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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진주가 되었고 절규는 노래가 되었다

눈물은 진주가 되었고 절규는 노래가 되었다

: 시인 윤경숙의 아홉 번째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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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152*225mm
ISBN13 9791186418864
ISBN10 1186418869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왜,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에 나갔는가?
광화문 광장에는 애국 동지들의 한 서린 눈물이 뿌려져 있다.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에 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편안했고 잘 살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야말로 태평성대인 줄 착각하고 있던 어느 날, 학생들을 태우고 수학여행 가던 배가 침몰했다는 사고 뉴스가 떴다.

얼마 후 이상한 소문이 들렸다. 광화문 광장에 촛불을 든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광화문 광장에 새로운 문화예술 이벤트가 펼쳐지는가보다라는 정도의 가벼운 생각을 했을 뿐이다.

급기야, 급기야 대통령 탄핵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뭔가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현장에 나가 보았다. 막상 가 보니 그 현장은 너무나 기막힌 아수라장이었다.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이없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게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인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찌 된 일인가? 앞이 캄캄하고 어지러웠다.

광화문 광장은 섬뜩하고 살벌한 광란의 굿판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리고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었다. 어이없는 결과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국민들에 의해서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다. 더욱이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우리는 한껏 자랑스러운 분위기가 고조되어 있었는데.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대통령이 탄핵된다는 것은 국가비상사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대통령 탄핵에 대해 뭔가 석연치 않고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러나 무엇이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납득도 이해도 되지 않았다.

문득, 오래전 동생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언니! 우리나라 망할 거 같어… 전교조 때문에…”
그 후 전교조 가입을 끝까지 거부했던 동생은 결국 교직에서 나오게 되었다. 전교조 때문에 교단을 떠나는 동생을 보면서도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동생은 전교조 교사들의 등쌀에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고 했다. 그제서야 동생의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었고 심각한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자괴감으로 속이 부글부글 끊고 분통이 터졌다. 동생에게 그게 무슨 말이냐고 단 한 번도 물어보지도 않았던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스럽고 민망했다.

이런 세상에! 동생에게 속죄하는 심정이 되었다. 그러나 이미 나는 노년층이었고 세상은 급격히 이상하게 변질되어 가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같은 노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편히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태어나 칠십여 년을 살아오며 처음으로 나라 걱정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날이 새면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에 나가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에서 만난 대부분 황혼의 동지들. “탄핵무효!” “주사파 척결!”을 부르짖다 보면 우리 모두가 복받친 감정으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시시때때 먹먹한 가슴을 안고 하늘을 향해 간절히 간절히 기도하는 일이 전부였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우리는 살 만큼 산 사람들이니 머지않아 하늘로 갈 노인들이지만, 우리 자식들 그리고 손자 손녀들은 어쩌란 말인가?

나라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내 목숨이라도 바치고 싶은 심정이 되었다. 어떻게 하면 내 목숨이라도 바쳐 이 나라 대한민국을 지켜 낼 수 있을까?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고 방법은 묘연하니 그저 하염없이 하염없이 눈물만 눈물만 그렇게 흘릴 뿐이었다.

그런 5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쯤에서 가슴을 쓸어내린다. 지난 5년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었다. 월남처럼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뻔한 대한민국이다. 그런 위기 속에서 나라 지키기에 용감하게 나섰던 애국시민들에게 뜨거운 동지애를 느낀다.

