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의 전자칠판과 186대의 TPC, 그리고 교내 무선인터넷망은 변방의 농촌학교를 교육의 중심으로 끌어올려주는 디딤돌이 되어 주었다.

이제 ICT의 집약체라 불릴 만한 콘텐츠인 디지털교과서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려 한다. 디지털교과서가 본격 보급될 경우, 가장 혜택을 볼 학교는 우리 학교와 같은 소규모 농어촌학교일 것이다. 그동안 우리 학교가 쌓아온 ICT활용 경험에 디지털교과서 운영경험을 더하고 이러한 내용들을 일반화함으로써 우리 학교와 비슷한 환경의 농촌학교들의 어려운 교육여건을 혁신적으로 바꿔놓기 위해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우리는 『대한민국 디지털교과서』가 농촌교육에 희망을 불어넣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교육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는 미래학교의 초석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이러한 일이 디지털 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시대 석학 이어령 선생은 오늘의 시대를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건강하게 역할을 나눠갖는 ‘디지로그 시대’로 규정했다. 그 중요한 키워드가 오늘 여기 교육현장에서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 ---「서문」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은 과거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효과적인 수업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최신의 학습 자료들을 신속하게 연계하여 제공한다. 또한 수월성·보편성에 힘입어 언제, 어디서나 보충학습 등과 같은 다양한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아날로그 매체가 할 수 없었던 교수-학습 과정에 대한 이력관리와 상호작용 지원 등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실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업매체이다. ---p.12

디지털교과서는 다양한 유형의 협력학습을 가능하게 하는데, 특히 시공간을 초월한 협력학습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서울에 있는 학생과 싱가폴에 있는 학생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같은 소집단을 구성하고 함께 과제를 해결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형이 진행하다 포기한 과업을 몇 년 후에 동생이 진행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형태로 학습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디지털교과서 환경에서는 기존에 생각할 수 없고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다양한 방식의 협력학습이 가능하다. ---p.17

현재 디지털교과서에서 전도, 대류, 복사 단원 과정의 실험과 내용은 학생들이 학습하기에 동영상이나 내용이 조금 부족한 측면이 있다. 이를 PBL학습과정을 통해 보완하여 일상생활에서 전도, 대류, 복사 현상의 예를 탐구실험으로 설계하고, 이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디지털교과서에 삽입하고 포트폴리오를 이용하여 모둠별로 재구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p.42

Q 디지털교과서의 불편한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발표할 때 애플TV와 아이패드가 미러링이 잘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더 성능 좋은 기기들이 보완됐으면 좋겠어요. 종이책은 수업을 들으며 바로 연필로 필기할 수 있지만, 디지털교과서는 필기한 부분을 선택하여 메모하고, 다시 저장해야 하는 과정이 조금 불편 하다고 느꼈습니다. ---p.51

탐구학습 모형의 환경구성을 할 때 디지털교과서 수업을 하기 위해 스마트기기를 구매하는 것보다 기존의 보유하고 있는 기자재를 최대한 활용하고, 디지털교과서를 첨가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기존의 사례에서는 아이패드나 갤럭시노트를 활용한 수업이 많아 일반적인 학교에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TPC 또는 노트북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방안으로 구상했다. ---p.77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한 탐구활동은 사이버공간을 적용한 학습 자료의 다양화로 탐구학 습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으며, 다른 학습자와의 의사소통 과정을 통해 탐구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여러 가지 탐구활동 내용을 디지털교과서 내에 저장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학습 과정 및 결과가 누적된다. 탐구 활동 중심 모형은 방대한 과학 자료의 적용과 학습자의 활동에 필요한 시간적 제약, 극복 활동과정 전체에 대한 교사의 즉각적인 피드백 제공을 통해 학습자 과정 중심 학습을 가능하게 해준다. ---p.88

우리 학교에서는 ‘위두랑’을 사용한다. PC나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접속하여 과제물이나 질문을 올리기도 하고,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쉽다. 필기, 메모, 책갈피, 페이지 넘기기 같은 기능이 있어서 필기구와 교과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전자기기만 들고 다녀도 언제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p.90

별자리 및 태양계 학습에서 문제점은 수업이 낮에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황도12궁 및 밤하늘의 별자리를 사진자료에 의존해야 하나, 증강현실을 활용하면 실제 밤하늘의 모습과 유사하게 학습할 수 있다. 증강현실을 이용하여 가상으로 별자리 및 행성을 표시해 주는 앱은 많지만,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무료 앱 중에서 효과적인 앱을 미리 알아두자. ---p.98

사회교과는 민주시민으로서 역량과 자질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미래사회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시민으로 사는 삶을 영유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함양시키는 것을 주목적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학습과 실생활을 접목하는 프로젝트학습의 교육적 가치는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디지털 교과를 이용한 프로젝트학습과 같은 학생 중심의 수업전략은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p.119

디지털교과서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방법이 초등학생들이나 나이 든 선생님들께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실수로 터치스크린을 잘못 손대면 저장해둔 메모나 자료가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기기 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 선생님들을 위한 쉬운 방식의 커뮤니티를 더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일 것이다. ---p.135

