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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낯선 풍경 속으로 밀려가지 않는다

나는 낯선 풍경 속으로 밀려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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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30g | 128*188*10mm
ISBN13 9788960216600
ISBN10 896021660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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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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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 네모난 상자가 배달되었다 텅 빈 상자 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 네모난 상자를 뒤집어썼다 네모난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았다 그 상자는 불안하게 들썩거렸다 마치 뱀이 가득 든 상자처럼 내가 가만히 있어도 창밖의 풍경은 쉬지 않고 바뀌었다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는 사물과 사람들 틈에서 끝까지 펼쳐진 창의 내륙을 따라 마치 짐칸의 수화물처럼 나는 어딘가로 떠나고 있었다

유리같이 네모난 마음이 안정적이지 못해서 언젠가는 주인에게 닿겠지 윗니와 아랫니가 잘게 부딪쳐 허공이 미세하게 떨렸다 옥수수 옥수수 옥수수밭이 풀려나고 옥수수 옥수수 옥수수 끝도 없는 옥수수밭 그때 수평으로 길게 네모난 틈으로 암말의 대퇴부같이 부드러운 산의 능선이 보였고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한 계집아이가 그녀의 앙증맞은 작은 손을 끄집어내어 나를 향해 흔들었다 손뼉을 치며 뭐라고 외치고 있었다 새삼 내가 중요한 것들을 두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 줄 언어와 노래는 내가 살아 있다는 유일한 증거

눈이 왔다 붉은 벽돌집에 붉은색이 보이지 않게 함박눈이 많이도 내렸다 네모난 창에는 크리스마스트리의 알록달록 불빛이 깜빡였다 추위에 떠돌던 나의 어깨를 잡아 주는 손길, 주인의 따스한 체온이 느껴졌다 나는 더 이상 밀려가는 낯선 풍경 속에 밀려가지 않았다 나의 옆에는 눈이 크고 눈썹이 안정적으로 두터운 나의 반려가 있었고 그녀의 긴 목덜미가 내 귀를 자꾸 간지럽혔다
먼 데서 삼나무 숲 삼나무들이 눈을 터는 소리가 들려왔다
---「네모난 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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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는 전희진 시의 핵심 테마 혹은 중심 모티브에 속한다. 이번 시집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디아스포라 차원의 내면세계에 대한 성찰이 더 전위적인 언어와 형식으로 드러난다는 점이다. 특히 그 응시의 대상이 의식 차원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차원까지를 포함한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한인시 가운데 디아스포라 의식이 무의식 차원에서 드러난 시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장르상으로도 일반 서정시뿐만 아니라 산문시, 실험시, 메타시. 시극 등과 같은 다양한 형식을 활용하고 있다. 표현 기법도 다양하다. 이런 점에서 이 시집은 미주 한인시의 색다른 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다.

언어 구사의 측면에서도 전통적인 차원의 응축과 압축 혹은 은유적 언어보다는 해사解辭적, 환유적 언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다. 이러한 변화는 언어 감각과 시의 감각, 그리고 삶의 감각을 참신하게 해 주는데, 전통적 서정시가 지배적인 미주 한인시에 일련의 변화를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기억할 만한 사례이다.
- 이형권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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