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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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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717g | 150*225*35mm
ISBN13 9788956372594
ISBN10 895637259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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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지연
서울여대 식품과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자로 일하고 있다. 『횃불을 들고』, 『어스시의 마법사』, 『위키드 4:겁쟁이 사자 이야기』, 『밤과 낮 사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역자 : 김유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SF 매니아로 석사과정 당시 논문으로『SF소설 전개방식의 관한 연구: SF소설의 변천사』를 발표하였다.
일러스트 : 더미
2004년 대학예술대전, 2005 KAFF in seoul the 8th korea artist artfair, 2006~2007 영화미술 드레싱 및 컨셉 아트, 2011 HP ENVY TV CF광고 일러스트, 2011 미레에셋 월간 사보, 2011 Frank and Joe Hardy 시리즈, 2011~2012 팜피넬라 시리즈를 작업했다. 도서, 삽화, 기업사보, 단편소설 등 다수의 캐릭터 및 일러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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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으로 굴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소령님!”
세실이 고개를 돌렸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그렇지만 말이야, 한편으로 언제가 되었든 자네는 보통 사람들을 지휘하는 법을 배워야만 해. 그리고 보통 사람들의 지휘를 받는 법도 배워야지! 이건 자네에게 벌을 주고 못살게 굴려는 게 아닐세, 보르코시건. 그리고 내가 농 삼아 생각해낸 것도 아니야. 나의 선택에는 우리 풋내기 장교들의 목숨이 걸려 있을 뿐만이 아니라, 내가 그들을 배치해 보낸 부서에 있는 죄 없는 사람들의 목숨도 걸려 있을 수 있어. 내가 심각한 오판을 하여 어떤 자에게 감당할 수 없는 임무나 도무지 맞지 않는 일을 주게 된다면, 그 녀석 하나만 위태롭게 만드는 게 아니고 그 녀석의 주위 사람들까지 위험에 몰아넣는 거지.
---「1장」 중에서

안은 수송기 탑승 경사로에서 주춤거리며 마일즈를 내려다보았다.
“메트조프를 조심해.”
“메트조프는 보병들을 지휘하진 않아. 보병 훈련병들에게는 그들대로 지휘 체계가 있어서 올 때 같이 딸려 온다네. 교관들은 그쪽 소속 지휘관에게 보고를 하지. 메트조프는 그저 기지의 물적인 기반 시설들을 책임 맡고 있을 뿐이야. 자네는 콩알만 한 게 사람을 몰아붙이는 면이 있어, 보르코시건. 그러니까 절대로……, 절대로 메트조프를 궁지로 몰지 말라고. 그랬다가는 후회하게 될 테니까. 내가 할 얘기는 그게 다일세.”
안은 입을 굳게 다물었고, 경사로를 올라갔다.
---「4장」 중에서

마일즈는 이제 제국보안사 장교다. 아무리 애송이고, 아무리 꼴 같지 않은 장교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엄숙히 서약한 바 제국보안사의 의무는 황제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황제는 바라야를 하나로 묶는 상징이다. 그레고르는 본의 아니게 그 형틀에 강제로 찍혀 나온 살아 있는 사람이다.
상징,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 마일즈가 충성을 바쳐야 할 건 어느 쪽일까? 마일즈는 미치광이같은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걸 억지로 삼켰다.
---「9장」 중에서

마일즈는 긴장한 듯 숨도 쉬지 못한 채 서 있어야 했다. 복장으로 보아 그녀는 용병 함대의 장교였다. 호주머니가 달린 회백색 상하의, 발목까지 덮고 있는 반짝이는 부츠, 그 위로 쭉 뻗은 그녀의 다리. 그녀는 여전히 키가 컸고, 날씬했으며, 창백해 보일 정도로 피부색이 깨끗했고, 갈색 눈은 여전히 이글거렸다.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고 있는 그녀의 코는 귀족의 풍모를 드러내기 충분했으며, 그녀의 턱은 조각이라도 한 듯 갸름했다.
마일즈는 순간 바보였다. 등을 통해 허리까지 쭉 뻗어 내리던 반짝이던 흑발은 온데간데 없었고, 단지 귀 아래에서 잘라낸 머리카락과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이마, 목덜미가 유일하게 돋보일 뿐이었다. 엄격해 보이면서도 실용적인, 그리고 단정한 느낌. 군인다웠다.
---「11장」 중에서

“여기서 무기를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
“여긴 우리뿐이야, 스타니스.” 카빌로가 비꼬는 마치 말을 노래하듯 했다. “정신 이상자처럼 구는 이유를 알려줘. 그래야 해. 반드시.”
“알았어. 저 녀석은…….” 메트조프가 마일즈를 가리키며 말했다. “마일즈 보르코시건 경이야. 바라야의 수상인 아랄 보르코시건 제독의 아들이지. 제독의 이름은 당신도 들어봤을 거라 믿어.”
카빌로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자가 베타인 무기 상인으로 변장해 폴에서 뭘 하고 있었던 거지?”
“확실하진 않아. 제국 보안사에 체포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게 마지막이었어. 물론 그걸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말이야.”
“구금당했을 뿐이에요.” 마일즈가 바로잡아주었다. “엄밀히 따지면 말이죠.”
“그리고 저 사람은…….” 메트조프가 몸을 돌려 그레고르를 가리키며 말했다. “바라야 황제야. 그레고르 보르바라. 여기서 뭘 하고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12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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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마스터 부졸드의 [보르코시건] 시리즈는 미지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라는 로망과 함께 바로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모순에 대해 숙고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감독 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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