사회교과와 커뮤니케이션학습 그리고 디지털교과서가 합쳐져 실행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사회교과는 최신 정보습득과 더불어 수업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많은 사람의 정보 교류 등을 통하여서 학생들이 학습하는 데 있어 능동적인 자세를 길러준다. 그러므로 학습커뮤니티와 클라우드 교육서비스가 통합되어 수업이 진행되었을 때 학생 개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보다 플러스알파가 되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다. -P.155

디지털교과서는 흑과백 양면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을 절충하여 자신의 수업에 맞게 올바르게 적용만 할 수 있다면 분명히 학생들이 학습함에 있어서 도움이 되고 그와 더불어 수업을 교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수업 수준에 맞는 디지털교과서의 사용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모두에게 유익한 수업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p.163

교사는 학생들에게 활동계획서를 작성하게 하고, 이러한 활동에 대한 상황을 위두랑을 통해 점검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일정에 맞게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하는지, 자료수집과 결과물 작성을 주제에 적절하게 실천하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문제해결 활동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인터넷 자료를 그대로 베끼는 행위는 반드시 지도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이러한 자료를 재가공하여 활용할 수는 있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 자료를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지적재산 보호와 정보통신 윤리교육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p.205

학습커뮤니티 위두랑을 사용하면 일반 수업보다 학생들의 의견제시가 활발하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 영어에 자신감이 없거나, 위축된 학생의 경우 발화를 잘하지 않는다. 이런 학생 들도 간단하게 글로써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게 할 경우 발화과정보다 부담을 적게 가질 수 있다. 또한, 영어능력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영어로 글을 쓰게 하고,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한글로 글을 쓰게 하면, 더 많은 의견이 피력된다.

<b>디지털의 바다에서 길찾기 혹은 별자리 만들기</b><br/><br/>‘디지로그 시대’ 디지털교과서와 아날로그교과서의 건강한 역할 분담을 위한 실험보고서. <br/>실제 교육현장에 적용된 디지털교과서 수업사례와 함께 문제점을 짚어서, 더 나은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모형을 개발하는데 바탕이 될 책이다. 교사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의견을 실어 더 흥미롭다. <br/><br/>드넓은 디지털 바다를 항해하는 아이들을 이끌 교사들에게 하나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br/>시범 수업 동영상과 과목별 수업시나리오 CD를 포함해 활용도를 더욱 높였다.<br/><br/><b>미리 꺼내 본 디지털교과서 현장</b><br/>이 책은 2014년 디지털교과서의 시범시행을 앞두고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 사례를 소개한다. 책을 함께 엮은 저자들은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로 선정된 전북 고창군 영선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과학·사회·영어 과목에서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수업한 내용을 디지털교과서에 관심 있는 이들과 공유하려고 한다. <br/><br/><b>교사, 학생이 함께 만든 디지털교과서 입문활용서</b><br/>책은 디지털교과서와 아날로그교과서에 대한 개론과 과목별 수업사례로 구성했다. 각 과목에는 시범 수업 사례를 담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에 대해 물었다.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의 장점뿐 아니라 단점도 함께 이야기해서 더 나은 수업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앞으로 수업을 준비할 교사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더불어 과목별 수업 시 유의점과 팁, 교과에 유용한 스마트도구들을 함께 수록하고, 디지털교과서 활용 수업 시나리오를 실어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 수업 동영상과 과목별 수업시나리오는 CD에 담아 활용도를 높였다. <br/><br/><b>놀이와 학습이 만나는 신나는 공부혁명</b><br/>1994년 혼란스러웠던 X세대를 거쳐 1997년 N세대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나중의 아이들은 E·T처럼 손가락만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컴퓨터가 장악할 세상을 두려워하고 경계하는 목소리였다. 2013년 아이들은 디지털네이티브라 불린다. 아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더 크고 다양한 세상을 만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해 SNS로 생각을 펼치고 세상과 소통한다. 포털사이트가 전과를 대신해 숙제를 해결해준다. 아날로그세대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디지털기기들과 다양한 앱이 아이들에게는 롤러코스트처럼 신나는 놀이기구다.<br/><br/>“ICT 인프라는 변방의 농촌학교를 교육의 중심으로 끌어 올려주는 디딤돌이 되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ICT를 인프라로 한 디지털교과서 활용 교육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다양한 자연·인문·문화적 요소를 어떻게 디지털교과서와 접속할 수 있는지 볼 수 있다. <br/><br/>“한동안 ICT를 원활하게 다루는 교사들이 좋은 교사로 대접받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교육과정을 상황에 맞게 슬기롭고 자유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교사가 좋은 교사가 될 것이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수업에서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학생들은 어떻게 이끌어야 좋을지 생각할 때다. 아이들이 드넓은 디지털 바다에 표류하거나 해적이 되지 않도록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적절히 융합해서 더 나은 교육현장을 만들어야 할 때다. <br/><br/><b>아날로그의 감성과 디지털의 편리가 만나 이루는 디지로그의 교실혁명</b><br/>“우리는 이러한 일이 디지털 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시대 석학 이어령 선생은 오늘의 시대를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건강하게 역할을 나눠갖는 ‘디지로그 시대’로 규정했다. 그 중요한 키워드가 오늘 여기 교육현장에서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 <br/>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수업의 틀을 짜본 학생과 교사들은 이구동성, ‘디지털교과서 홀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교육현장에서 이 책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건강한 역할을 나눠 갖는 ‘디지로그 시대’를 실현할 실마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