애국활동 중 순국하신 분들도 많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지금 내가 살아 있음이 부끄럽다. 따라서 그 부끄러움에서 헤어나기 위해서라도 그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추대되어야 한다. 그분들이 이루고자 했던 뜻이 바로 대한민국의 정체성 회복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처럼 위기에서 나라 지키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애쓰고 헌신하신 수많은 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역사는 바르게 쓰여져야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폄훼되고 왜곡되어 왔다. 분노해야 할 사실이고 분노해야 한다. 그리고 분노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간 잘못되고 왜곡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막을 올린 바로 지금 이 순간, 희석되고 흐트러지고 왜곡되었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되찾아 역사를 바로 잡고 나라의 기틀을 반듯하게 세워야 할 때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만일 지금 이 순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면 후세에 씻지 못할 치욕을 남기에 될 것이다. 우리는 일부 젊은이들로부터 틀딱이니 꼰대니 하고 무시당하는 세대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젊은이들이 지금 마음껏 누리고 살 수 있는 자유롭고 풍요로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요소 요소에 작은 힘을 보탠 세대이다. 그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살고 있다. 비록 늙고 병들어가는 황혼이지만 나라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내 생애에서 처음으로 나라를 위한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흘린 눈물은 진주가 되었고 고뇌의 절규는 노래가 되었다.

-2022년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윤경숙
---「프롤로그」중에서

비바람 불어도 눈보라 몰아쳐도
우리는 태극기 손에 들고
광화문 거리에서
오직 대한민국을 외친다

이 나라 지키자, 지켜야 한다.
반만년 고고히 유유히 흘러온 이 나라
동방예의지국 아름다운 금수강산
대한민국 자유대한민국

아~
우리가 흘린 눈물은 진주가 되었고
우리의 절규는 노래가 되었다.

대한민국 만세!
자유대한민국 만세!
---「광화문 거리에서」중에서

비운 듯했는데 목마름은 여전하고
아는 듯했는데 아는 것이 없으니
허공에 맴도는 아련한 이 마음

뜬구름 덧없다 말은 했지만
내가 저 구름인 줄 어찌 알겠소
산천초목 바라보니
그 모습이 바로 “나”인 것을

산이 높으니 골도 깊어라
높은 님 섬기니 외로움만 가득하네
달빛을 바라보듯 그리움만 강물 되어
무심하게 흐르네

시시비비 가려본들
가소롭기 그지없어
차라리
침묵하고 고독을 벗하리라

*김현옥 작곡, 소프라노 김순영
*1995년 첫 출간 시집
---「차라리 침묵하고 1」중에서

무엇을 일러 마음이라 하더냐?
무엇을 일러 道라 하더냐?

이것도 아니오, 저것도 아닌 것을
너너 나나
떠들고 시비해 본들 남는 것이 무엇이고
깨닫는 것이 과연 무엇이더냐?

차라리 한 마음 접어


無心이리라
---「무심(無心)」중에서

사십 대.
사십 대는 인생의 황금기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나는 어린 시절은 물론이고 젊디젊은 청춘 시절도 무척이나 고통스럽게 살았다. 결혼 전, 이십 대 초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을 만큼 처절한 삶이었다. 그때, 살아난 것은 기적이다. 그 후 결혼과 동시에 감당할 수 없는 고통들이 내 앞에 펼쳐졌다. 극도의 갈등과 방황의 연속이었다.

내 운명이 저주스러웠다. 끝날 것 같지 않은 그 고통 속에서 차라리 삶의 끈을 놓고 싶은 유혹을 느끼며 마치 유서를 쓰듯 밤이면 글을 썼다. 그것만이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몸부림이었다.

그 글들이 詩로 승화되어 사십 대 중반에 첫 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다.
『차라리 침묵하고』는 그런 産苦 끝에 나왔다.
시시비비 가려본들 가소롭기 그지없어
차라리 침묵하고 고독을 벗하리라

지금도 아무런 능력이 없다. 이미 나이 들어 늙어졌고 내 옆에서 나를 보호해 주어야 할 옆지기도 내 곁을 떠난 지 어언 24년. 가난한 시인은 오늘도 외롭다. 그 긴 세월을 침묵으로 삼켜내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엽다. 하지만 살아 있으니 한 번쯤은 살아 있는 것처럼 살아 보고 싶다. 밤새워 글을 쓰는 것은 살고 싶어서일 것이다.

세월이 흘렀다.
지금 아홉 번째 책을 엮는다.
그 세월의 무게를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먹먹한 가슴을 안고 오늘을 견뎌 본다.

-2022년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윤경숙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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