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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 가드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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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228g | 140*209*15mm
ISBN13 9791167372222
ISBN10 11673722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당신이 지니고

가야 하는 것만 가지고 오라―두꺼운 기억의 책,
여기저기 비어 있는 페이지들. 부두에서

당신은 십아일랜드행 배를 타게 된다,
누군가가 당신 사진을 찍어줄 것이다:

그 사진은―당신이었던 누군가는―
당신이 돌아오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시간과 공간에 관한 이론들」 중에서

학교에서 집으로 걸어온 길은
나무들과 그림자가 우거져 있었다, 개울을 따라서,
또 노란 수선화가 환했다, 겨울의 마지막

회색빛 날들에 환하게 일찍 피어난 꽃. 나는
수선화가 야생으로 자라는 걸 분명히 알았던 것 같다
가져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그랬다―

쥘 수 있는 만큼 한가득 꽃을 모아서,
병에 예쁘게 담아서, 엄마에게 주었다.
(…)
몇 년 전 집으로 걸어갈 때,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나르시서스 혹은 수선화의 짧은 봄에 대해―

어떻게 하여 무덤가 꽃처럼 마르는지, 바람이 불면
바스락거리며―창틀에 믿을 수 없는 속삭임이
하나 있다. 너 자신에게 빠져들어봐,

그들이 내게 말했다; 일찍 죽어버려, 내 어머니에게 말했다.
---「나르시서스속(屬)」 중에서

나는 혼자 상상하네, 저 밖에 누군가가 있을 때
나 또한 내 목소리를 높여서, 여기서 거기까지
내 목소리의 선을 박음질해 보낼 거라고,
내가 만드는 소리는 분명히 그 누구를
집에 불러들일 수 있을 거라고.
---「해 질 녘에」 중에서

진실을 말하자면, 나는 잊고 싶지 않다
내 이전 삶의 그 어떤 것도: 속박에 대한
풍경의 노래를―멕시코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물의 목구멍에 어린 만가를, 덩굴에 목이 조인
나무들에 부는 바람을. 비록 나 자유로워졌지만,
나는 내가 자유의 결핍을 갖고 가리라 생각했다,
끝없는 회상이 아닌 기억을.
(…)
아, 역사가 어떻게 교차하는지―북극성이라고
불리는 배에 내 침상을 두고
나는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
포트매사추세츠로: 엄청난 아이러니다―
자유의 길도 그 목적지도 나는 둘 다
감히 여행할 수 없었다.
---「네이티브 가드」 중에서

남부 연합의 딸들이
여기 요새 입구에, 명판을 하나 놓았다―
남군 병사들의 이름이 청동에 하나하나 높이
새겨져 있다; 네이티브 가드를 위해 새겨진 이름은 없다―
2연대, 북군 병사들, 모여 있는 흑인 병사들.
그들의 유산을 기념하는 것은 무엇인가?

모든 묘지 표석들, 조잡한 모든 묘비들―
다 물에 씻겨 갔다. 이제 그들의 뼈 사이를 물고기들이 돌진한다,
그리고 우리는 파도들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듣는다.
요새만이 남아 있다, 거의 12미터 높이다,
둥글고, 미완성에다, 하늘 향해 반쯤 열려 있다,
악천후―비와 바람―는 하느님의 찬찬한 눈.
---「네이티브 가드를 위한 비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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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하게 쓰인, 가슴 깊이 감동적인 비가.”
- 맥신 쿠민 (퓰리처상 수상 시인)
“이 시들의 우아한 형식은 마주하기 불편한 주제를 감춘다. 트레스웨이는 남부의 모순들을 아주 단단하게 통제된 구절 안에 담는 재능이 있다.”
- 워싱턴포스트
“층층이 이루어진, 뼈와 유령으로 가득한 역사를 꿰뚫고 밝혀 보이는 것이 시인의 일이라는 트레스웨이의 신념이 드러나는 시집.”
-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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