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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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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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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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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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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3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6만자, 약 3.5만 단어, A4 약 67쪽?
ISBN13 9788957984529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엄마를 바짝 그러안고 엄마 입에 쌀물을 흘려 넣었다. 엄마의 치마는 불그스름한 핏물이 젖어 있었다. 엄마의 치마를 스칠 때마다 서걱서걱 소리가 났다. 핏물로 얼룩진 치마가 얼었기 때문이었다.
(중략)
나는 엄마의 발아래로 흐르는 피를 닦지도 못하고 엉엉 울기만 했다. 엄마의 차디찬 몸이 얼까 봐 자꾸만 이불을 끌어다 덮었다. 밤이 깊어지면서 칼바람이 사정없이 가치 안으로 쳐들어왔다. 땔감이 충분치 않아 새벽엔 솥에 피운 불씨마저 꺼져 버렸다. 함흥댁은 열이 펄펄 끓는 아기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도 밤새 기침을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잠결에 너무 추워 나도 모르게 엄마 품으로 파고들 때였다. 순간 느낌이 섬뜩했다. 엄마는 마치 얼음덩이처럼 차디찼다. 얼른 엄마의 가슴에 얼굴을 댔다.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나는 머릿결이 곤두선 채 비명을 질렀다. --- pp.78-80

“얼어 죽으라는 것보다 더 기가 막히오. 차라리 기차 안이 낫소. 얼음 구덩이에 내려놓고 죽으라는 것이지. 이런 곳에서 어떻게 한겨울 추위를 이겨 내겠소? 당장 어디에 짐을 부릴 곳도 없소. 지친 몸을 의지할 곳도 없으니 오늘 저녁도 못 넘기고 모두 얼어 죽을 거요.”
홍장군도 할아버지를 거들었다.
“죽어 묻힐 구덩이라도 찾아가야 하오. 황량한 이 칼바람에 얼마나 견디겠습니까? 마누가 있나 바위가 있나, 사방팔방 바람막이는커녕 아무것도 없으니 눈집이라도 지어야지요. 이대로 서 있다가는 동태처럼 얼어요. 이대로 죽을 수는 없지 않소. 저기 보이는 언덕까지 가서 언덕 밑에 눈집을 지읍시다. 그래야 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어요. 자, 어서 움직입시다.” --- p.105

스탈린이 죽은 지 3년이 흐른 어느 날, 내무인민위원이 찾아와 이주를 당할 때 빼앗아 갔던 소비에트 공화국 연방의 공민증을 돌려주었다. 까레이스키들의 유형 기간은 이미 1948년에 끝났기 때문에 공민증을 돌려준다고 했다. 유형 기간이 끝나고도 8년이나 지난 1956년에서야 공민증을 되돌려 받으며 우리는 그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나는 너무 기가 막혔다.
“그럼 왜 이제서 이걸 돌려줍니까? 1948년에 돌려줬더라면 연해주로 돌아갈 수도 있었을 텐데. 유형 기간이 끝난 건 고사하고 벌써 이주를 당한 지 햇수로 20여 년이나 흘렀어요. 지금은 아이들도 태어나 학교에 다니고 있고 이제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는데, 왜 이제서 이걸……!”--- pp.220-221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아무 이유 없이 소련 사람들에게 붙잡혀 간 아버지를 기다리던 까레이스키 동화네 가족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오른다. 짐짝처럼 가축 운반용 차량에 실린 까레이스키들은 극심한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40여 일을 달려 도착한 곳은 허허벌판의 우슈토베 지방. 이곳에서 까레이스키들은 오직 생존을 위해 추위와 굶주림, 늑대와 질병에 맞선다. 그리고 불굴의 의지와 타고난 성실함으로 척박한 땅을 일구어 논밭을 만들고 서서히 새로운 정착지에서 인간다운 삶을 되찾아 간다. 그러나 유럽의 이주민들이 유입되면서 정착지에는 새로운 긴장감이 감돌고, 까레이스키들의 놀라운 농사 기술과 노동력을 이용하려는 소련은 집단 농장 제도를 강요하며 위협한다. 동화는 아버지의 소식을 얻기 위해 유랑 극단을 쫓아 러시아 전역을 여행하기도 하고, 노력영웅이 되기 위해 고된 노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결국 동화 앞으로 아버지의 사망 통지서가 도착하고, 까레이스키들은 소련 해체와 동시에 정착지에서 쫓겨나 러시아 전역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비극적인 생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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