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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지도

심연의 지도

: 관념적 리얼리즘과 심리적 리얼리즘을 위한 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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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30쪽 | 518g | 146*240*30mm
ISBN13 9788950952495
ISBN10 895095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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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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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과 삶의 실체는 괴물이다. 그것은 쉽사리 언어화되지 않고 심연에서 무정형으로 꿈틀거린다. 소설은 이 무정형의 덩어리 즉 인간의 기묘한 심리와 삶의 오묘한 섭리에 로고스의 빛을 비추어, 심연의 진실을 발굴하고 구조화·언어화한다. 이런 면에서 소설은 심리와 섭리 그 무한한 심연에 대한 지도이다. 지도가 생생하고 상세할수록 빼어나듯이, 좋은 소설은 보다 깊은 자리에 놓인 그것을 발굴하며, 그것의 구체적인 세목들까지 잘 안다. 이를 심리적 리얼리즘과 관념적 리얼리즘이라는 범주로 정식화할 수 있다. 이는 이 책을 관통하는 지주이며, 소설의 본질뿐만 아니라 소설 창작과 교육의 방향을 묻는 고통스러운 자문(自問)에 오랜 고민 끝에 제출하는 자답(自答)이다. 또한 이는 긴 세월 ‘사회적 현실 모사’를 리얼리즘의 본령으로 믿어 온 한국 소설에 대한 반성적 성찰의 귀결이기도 하다. 평론은 소설의 심연에 대한 지도이다. 평론의 지도 역시 상세하고 생생할수록 좋다. 관념적 리얼리즘과 심리적 리얼리즘은 또한 그 지도를 그리면서 사용한 무딘 붓이다.” --- pp. 7~8

“무엇보다 존재의 고통은 이유도 목적도 모르는 채 존재해야만 하는 숙명에 기인한다.” --- p. 83

“이브는 고통에 질려 정염의 사슬을 끊고 싶어도 언제나 다시 그것에 나포된다. 애욕과 번뇌, 환상과 환멸의 악무한은 과연 이브의 천형이요, 인간의 굴레라 이를 만하다. (중략) 인간의 감정 중 가장 복잡다단한 결과 무늬를 거느리는 것이 아마도 연애감정일 터이며, 인간의 욕망 중 가장 모순적이고 불가해한 것 역시 애욕일 것이다. 모든 정염은 한 편의 대하드라마이다.” --- p. 105

“사랑도 꿈도 욕망도 열정도 그 아우라를 상실하고, 우리는 하고 싶은 것 혹은 해야 할 것을 알지 못하여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못했다. 풍문으로만 의미를 둘러쓴 가치들에서 의미가 남루한 정체를 고백하고 달아났을 때 남겨진 형해의 앙상함. 삶의 공허한 실체를 직면한 우리는 집요하게 뇌이곤 했다. 왜 사는가.” --- pp. 125~126

“우리는 내심 대단하기를 원했으나 실은 자기 자신이 누군지도 몰랐다. 몰랐기에 꿈꾸었다. 누군가 다가와서 너는 이런 사람이라고 말해주기를. 보다 솔직하게 이런 말을 기다렸는지도. 너는 멋져! 스스로 자신을 규정할 수 없어서 다른 사람의 규정에 기대어야 했기에, ‘남들에게 잘 보이는 것’이 정직한 내심에서는 중요한 과제였다.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은 소망은 은밀했으나 힘이 세었고, 그래서 때때로 우리는 거짓말도 연기도 천연덕스럽게 해내었다. 객기와 포즈는 스무 살의 이름표와도 같았다.” --- pp. 209~210

“소설의 재료는 말(言語)이다. 말은 숙명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는 야망을 지닌다. 말을 다루는 이의 운명적인 절망은 이러한 야망에 마주하면서 시작된다. (중략) 많이 본 사람일수록 결코 볼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절감하며, 잘 말하려는 사람일수록 결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체감한다. 보이지 않는 미지의 대륙에서 꿈틀거리는 무정형의 것을 명료한 말의 그물로 포획하고 싶은 소망과, 그 소망에 훨씬 못 미치는 말의 부족함을 깨달은 후의 절망. 이 간극에서 널을 뛰는 것이 작가의 형벌인지도 모른다. 이 형벌에 직면하여 작가의 오기는 자란다.” --- pp. 280~281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우리에게 고유한 것이라고 믿기 쉽다. 하지만 그것은 책이나 이야기나 또 다른 매체를 통해 배운 것을 흉내 낸 결과일 뿐이며, 그런 식으로 생각과 느낌은 수천 년 간 계승되고 학습되고 훈련된 것이 아닌가. (중략) 자신의 생각과 느낌이 복사된 것, 풍문에 불과한 것이라고 자각한 자는 곧이어 내적 고통 역시 객관화하게 된다. 고통은 그것을 고통이라고 인식한 순간부터 고통이 된다. 그러니까 그것을 고통이라고 인식해야 한다는 학습과 훈련을 거쳤기에 우리는 그것으로 아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중략) 이를 뒤집어 보면, 내화한 공식을 제거하면 슬픔을 버릴 수 있다는 가설이 성립한다. 학습과 훈련의 더께를 제거하면 고통을 보다 자유롭게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 pp. 302~303

“소설에서 되도록 많은 의미를 읽어내려고 노력했다. 단순해 보이는 소설이 실은 다채로운 의미의 직조물임을 보이고 싶었다. 심연에 놓인 풍요로운 의미를 발견하여 그 지도를 섬세하게 그리기를 바랐다. 우비고뇌와 노심초사를 감내하며 노역했을 작가들의 내심에 보다 가까이 가고 싶었다. 소설은 인간의 심리와 삶의 섭리 그 무한한 심연에 대한 지도다. 지도가 생생하고 상세할수록 빼어나듯이, 좋은 소설은 보다 깊은 자리에 놓인 그것을 발굴하며 그것의 구체적인 세목들까지 잘 안다. 이를 심리적 리얼리즘과 관념적 리얼리즘이라는 범주로 정식화할 수 있다. 평론은 소설의 심연에 대한 지도다. 평론의 지도 역시 상세하고 생생할수록 좋다. 관념적 리얼리즘과 심리적 리얼리즘은 또한 그 지도를 그리면서 사용한 무딘 붓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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