난간 아래로 연못이 보였다.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모른다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연못이 ‘아레투사의 샘’이다. 신기한 것은 바로 산책로를 사이에 두고 아랫길은 바다이고 샘에 고여 있는 물은 민물이라고 한다. 아레투사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물의 요정으로 아르테미스 여신의 시녀다.
--- p.206

‘디오니시우스의 귀’로 불리는 동굴을 찾았다. 높이가 23미터나 되는 이 인공동굴은 입구가 사람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인 동굴이다. 내부에서는 소리가 증폭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곳을 다스렸던 독재자 디오니시우스가 반대파를 가두고 쿠데타 계획과 비밀을 엿들었다는 일화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 p.210

‘신전의 계곡’은 계곡이 아니라 완만하게 경사져 내려오다 생긴 고원지대다. 280만 평에 달한다는 이 드넓은 고원지대에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전 약 20개를 세워 신들의 집단 거주지를 만들었단다.
--- p.219

계곡 명칭만큼 이 신전의 이름도 예사롭지 않다. 신에게 바치는 건축물인데 특정한 한 신만을 지칭하지 않고 ‘화합’이라는 의미의 콩코르디아라는 이름이라니.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의 로도스섬과 크레타섬에서 온 그리스인들이 건설한 것으로 알려진 이곳은 고대에는 이 평원을 흐르던 아크라가스강의 이름을 따 아크라가스라 불렸다.
--- p.222

관람석에 앉아 멀리 바라보면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에트나가 위풍당당한 기세를 뽐내고 있고 산밑으로는 에메랄드빛 이오니아해가 너울거리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세상에서 가장 큰 자연의 축복을 받은 곳. 나는 산과 바다, 하늘과 태양까지 자연이 줄 수 있는 모든 선물을 한 번에 다 가진 타오르미나가 한없이 부러웠다.
--- p.240

구시가지의 관문인 포르타 누오바(Porta Nuova)는 16세기 스페인 왕국 카를로스 5세가 이 도시에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본래 있던 문을 부수고 그 자리에 새로 세웠다는 의미에서 ‘새 문’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조각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안쪽 두 명은 팔이 없고 바깥쪽 두 사람은 양팔이 묶여 있는데, 아랍인을 물리친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해 놓은 것 같았다. 네 개 층을 각기 다른 양식으로 건축한 아랍식 문루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치 지배자가 계속 바뀌었던 팔레르모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파노라마로 보는 듯했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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