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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한 수학천재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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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1038g | 153*224*35mm
ISBN13 9788963705668
ISBN10 8963705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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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스캇 패터슨Scott Patterson
월가의 최신 기술적 진보를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월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의 전문기자이다. 세계를 놀라게 한 2008년의 경제 쇼크(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미국 경제를 손에 쥐고 흔들었던 퀀트들의 존재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기 시작했다. 폴 윌멋, 에마누엘 더먼, 아론 브라운, 베노이트 만델브로트 등 수많은 트레이더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퀀트들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 수십 년에 거쳐 얽히고설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인과관계를 풀어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퀀트들의 대가 에드 소프는 자신의 경이로운 생애를 들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트레이딩과 위험관리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의 작업을 직접적으로 도왔다.
퀀트들은 과연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수학적 계산과 물리적 도구를 경제계로 끌어들였을까? 또 어떻게 그렇게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가장 유명한 퀀트들이 무기로 이용한 모형들부터 대규모 펀드회사를 설립하기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마치 소설처럼 긴장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역자 : 구본혁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인디애나대학 경영대학원(MBA)을 거쳐 한국장기신용은행(현 국민은행)에서 25년간 근무했다. 금융계를 떠난 후에는 우신투자자문(주) 대표이사, 종근당 상임감사, 경향신문 전무이사 등으로 재직하며 기업경영에 대한 경험을 쌓은 후, 2006년부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울산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역서로는 《트레이드 오프》《골프》《A Theory of Firm(예정)》 Foundations Of Organizational Strategy(예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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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헤지펀드업계는 모두 해서 390억 달러의 자산만 관리하고 있었다.(주3) 그러나 2000년에 이 금액이 4천9백억 달러로 증가하고, 2007년에는 2조 달러로 급팽창했다. 그리고 이러한 숫자들에는 고리타분한 전통 은행 업무에서 벗어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찾아 급조된 헤지펀드로 재빨리 변신을 시도했던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리먼브라더스, 도이치뱅크와 같은 은행들이 관리하는 수천억 달러와 그들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투입된 수조 달러의 레버리지(차입금-옮긴 이)들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진정한 의미의 거품인 이 거대한 헤지펀드 버블은 역사상 최대의 골드러시를 향한 광란들 중 하나였다. 수천 명의 헤지펀드 경영자들은 그들의 상상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했다. 이 광란의 파티에 참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티켓이 수학과 컴퓨터 과학에 대한 배경지식이었다. 월스트리트 포커대회가 열린 2006년 그날 밤에는 전용 제트기와 호화 요트, 거대한 저택을 보유한 시몬스, 그리핀, 애스네스, 멀러, 웨인스타인이 가장 높은 상석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일 년 후, 그날 밤 그 방에 있었던 모든 플레이어들은 역사상 최악의 시장붕괴 중 하나로 기록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러한 상황은 바로 그들 자신이 조성한 것이었다. 진리를 탐색하는 과정, 즉 알파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들 퀀트는 자신들도 모르게 폭약을 장전시켰고, 2007년 8월 장엄하게 폭발하기 시작한 금융재앙의 퓨즈에 스스로 불을 댕겼다.
그 결과는 사상 최대, 최단기간, 그리고 가장 해괴한 형태의 금융 붕괴이자, 대공황 이래 최악인 세계 경제위기의 시발점이 되었다.
그들의 뛰어난 IQ와 벽에 잔뜩 걸린 학위패들, 수시로 변하는 시장의 방향을 예측해서 벌어들인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그들의 부, 시장변화에 대한 수십 년의 통계적 연구자료 등에도 불구하고, 퀀트들 중 어느 한 사람도 궤도를 이탈한 열차가 들이닥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어떻게 그들이 그것을 놓칠 수 있었는가?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일까?
대답에 대한 힌트는 그날 밤 퀀트들이 판돈으로 썼던 포커칩에 그 이름이 새겨져 있었던 수백 년 전의 한 사람, 바로 아이작 뉴턴에게서 찾아진다. 1720년에 ‘남해포말사건(South Sea Bubble)’으로 알려진 광범위한 폰지(ponzi, 피라미드식 금융사기-옮긴 이) 사기에 걸려 2만 파운드를 탕진한 후, 뉴턴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천체의 움직임을 계산할 수는 있지만 인간들의 광기는 결코 계산할 수 없다.” ---pp.28-29

1987년 10월 19일 자정 무렵, 리오 멜라메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CME 또는 Merc) 19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진땀이 잔뜩 배어 있는 손으로 전화기를 들고 알란 그린스펀의 번호를 눌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으로 새로 임명된 그린스펀은 바로 그 다음 날 미국은행가협회(American Bankers Association, ABA) 연차총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달라스의 최고급 호텔 아돌퍼스(Adolphus)에 묵고 있었다. 이 연설은 중앙은행 총재로서 그가 하는 첫 번째 주요 연설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린스펀은 연설을 하지 못했다. 다우제조업지수가 단 하루 동안에 23퍼센트나 폭락했기 때문이었다. Merc를 비롯한 모든 거래소들이 혼돈상태에 빠져버렸다.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부도를 내었고 어음을 결제할 수 없었다. 그린스펀은 미국 내 거의 대부분의 은행과 증권거래소의 경영진으로부터 전화를 받아야 했다. 다음 날인 화요일에 시장이 상승세를 되찾아 정상화되는 것을 확실하게 하는 것이 당시 그에게 부과된 유일한 목표였다.
