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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찬 기운 뼛속으로 스며들 때

계곡의 찬 기운 뼛속으로 스며들 때

곰곰나루 시인선-01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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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256g | 135*210*20mm
ISBN13 9791192621029
ISBN10 11926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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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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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무산광산이 보이고
흙먼지 뒤집어쓴 버스
10호 초소 앞에 선다
사람들 모두 내리자
차단봉이 올라가고 빈 버스만 통과한다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한 사람씩 증명서 검열을 받는 모습
독립운동가 잡으려고 혈안이 된
검문소를 방불케 한다

국경지역 공민증은 손에 들려줬지만
브로커의 도움은 여기까지다

간단한 북쪽 말투 연습은 했어도
진정시킬 수 없는 가슴
말을 시키면 어떡하지?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공민증을 받아든 군인
공민증 사진과 내 얼굴을 대조해 보더니
군말 없이 돌려준다

후~~
긴 숨 가만히 뿜어내고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 들킬라
저만치 서 있는 버스에
빨리 뛰어가 타고 싶은데

꼿꼿이 앞만 바라보고
다리에 힘을 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10호 초소」중에서

허리띠 졸라가며 키워낸
영글지 못한 어린 씨앗
사람이 되려고
의무제가 아닌 군에 입대한다

신병대대에서 받은
새 군복 새 신발 새 배낭
제대를 앞둔 고참에게 양보해야 한다는
규칙 아닌 원칙
고스란히 싹쓸이 당하고
낡아빠진 복장으로 단장한다

상관들이 빼돌린 군량미
장마당 쌀장사들 앞에 놓여 있고
봄날의 청춘들 시들시들 말라간다

앞 코숭이를 뚫고 나온 엄지발가락
툭 불거진 광대뼈
움푹 꺼진 눈
흉측하게 솟아오른 어깻죽지
총 한 자루나 건사할는지

그러나 비웃지 마시라
이들이 바로
위대한 선군의 기수들이다
---「선군의 기수」중에서

가게 앞은 2차선 도로
가게 뒤는 100평 남짓 텃밭

앞문 열면
폭염에 달아오른 열기 확확
숨이 턱턱 막힌다

뒷문 열면
옥수수 잎사귀 춤추는 소리
옷깃을 파고든다

가게 면적에 비교할 수 없는
남과 북의 한 줄 경계선

두 정상이 한 발씩 넘어갔다 넘어오듯
언제면 그 선 너머에
자유롭게 오고갈 수 있을까!
---「경계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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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남북분단으로 이어진 굴곡의 역사 속에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 이슈들은 여전히 복잡하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정체성 또한 변하지 않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을 이탈해 사는 탈북민들은 오늘도 디아스포라의 비극을 온몸으로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다. 제3국에서 난민의 지위조차 얻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탈북민들은 말할 것도 없지만, 우여곡절 끝에 입국해 대한민국의 국민이 된 탈북민들 또한 그 비극에서 자유로워진 상태라 할 수 없다. 자유를 위해, 인간다운 삶을 위해 남한을 선택했지만 그들이 여전히 경계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부침이 잦은 낯선 곳에서의 신산한 삶, 그 뿌리가 그들이 두고 온 북한에 있다.

이명애 시인은 2006년 입국해 대학에 다니면서 서서히 문학에 눈을 뜬 시인이다. 2020년 첫 시집 『연장전』을 냈다. 이번 시집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두 가지다. 이전과 달리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시들, 그리고 탈북과 이후 남한에서의 정착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이 시집에는 탈향과 이산이라는 두 층위의 서사가 공존한다. 「이탈자」를 이 시집의 첫 시로, 「경계선」을 마지막 시로 선택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이명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계곡의 찬 기운 뼛속으로 스며들 때』를 이산(離散)의 아픔과 경계인으로서의 서사를 그린 디아스포라 문학의 관점에서 읽도록 이끌어준다.
- 휘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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