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는 불멸이다.
이제 자신의 의무에 당황하고 슬픔의 거대한 바다에 깊이 빠진 아르주나를 구원하는 데는 참나 지식 외의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서, 그가 슬픔에서 벗어나도록 돕기를 원하는 신 바수데바(크리슈나)는 다음과 같은 말로 그에게 참나 지식을 소개하였다.
슈리 바가반이 말했다.
11. 그대는 슬퍼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슬퍼하면서도 지혜로운 사람처럼 말하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슬퍼하지 않는다.
비슈마나 드로나 같은 사람들에 대해 슬퍼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품행이 좋은 사람들이며, 그들의 진정한 본성에서 그들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그대는 “나는 그들의 죽음의 원인이다. 그들이 없이 홀로 남겨진 나에게 왕권과 다른 것들의 즐거움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말하면서 그들을 위해 슬퍼했다. 그리고 그대는 또한 현자들의 말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그대는 미치광이처럼 자신 안에서 어리석음과 지혜라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참나를 알고 있는 현자들은 살아 있는 자를 위해서도 죽은 자를 위해서도 슬퍼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나를 아는 사람들만이 현명하다. 그러므로 계시서(스루티)는 말한다.
“온전한 상태의 지혜(판디트야, 즉 참나의 지식)를 얻어서……”(브리. 우. 3장 5. 1)
다시 말해, 그대는 진정으로 영원하며 진정 슬퍼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슬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어리석다.
질문: 왜 그들에 대해 슬퍼할 필요가 없습니까?
대답: 그들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질문: 어째서 그렇습니까?
대답: 주 크리슈나가 말씀하신다.
12.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적은 결코 없었으며, 그대와 저 왕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들 중 어느 누구라도 이 다음에 결코 존재하기를 그칠 때가 없을 것이다.
나는 존재하지 않은 적이 결코 없다.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항상 존재하였다. 즉, 과거에 몸들은 탄생과 죽음을 거듭하였지만 나는 항상 존재하였다. 마찬가지로 그대도 존재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대는 항상 존재하였다. 이와 같이 저 왕들도 결코 존재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은 항상 존재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존재하기를 그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몸들이 죽은 뒤에도 반드시 계속 존재할 것이다. 참나(아트만)로서, 우리는 모든 세 가지 시간대(과거, 현재, 미래)에서 영원하다.
참나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어떻게 참나는 변하지 않습니까?
다음 구절이 그 해답이다.
20. 참나는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다. 과거에 생긴 것이 아니며 미래에 존재하기를 그치지도 않는다. 태어난 적이 없으며, 영원하고, 불변하며, 오래된 것인 참나는 몸이 죽어도 죽지 않는다.
참나는 태어난 적이 없다. 참나 안에는 탄생과 같은 조건의 변화가 없다. 참나는 죽지도 않는다. 이것은 죽음이라고 불리는 조건의 마지막 변화도 부정한다. ‘결코’는 모든 변화를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따라서 참나는 결코 태어난 적도 없고, 결코 죽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참나는 한때 존재했다가 이후에 존재하기를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어법에서는 어떤 사람이 한때 존재했다가 이후에 존재하기를 그칠 때 그가 죽는다고 말한다. 몸과 달리 참나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다가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참나는 태어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존재하지 않았다가 생겨나는 사람을 태어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참나는 그와 같지 않다. 그리고 참나는 죽지 않으므로 영원하다. [비록 처음과 마지막 변화들을 부정함으로써 모든 변화들을 부정했지만,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상술되지 않았어도, 움직임과 같은 어떠한 조건의 변화도 없음을 암시하기 위하여 ‘변하지 않으며’ 등의 말들로 중간의 변화들을 직접 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졌을 것이다.] 참나는 변하지 않는다. 참나는 언제나 한결같고, 쇠퇴(아파크샤야)로 알려진 조건의 변화들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부분들이 없으므로 참나 자신의 본질은 줄어들지 않는다. 속성이 없으므로 참나는 어떤 속성을 잃고 줄어들지 않는다. 참나는 태고부터 존재하며, 쇠퇴의 반대인 성장(브리디)으로 알려진 변화를 겪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부분들이 증가하여 크기가 커지는 것을 성장하고 일신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부분들이 없으므로 참나는 과거에 새로웠던 것처럼 지금도 새롭고 미래에도 새로울 것이다.(즉, 언제나 같을 것이다.) 참나는 결코 성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몸이 죽을 때도 참나는 죽지 않는다. 참나는 몸이 변형될 때도 변형되지 않는다. 동어 반복을 피하기 위하여, 죽임은 변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즉, 참나는 변형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절은 참나 안에는 여섯 가지(탄생, 존재, 성장, 변형, 쇠퇴, 죽음) 바바 비카라들이 없음을 가르치고 있다. 여섯 가지 바바 비카라들이란 세상의 모든 바바 즉 존재들이 종속되는 여섯 조건의 변화(비카라)들이다. 전체적으로 이 구절은 참나에는 어떤 종류의 변화도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앞의 절에서 ‘둘 다 바르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