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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을 그리다

베를린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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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559g | 170*210*20mm
ISBN13 9788997835386
ISBN10 899783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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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물감의 발명이 지난 세기의 화가들에게 새로운 자유를 부여했듯, 인터넷이 발명되고 상용화됨으로써 또다른 차원의 새로운 자유가 확장된 것이다. 나는 인터넷을 통해 세계 곳곳에 있는 컬렉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내 그림을 더 강하게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으며, 스스로 정한 매일의 프로젝트를 통해 조금씩 더 발전할 수 있었다. 동시에 나는 주변의 것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베를린을 산책하는 것이 하루 일과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작가의 말」

어떤 사람의 존재를 그 사람의 직업으로 판단하는 이 세계에서 고든은 우리의 관점을 재정의한다. 청소부를 청소부로, 보헤미안을 보헤미안으로 만드는 사회적 프로그래밍을 더이상 따르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관찰이 하나의 적극적인 행동이 된다는 점에서 고든의 그림은 괴테의 유명한 문장을 떠올리게 한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이 빛의 고통이 없으면 제 색깔을 낼 수 없다.’--- 「추천의 글」

그러나 스스로 제한했던 물리적 반경 안에도 엄청난 잠재력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나는 알아차렸다. 세상에는 이미 너무나도 많은 이미지가 넘쳐나고(나도 여기에 일조한 것 같은 약간의 죄책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가끔은 그 이미지들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나는 그저 같은 도시를 그리더라도, 아주 작고 조용한 순간들을 포착하여 하나의 결이 있는 그림들을 그려내고 싶었다. 오렌지색 깡통, 작은 뒤뜰, 혹은 베를린에만 있는 특별한 햇빛 같은 것들 말이다. 나는 베를린의 그런 풍경에 매일 놀라고 매 순간 반한다.--- 「방황」

지금도 새로운 계절과 그 계절만의 특별한 햇살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한 해를 보내며 특정 시간에 몇몇 장소에 다시 가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특히 ‘운터 덴 린덴’에 자주 가보았다. 9월 말의 늦은 저녁, 해가 지기 바로 직전의 이 거리는 황금빛 가로수길이 되어 반짝인다. 작은 그림을 매일 그리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한 뒤로, 나는 주변의 일상적 풍경을 훨씬 더 세심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단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는 게 아니라 이면까지 들여다보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계절」

지난여름 작은 보트 하나를 마련함으로써 내 꿈 하나가 이루어졌다. 배 안에 앉아 가까이에서 강을 그릴 수 있게 되어 또다시 베를린을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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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를 생생하고 근사하게 표현해주었다. 그곳에 사는 것만큼이나 기분 좋게 해주는 그림들이다.”
- 데이비드 니컬스 (작가 ·『원 데이』 원작자)

“매일 올라오는 새로운 그림이 기대되고 그가 다루는 소재의 범위에 항상 놀란다. 베를린에 대해 계속 새롭게 알게 되는 중이다.”
- 수잔 클레어 (컬렉터)

“다르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에드워드 고든은 내 눈을 열어주었다.”
프랑크 쉬르마허 (FAZ 발행인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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