그린스펀은 Merc의 대표 멜라메드에게 이를 보장해줄 수 있는지 물었지만, 멜라메드도 그린스펀에게 확신을 줄 수가 없었다. Merc는 새로운 금융상품인 S&P 500 지수에 연계된 선물계약거래의 중심이었다. 일반적으로 거래가 종료되면, 그날의 계약으로 손실을 본 트레이더들은 Merc의 결제소에 현금을 이체하고, 결제소는 그 돈을 이익을 본 트레이더들의 계좌로 입금해준다. 통상 하루 평균 1억2천만 달러가 이렇게 해서 주인이 바뀐다. 그러나 그 월요일의 경우에는 S&P선물 매입자들이 매도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의 규모가 주가폭락 때문에 2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 사이의 규모로 급증해버렸다. 그 결과 일부 트레이더들은 그 시각까지 자금결제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만일 자금결제의 미이행 때문에 다음 날 Merc가 개장하지 못한다면, 공포감이 확산될 것이었다. 전체 시장 시스템이 붕괴될 수도 있었다. 그날 밤, 멜라메드는 계좌들을 청산시키기 위해 미국 전역의 금융기관들에 미친 듯이 전화를 걸었다. 아침 무렵까지 21억 달러의 결제가 완결되었지만, 한 고객이 여전히 Merc의 재무대꺸인인 콘티넨털일리노이 은행에 4억 달러의 결제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멜라메드는 그 4억 달러가 미결제된 상태에서 거래소를 개장할 수 있는지 확신을 하지 못했다. 아침 7시 경, 그는 콘티넨털의 Merc 담당 간부인 윌마 스멜서에게 전화를 걸기로 작정했다. 만약 스멜서가 그를 도와줄 수 없다면, 그의 다음 통화상대는 그린스펀이 될 것이었고……. 그 내용은 대단히 나쁜 뉴스가 될 수밖에 없었다.
스멜서는 4억 달러가 결제가 되지 않은 것을 묵인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것 때문에 전체 거래가 다 깨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윌마, 나는 당신 고객이 틀림없이 그 금액을 결제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멜라메드가 매달렸다. “그 4억 달러 때문에 Merc를 파산시키려고 하지는 않겠지요? 윌마, 안 그래요?”
“리오, 저는 그 일에 대해 권한이 전혀 없습니다.”
“윌마, 제발 내 말 좀 들어줘요. 당신이 그 미결제액에 대해 책임을 져주셔야 됩니다. 당신이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나는 알란 그린스펀에게 (우리 Merc가 파산한다고) 전화로 통보해야 하고, 그것은 즉각 공황을 초래하게 될 것이요.”
긴박한 침묵의 순간이 잠시 지난 후, 스멜서가 말했다.
“리오, 잠깐만 기다려요. 톰 시어발드가 막 내 방에 들어오셨어요.”
시오발드는 콘티넨탈의 회장이었다.
몇 분 후, 스멜서가 전화기를 다시 들고 말했다.
“리오, 좋습니다. 톰이 그대로 진행하라고 승인해주셨습니다. Merc 계좌에 돈을 입금하겠습니다.”
