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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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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73쪽 | 234g | 127*205*20mm
ISBN13 9791192079394
ISBN10 1192079396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조상들은 천연두를 손님, 마마
손님마마로 불렀다

전세계적으로 창궐하는 팬데믹은 우리말로
큰큰 손님마마라 하렷다

그 큰 공항이 텅 비었다
그 번잡하던 공항이 괴기할 정도로 적막했다
1년에 7천만 명이 북적이던 공항이 휑뎅그렁해졌다
모든 인간이 사라져버린 폐허의 유적 같았다
모든 것은 그대로 있는데
드나들던 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현대판 마추픽추를 보는 느낌이었다

21세기 인류는 신神을 추구하는 인간
호모 데우스Homo Deus*를 표방하며
불멸과 그지없는 편의를 추구했다
그리고 실현되는 것처럼도 보였다

동화 속, 신들의 능력을
그리스신화 속, 신들의 능력을
인간이 추월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신과 같아지고 있음을 자랑하던 차였다

기고만장 허장성세
인간이 신의 자리를 넘보려 할 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물이
우리의 허를 찔렀다

불현듯 큰큰 손님마마 바이러스가 찾아오자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던 이카로스가
태양열에 날개가 녹아 추락하는 것처럼
하루아침에 미래가 접혔다

홍수, 지진, 쓰나미가 대재앙인 줄 알았더니
혁명, 전쟁이 대량살육극인 줄 알았더니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놈들이
더 큰 살상력을 가졌을 줄이야

그놈들이 인류의 한계를 깨닫게 해주고
오만에 대한 경고를 주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겸손을 가르쳐 준다

그놈들이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모임을 갖고, 함께 식사를 하고, 웃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가를 일깨워 준다

그놈들이 아니지
귀한 손님이시지

*Homo Deus: Homo는 사람을 뜻하며 Deus는 신[God]이라는 뜻. Homo Deus는 '신에 버금가는 인간'이라 번역할 수 있겠음.
---「큰큰 손님마마(Pandemic) 1」중에서

광고는 정보란다
마케팅은 더 좋은 세상을 위해서란다

약 광고 보니 왠지 먹고 싶다
옷 광고 보니 왠지 입고 싶다
화장품 광고 보니 왠지 처바르고 싶다
불뚝불뚝 서고 또 선다니 왠지 사용해 보고 싶다

납골당 광고, 장례상조회 광고 보니
왠지 극락왕생할 것 같다

시도 때도 없이 뜨는 인터넷상의 광고들

잘도 끼어든다
어디든 끼어든다
지우면 오히려 더 뜬다

지겹도록 따라붙는 자본주의의 찰거머리
계속 반복하면 결국 먹힌다는 진리의 신봉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시장질’ 마케팅이 가장 관건이란다
제품을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이전하기 위한 활동이란다

모두가 마케팅 마케팅 하다가
얼굴 화장도 마케팅
얼굴 성형도 마케팅이란다

정치인이나 국회의원 한번 접촉하면
당장 자기 회원, 후원인으로 가입시킨다
정치인도 마케팅 잘해야 승승장구한단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룩한 두 글자, 광고
거룩한 세 글자, 마케팅

그랬더니 누가 한마디 한다

사회주의 전제국가에선
광고 대신 우상화가
마케팅 대신 학습이나 세뇌가 있단다

그러니 광고, 마케팅
너무 미워하지 말란다
---「광고와 마케팅」중에서

60년대 초,
다니엘 벨*이 '이데올로기의 종언'을 얘기했을 때
이제 지독한 사회주의는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30년 지나
90년대 초,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역사의 종언'을 얘기할 때
이제 냉전도 끝나고 더 이상 큰 전쟁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다시 신냉전의 시대가 도래했고
다시 지구 저편에서 굉음이 들린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우크라이나전쟁처럼 과거 형제였던 나라 간에
무모한 저주의 싸움이
크나큰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이
재현될 줄 미처 몰랐다

이데올로기 상충, 체제 대립
민족 상이, 종교의 상이는 물론
한 인간의 정권욕과 알량한 자존심에 의해서도
전쟁은 일어난다

되풀이되는 것이 역사인가?

*다니엘 벨(Daniel Bell, 1919~2011):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미래학자. 1960년 『이데올로기의 종언(The End of Ideology)』을 출간했음.
** 프랜시스 후쿠야먀(Francis Fukuyama, 1952~ ):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역사철학자. 일본계 미국인 3세. 1989년 논문 『역사의 종언』을 발표한 후, 1992년 『역사의 종언과 최후의 인간(The End of History and the Last Man)』을 출간했음.
---「되풀이되는 역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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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주 시인의 시적 특성을 한마디로 지적하면 이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는 원래 서정적이어서 잘못하면 감상感傷에 젖기 쉬운데 이 시인은 그러한 폐단을 일찍 간파한 것 같습니다. 사회의 부조리나 인간의 만행에 대해 고발하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딱딱하지 않고 즐겁게 읽히는 것은 그 비판이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편 그가 지향하는 정신세계는 선善과 순수입니다. 또한 그의 시풍은 호방합니다. 시야가 거시적입니다.
- 임보 (시인, 충북대 국문학과 교수 역임)
세 번째 시집인 『괴물의 초상』에는 기괴한 문명사회를 통찰하는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2015년 발간한 첫 시집 『다시 맺어야 할 사회계약』과 2018년에 발간한 『삼겹살 애가』에 나타나는 물질 위주 시대의 냉혹한 현실 비판의식이 이번 시집에도 관통한다. 구성을 살펴보면 코로나 팬데믹을 다룬 1부의 큰큰 손님마마 시리즈 6편에 이어 2부에서는 부조리한 실상들이 괴물 양상으로 형상화된다. 3부는 신화와 종교에 대한 성찰로 불의를 설파하며, 4부에서는 다양한 예술의 세계를 섭렵하고, 5부는 21세기 전설 같은 사랑의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이처럼 이만주 시인은 다방면에 걸쳐 욕망의 안테나에 귀를 기울이며 직진하는 문체로 시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 박수빈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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