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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궁금해서 일찍 나왔니?

세상이 궁금해서 일찍 나왔니?

: 이른둥이의 탄생을 바라보는 老의사의 따뜻한 시선

이철 | 예미 | 2022년 10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13건 | 판매지수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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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36g | 145*210*15mm
ISBN13 9791189877958
ISBN10 1189877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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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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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어느 과학자가 인큐베이터 내의 소음을 측정한 적이 있다. 놀랍게도 비행기 엔진이 돌아가는 정도의 큰 소음이 인큐베이터 내에서 측정되었다. 가습기와 가열기가 돌아가는 소리였다. 그러나 이런 소음에 시달려도 아기는 불편함을 호소할 수가 없다. 참으로 아기에게 미안한 일이다. 의사들에게는 아기에게 부착된 심전도 등 감시 모니터의 ‘삑삑’거리는 기계음과 ‘쉭쉭’ 하는 미숙아 호흡을 도와주는 인공호흡기 작동소리만 들렸기 때문이다. 물론 인큐베이터 내 소음에 대한 연구 발표 후 인큐베이터 소음은 완전하게 차단되었다.
---「환자와 대화할 수 없는 의사」중에서

미숙아는 모든 장기가 혼자 살아갈 만큼 성숙하지 못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인적 돌봄이 필요하다. 전인적 돌봄 중에서도 신생아 의사들은 폐 미숙에 의한 호흡치료에 가장 많은 치료행위와 노력을 쏟아붓는다. 과숙아도 분만 즉시 입과 기관지 내의 태변을 제거하여 호흡을 도와야 한다. 미숙아나 과숙아 모두에게 호흡을 시작하게 하는 것이 가장 위급하고 중요한 치료가 되고, 신생아 의사들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다.
---「세상이 궁금해서 일찍 나왔니?」중에서

아버지도 원하면 캥거루 케어에 참여한다. 아기가 너무 작다 보니, 어머니나 아버지나 모두 아기가 부서질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진다. 엄마보다 아버지가 더 크게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아기를 아버지 배의 맨살 위에 올려놓고 나면, 비로소 ‘이제 내가 아버지가 되었구나!’ 하고 느끼는 모양이다. 얼굴이 두려움에서 기쁨과 환희의 표정으로 바뀐다.
---「캥거루 케어」중에서

커피를 마시고 비아그라를 먹는 미숙아! 이런 모습을 상상하다 보면, 지금 내 앞에 치료받고 있는 갓난쟁이가 어른이 하는 짓을 따라 하는 ‘애어른’ 같은 모습으로 떠오른다. 회진팀 모르게 혼자 속으로 미소가 지어진다. 미숙아를 빨리빨리 키워 엄마 품에 돌려 드리고 싶은 소망이, 엉뚱하게도 미숙아가 커피를 마시고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상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미숙아에게 비아그라를?」중에서

일본에서 수입되는 후지와라 교수가 개발한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치료제는 한 병당 100만 원이나 되는 고가 치료제였다. 국산화하여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나라 미숙아들을 치료하고 싶어졌다. 이미 후지와라 교수의 폐 표면활성제는 특허가 만료되어 구성성분들은 알려져 있었다. 국내 많은 제약사들에게 폐 표면활성제 국산화를 제안하였으나 나서는 제약사가 없었다.
---「신약 개발로 미숙아 치료에 희망을」중에서

외래추적진료소에서 2개월간 주로 ‘베일리 발달검사’를 배우고 실습을 하였다. 당시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추적진료에 관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시야를 넓힌 값진 시간이었다. 마지막 주에는 베일리 발달검사를 위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시험을 보았다. 의과대학을 입학하고 졸업하기 위하여, 소아과 전문의를 얻기 위하여, 그리고 대학원 입학을 위하여 수많은 시험을 보아 왔다. 그러나 미국에서 미국 평가위원들 앞에서 치러지는 베일리 발달검사 자격시험이 생애에서 마지막 치르는 시험이면서 가장 떨리는 시험이었다.
---「도리도리 짝짜꿍 대신 베일리 발달검사」중에서

우리나라의 전국적인 인큐베이터 부족 사태는 전적으로 건강보험 수가 때문이다. 10여 년 전까지만 하여도 원가에도 한참 못 미치는 건강보험 수가 때문에, 장기간 사용 후 폐기하는 인큐베이터조차 보충하기가 어려웠다. 물론 인큐베이터 증설을 해줄 수 없는 병원 경영자도 안타까워하겠지만, 진료 현장의 신생아 미숙아 관련 의사들이 더 큰 고통을 겪었다.
---「만년 적자 탈출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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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평생을 이른둥이와 아픈 신생아 치료를 위해 현장에서 애쓰신 교수님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입원으로 마음을 졸이고 있는 엄마, 아빠에게는 치료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며 아기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에 대한 희망을 전합니다. 더불어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생아 분야에서 근무를 하고자 하는 의사, 간호사에게는 신생아 치료의 발전을 함께한 저자의 노하우를 풀어낸 멘토와 같은 책입니다.
- 강현주 (병원신생아간호사회 12대 회장, 서울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수간호사)
이철 연세의대 명예교수는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을 지내신 훌륭한 행정가이고 행정가 이전에 신생아학 전공의로, 특히 생명의 신비를 종교적으로 또한 경험하셨던 많은 이야기들을 실감 있게 쓰시어 ‘세상이 궁금해서 일찍 나왔니?’라는 제목으로 편찬하셔서 많은 독자들에게 유익한 책이므로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 피수영 (대한신생아학회 명예회장, 서울아산병원 명예교수)
저자는 신생아 진료 전문의 중에서도 상징적인 존재이자 한국 신생아 진료사의 산증인이다. 1996년 670gm 초극소 저체중 출생아를 살려 내기도 했다. 그런 그가 자신이 평생 신생아 진료 현장에서 경험한 얘기를 수필로 쓴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기뻤다. 이른둥이 부모들에게 힘이 돼 줄 더없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른둥이 치료 과정, 쉽게 놓칠 수 있는 신생아 육아 상식, 신생아 전문의의 일상과 현실, 국내외 신생아 치료 역사와 과거 사건·사고 이야기를 친절하게 들려준다.
- 안준용 (조선일보 기자)
생명이 무섭게 경시되고 있는 요즘 시대에 이 책은 “나를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가게 해 주세요”라는 태아들의 작지만 강력한 외침의 소리와도 같다. 시편 기자는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시편139:13-14)”라고 감탄했다. 두려울 정도로 소중한 생명들을 혼신을 다해 살려 낸 이야기를 눈물로 읽어 내려갔다. 행여 낙태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뱃속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으면 참 좋겠다. 의과생들도 꼭 읽고 어찌하든 생명을 살리는 의술을 펼치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소중하게 살아가기를 소원하며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 이기복 (‘한 자녀 더 낳기 운동본부’ 바른여성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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