그때 시각이 아침 7시 17분이었고, Merc의 통화시장이 개장되기 3분 전이었다. 그러나 금융시스템이 파멸적인 발작에 얼마나 가까이 갔었는지 그 내용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pp.87-89

2007년 8월 초, 미국에서는 전형적인 한 여름의 뉴스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었다. 일리노이 주 초선 상원의원인 바락 오바마는 미국은 이슬람 과격분자들과의 싸움을 위해서 군사력을 이라크 전쟁으로부터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연설을 했다. 스타벅스는 분기 이익이 9퍼센트 상승했고 2008 회계연도에 2천6백 개의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바비Barbie와 핫 휠즈Hot Wheels 인형을 만드는 마텔(Mattel)은 중국에서 제조된 1백만 개의 인형들 속에 납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들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진짜 재앙은 화산 표면에 끓고 있는 마그마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여가고 있었다. 모든 레버리지, 수조 달러에 달하는 그 모든 파생상품들과 헤지펀드들, 캐리트레이드 투자들, 그리고 퀀트들이 만들어낸 기타 난해한 금융상품들이 막 폭발할 참이었다. 이들 상품들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이라면 금융시스템의 기본체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8월 3일 금요일 오후, 억수같이 쏟아지는 큰비가 뉴욕시를 덮쳤다. 비가 내리고 있는 동안, CNBC의 토크쇼 호스트이면서 한때 헤지펀드에도 몸담았었던 짐 크레이머는 방송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임무를 게을리 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이 기업들은 지금 망해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고 미쳤습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크레이머는 그가 공포에 질린 CEO들로부터 받았던 전화통화들에 대해 떠벌렸다. 기업들이 파산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
“우리는 지금 채권시장에서 아마겟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놀라고 불안해했다. …… 찜통더위 속의 8월의 주말 동안, 월가의 트레이더들, 은행가들, 그리고 헤지펀드 거물들은 그들의 벤틀리와 BMW, 마세라티와 벤츠를 타고 햄프턴 해변의 모래사장을 찾거나, 비행기를 타고 뉴욕시나 그리니치가 아닌 어느 곳으로든지 피해가서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들 모두는 문제들이 닥쳐오고 있는 것을 알았다. 월요일이 되자, 그것들은 대형해머로 내려치듯이 엄습해 왔다.

클리프 애스네스는 유리 파티션을 지나 자신의 사무실로 걸어가면서, AQR의 글로벌 애셋 얼로케이션(GAA)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쭉 늘어선 방들을 보고 얼굴을 찌푸렸다.(주1)
GAA는 상품선물들로부터 통화파생상품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서 계량적인 부를 찾아내기 위해 전 세계를 샅샅이 뒤지는 잘 나가는 트레이더들과 리서처들로 가득했다. …… 2007년 8월 6일의 그 월요일 오후에 GSS에서 무언가 잘못된 일들이 발생하고 있었다. 매수와 매도를 위해 주식들을 선택하는 GSS의 모형들이 이상한 방향, 즉 AQR에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애스네스는 유리파티션의 블라인드들을 닫고, 그의 책상으로 되돌아갔다. 그는 마우스를 클릭해서 컴퓨터 화면을 켰다. 거기에는 붉은 숫자들이 선명하게 떠 있었다. AQR의 앱솔루트 리턴 펀드(Absolute Return Fund)의 손익계산서였다. 절벽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위들처럼 모든 숫자들이 급전직하하고 있었다.
---pp.34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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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스캇 패터슨은 당신이나 내가 주목하지 못하는 것들을 파악해내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어둠 속에 가려졌던 트레이더들에 대한 신화를 파헤치고 그것을 통해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행운에 속지마라(Fooled by Randomness)」와「검은 백조(Black Swan)」의 저자)
“흥미롭고도 풍부한 경험을 전해주는 이야기들…패터슨은 뛰어난 수학천재들과 컴퓨터영재들이 어떻게 인간의 본성을 고려하지 않았었는지를 능숙하게 설명해준다…금융 붕괴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원한다면, 당신은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데이비드 바이스(퓰리처상 수상자로《구글 이야기(Google Story)》의 저자이며 뉴 마운틴 캐피털의 수석자문)
“수학천재들이 얼마나 재빠르게 도박판을 평정하고, 세계 최대의 카지노인 월스트리트로 옮겨 갔는지를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블랙잭에서 검은 백조에 이르기까지, 「퀀츠」는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세계금융시장의 모습을 정확히 알려준다.”
윌리엄 파운드스톤(「머니 사이언스(Fortune’s Formula」의 저자)
“에어론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있을 헤지펀드매니저들을 긴장하게 만들 책이다. 퀀트들의 탐욕이 세계 경제에 끼친 어마어마한 영향들은 공포감마저 들게 만든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들…나는 이 이야기가 아직도 다 끝나지 않은 것 같아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다.”
폴 윌멋(카이사 캐피털의 창립파트너이자 《폴 윌멋의 금융공학 입문(Paul Wilmott Introduces Quantitative Finance》저자)
“탐욕과 자만심에 대한 흥미진진한 일화를 담은 이 책은 숫자만 가지고 놀다가 그들 스스로를 파멸에 이르게 했던 월 스트리트의 소위 로켓과학자들에 대해 공개되지 않았던 은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마이클 J. 판즈너(「금융 아마겟돈(Financial Amageddon)」과 「거인들이 쓰러질 때(When Giants Fall)」의 저자)
“패터슨은 흥미롭고 통찰력 가득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금융시스템을 받쳐주고 있는 복잡한 개념들을 매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마크 잔디(Moody’s Economy.co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이며 「파이낸셜 쇼크」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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