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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두 가지 길을 다 갈 수만 있다면

지금 두 가지 길을 다 갈 수만 있다면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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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1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00g | 138*214*20mm
ISBN13 9788970138565
ISBN10 8970138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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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마일리 멜로이 Maile Meloy
1972년 미국 몬태나 주 헬레나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했다. 하버드 대학교와 캘리포니아 대학교(어바인)에서 문학과 소설 창작을 공부했다. 2001년 단편 [아쿠아 거리Aqua Boulevard〉로 《파리 리뷰》에서 수여하는 아가 칸 상을 받았다. 2002년 첫 책이자 단편집인 《반쯤 사랑에 빠진Half in Love》을 출간하고, 이 책으로 그해 최고의 단편소설집에 수여하는 펜/말라무드 상을 수상했다. 그 후 장편 《거짓말쟁이들과 성자들Liars and Saints》(2003), 《어느 가족의 딸A Family Daughter》(2006)을 출간했다. 《거짓말쟁이들과 성자들》은 오렌지 상 최종심에 올랐다. 2004년에는 구겐하임 기금 수혜자로, 2007년에는 조너선 사프란 포어, 니콜 크라우스, 이윤 리 등과 함께 《그란타》 선정 ‘미국 문단을 이끌 최고의 젊은 작가’에 선정됐다. 2009년에 출간한 단편집 《지금 두 가지 길을 다 갈 수만 있다면》은 마일리 멜로이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책으로, 그해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정 올해의 소설, 아마존닷컴 선정 올해의 단편집 10선, 《매거진 O》 선정 여름 필독서에 꼽히는 등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11년에 동화 《약제상The Apothecary》을 발표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E. B. 화이트 상을 수상했다. 2013년 속편 《견습생들The Apprentices》을 출간했다. 그 밖에 미국 문예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로젠탈 재단 문학상, 캘리포니아 도서 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살며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뉴요커》 《슬레이트》 《매거진 O》 등에 작품을 발표하고 에세이를 기고하고 있다.
역자 : 강정우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예술석사 학위(MFA)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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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B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고 절름발이가 된 카우보이 청년 쳇 모건. 그의 직업은 황량한 겨울 목장에서 홀로 소를 먹이는 목장지기다. 적막함만이 가득한 날들에 지친 그는 어느 날 무작정 트럭을 몰고 글렌다이브 시내로 나가고, 할 일 없이 떠돌다 불 켜진 교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학교 법을 가르치러 미줄라에서 아홉 시간이나 운전해 온 풋내기 변호사 배스 트래비스를 만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학교 법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목장지기임에도 쳇은 수업이 열리는 교실로 간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운전을 해 돌아가야 하는 베스 트래비스와 잠시나마 함께하기 위해 그녀를 말에 태우고 카페로 간다. 그녀가 다시 떠나기 전, 그는 어떻게든 마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녀의 뺨에 서툰 입맞춤을 건넨다. 그러나 베스 트래비스는 그 기습적인 행동에 얼어붙어버리고, 그는 자신을 자책하며 한 주 내내 괴로워한다. 그 다음주 다시 그녀를 만나러 교실로 가지만, 다른 변호사가 대신 자리를 맡게 되었다는 말에 그는 바로 교실을 나와 그녀가 일하고 있는 미줄라를 향해 밤새 트럭을 몰고 간다. 물어물어 그녀의 앞에 당도한 그. 그리고 매주 글렌다이브까지 운전해 온 그녀의 노란색 자동차가 주차장에 들어오고, 두 사람은 다시 마주 선다……

초록에 빨강
열다섯 소녀 샘은 올해도 아버지와 함께 강으로 야영을 떠난다. 여느 때와 다른 것이 있다면 기숙학교 입학에 대한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해리 삼촌과 삼촌의 고객인 남자와 함께 간다는 것이다. 로펌에 다니는 삼촌은 산업재해를 당한 여자들의 소송 건을 맡았는데, 재판에 이기기 위해 증인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테면 삼촌에게 이 여행은 접대인 셈이다. 삼촌의 고객은 샘에게 묘한 호기심을 보이고, 아버지와 삼촌이 낚시를 하는 동안 산책을 나간 샘의 앞에 불쑥 나타나 총을 쏘아보지 않겠느냐고 한다. 남자가 총 쏘는 법을 알려주는 동안 둘의 몸이 맞닿고, 샘은 저도 모르게 얼어붙는다. 그리고 어둠이 내린 후 아버지와 샘과 남자는 함께 모닥불 가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버지가 먼저 들어가고, 샘은 남자와 둘만 남는다. 남자는 샘에게 등을 안마해달라고 부탁하고 안마를 해주는 그녀를 추행한다. 그녀는 두려움에 사로잡힐 뿐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왜 아버지가 자신을 남겨두고 남자와 함께 있도록 들어가버렸는지도. 다음 날 부녀는 침묵 속에 집으로 돌아오고, 샘은 아버지에게 그날 밤에 대해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순간을 놓쳐버리고 기숙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정한다.

여자친구
50대 중반의 남자와 10대 후반의 여자아이가 호텔 방에 앉아 있다. 남자는 여자아이를 만난 적이 있다. 딸을 강간해 죽인 남자를 심판하는 법정에서였다. 여자아이는 살인범의 여자친구였다. 그녀는 착하고 상냥한 그가 그럴 리 없다고 증언했다. 남자는 법원 근처에서 우연히 여자아이를 발견했고, 그녀에게 묻고 싶었다. 진실에 대하여. 사랑스런 딸이 어떻게 그렇게 잔인한 범죄의 희생양이 되었는지, 법정에서 들을 수 없었던 모든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부인 몰래, 사람들 몰래 만나게 된 자리, 여자아이는 노골적으로 그를 유혹한다. 하지만 단호한 그. 잠시 후 소녀는 그가 평생 안고 가야 할 엄청난 반전의 이야기를 무심히 털어놓고는 호텔 방을 나가버린다. 그는 가공할 진실에 압도되어 옴짝달싹하지 못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도 나빴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이보다는 나았다. 그는 이 진실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맹세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한 채 보낼 몇십 년의 세월이 그의 앞에 남아 있다. 그는 비틀거리며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간다.

오 타넨바움
크리스마스트리를 구해 돌아오는 길에 에버렛과 팸 부부는 눈밭에서 길을 잃은 커플을 우연히 발견하고 태워준다. 그들은 차를 세워둔 자리를 찾지 못하겠다며 히치하이킹 중이었던 것. 부인이 임신 중에 바람을 피웠던 전력이 있던 남편은 묘하게 유혹하는 여자를 주시하고, 부인 역시 여자가 남편이 좋아하는 타입이라는 걸 알아차리면서 차 안의 공기는 묘하게 경직된다. 길을 잃은 커플은 부부로, 그들의 황당한 이야기?남편이 이곳에서 소울메이트라는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부인에게 스리섬을 제안했다는?는 보니와 클라이드라는 그들의 이름만큼이나 황당하다. 그들은 애초에 차를 세워두었던 장소로 가지만 차는 도난당하고 없다. 결국 두 사람은 경찰서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고, 그 상황에 안타까워하는 에버렛이 팸은 미워서 견딜 수가 없다. 남편의 흔들리는 눈빛을 알고 있음에도 팸은 어쩔 수 없이 아니, 무슨 생각인지 커플을 집에 초대해도 괜찮다고 허락한다. 남편 역시 클라이드가 자기 부인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알 수 없는 흥분을 느끼며 경찰서를 향해 차를 몰고 간다. 먼저 그의 차에 올라탄 보니는 에버렛에게 키스를 하고, 클라이드가 경찰서에서 나올 시간임을 깨닫고 에버렛 역시 보니의 가슴을 만지던 손을 풀어놓는다. 메리 크리스마스. 세 사람은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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